양향자 교수의 세계음식문화기행(4)

  • 등록 2011.06.22 12: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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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의 동화 나라 ‘덴마크’

덴마크는 유럽 북부의 유틀란트 반도 및 그 동쪽 해상의 셸란, 롤란, 핀 등의 부속 도서로 구성된 왕국이다. 10세기에 첫 통일 왕조를 이뤄 1849년 입헌군주제 국가가 되었는데, 전체 인구는 5,484,123(2008기준) 명이다.


덴마크는 북해와 발트해를 가르는 곳에 위치하며 남쪽으로는 독일과 국경을 접하고, 북쪽으로는 스카케라크 해협, 동쪽으로는 카테가트 해협을 끼고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노르웨이, 스웨덴과 마주한다.


수도는 코펜하겐 이고, 덴마크어를 사용하며 국민의 95%가 복음루터교를 믿는다.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일맥상통하는 음식문화를 갖고 있는데 ‘먹기 위해서 산다’고 할만큼 식문화를 다양하게 즐기며 발전해 왔다.
 

낮은 지대와 멕시코 난류의 영향으로 날씨는 같은 위도의 다른 국가들보다 비교적 온난한 편이며, 예로부터 낙농업이 발달했는데 특히 젖소 사육이 발달한 덴마크는 우유와 함께 유제품이 발달했다.


국토의 대부분이 바다로 둘러 싸여 수산업도 식생활 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 축산, 낙농 국가답게 버터·치즈 등의 유제품과 육류요리가 발달하였고, 생선 요리도 다양하며, 특히 쇠고기와 돼지고기가 많이 생산되고 소비되며 버터와 치즈 등 유제품은 식탁에서 거의 빠지지 않는다. 반면 채소류는 즐겨 먹지 않는 편이다.


덴마크 음식은 주로 생선, 고기, 감자를 기본으로 하고 간결한 편이나 따뜻한 음식과 찬 음식으로 구분되고 종류가 다양하다. 또한 덴마크의 주요 식재료는 육류, 생선, 그리고 우유와 유제품 등이다.


육류로는 쇠고기와 돼지고기가 많이 소비되며, 생선으로는 청어와 함께 가자미, 연어, 새우 등도 일반적으로 즐긴다. 보통은 위의 식재료를 바삭하게 구워 월계수 잎과 후추 등을 넣어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덴마크 인들은 보통 네 끼의 식사를 즐긴다. 아침과 점심은 간단하게 먹고 저녁을 푸짐하게 먹으며 맥주와 안주형식으로 곁들이는 늦은 저녁이 추가된다. 아침식사는 간단하게 패스트리, 치즈, 햄에 커피나 홍차가 나오며, 점심에는 빵 위에 훈제 연어나 새우, 캐비어, 계란이나 치즈 등을 얹어 먹는 오픈 샌드위치를 먹거나 핫도그, 햄버거류로 간단하게 먹는다.


저녁은 보통 두 번으로 나누어서 먹는데, 먼저 고기류나 생선류를 먹고, 점심이 차가운 음식 위주라면 저녁은 따뜻한 음식을 즐긴다. 그리고 늦은 저녁으로는 청어졸임이나 치즈등과 함께 차가운 맥주 한잔을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덴마크는 호밀빵 만을 주식으로 먹는 독특한 빵 문화가 발달한 나라다. 물론 빵을 주식으로 먹는 나라는 많이 있으나 대부분은 육류나 생선을 곁들여서 먹는 반면에, 덴마크는 말 그대로 빵 자체를 주식으로 하는 것이다.


덴마크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먹는 이 호밀 빵은 우리가 알고 있는 호밀 빵과는 조금 다르다. 호밀빵라고 알려진 이 빵은 통 호밀 자체를 발효시켜 약간의 호밀가루와 섞어 구워 낸 것으로 무게 자체만으로도 같은 크기 식빵의 2배 이상이 된다. 그래서 딱딱하고 거칠며 입자가 곱지 않기 때문에 소화를 위해서는 잘 씹어 먹어야 하며 오늘날 덴마크 인들의 주식이 되고 있다.
 

그리고 우리에게 통 호밀 빵보다 좀 더 익숙한 데니쉬 페스트리는 낙농업이 발달한 덴마크에서 풍부한 버터를 빵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다가 만들어진 형태의 빵이다.


덴마크에서 9월 수확기를 맞아 즐겨 만드는 데니쉬 페스트리는 ‘빈의 빵’이라고도 하며, 북유럽 더 나아가서는 미대륙 으로까지 퍼지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빵과 파이의 중간형태 제품으로 인식되어 있는 데니쉬 페스트리는 버터를 겹겹이 넣은 반죽 결을 특징으로 하고 보통 다양하고 풍부한 필링과 토핑을 곁들여서 먹곤 한다.


덴마크의 대표적인 요리로는 스뫼르레브뢰와 콜보르가 있다. 스뫼르레브뢰는 오픈샌드위치로서, ‘버터를 바른 빵’ 이란 뜻으로 얇게 썬 빵에 버터를 바른 다음 식초에 절인 청어, 토마토, 훈제연어, 냉동쇠고기, 작은 새우, 계란, 햄 등을 얹은 것으로 맛도 일품이지만 보기에도 아름다운 음식이다.


스뫼르레브뢰는 일반 식사로도 먹지만 토핑을 다양하게 하여 맥주안주로도 즐기는 음식이다. 이름은 샌드위치지만 손으로 먹는 것은 매너 위반이기 때문에 고기를 먹는 요령과 같이 나이프와 포크를 사용해 먹는다.


콜보르는 샐러리맨들의 점심식사로 애용되는 바이킹 요리로. 도시의 카페테리아에서 먹을 수 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뷔페와 비슷한데, 바이킹 원정시대에 하나의 부락을 점령해서 그 부락의 음식물을 모아 커다란 테이블에 놓고 각자 자유롭게 먹고 싶은 것을 가져다 먹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콜보르의 식사순서로는 보통 청어절임과 훈제연어 등 생선으로 시작해 차가운 육류, 햄, 로스트비프, 그리고 따뜻한 육류요리. 그다음은 채소(주로 감자를 먹는다), 그다음은 달걀요리, 치즈 순으로 먹는다. 음료로는 알콜도수 40˚의 감자증류수 스냅스를 마신다.
 

*낙농업의 나라 덴마크..우유와 치즈 등 유제품

 

덴마크 사람들은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낙농업 국가답게 우유와 치즈 등 유제품이 많이 발달했다. 고기보다 버터와 치즈의 소비량이 많을 정도로 유제품을 좋아한다고 한다. 그 품질또한 매우 좋다. 치즈의 종류는 150여가지나 되는데 처음 접한 사람에게는 그 맛과 향이 적응하기 힘들다.

 

1skummet milk (무지방우유) : 유지방 함량이 0.1% 미만인 우유로 비만인 사람들이 즐김


2 light milk : 덴마크인들이 가장 많이 마시는 일반 우유로 유지방함량은 1.5% 정도이다.


3 sod milk : 유지방 함량이 3.4%로 지방함량이 높기 때문에 고소한 맛이 많이 난다.


4 kame milk : 지방이 없는 우유로 발효유처럼 신맛이 난다.


그들은 밥대신, 물대신, 와인대신 우유를 마신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우유를 즐긴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덴마크 음식

 
스뫼르레브뢰(Smφrrebrφd)- 버터를 바른 샌드위치란 뜻으로, 얇게 썬 빵에 버터를 듬뿍 바른 후 식초에 절인 청어, 토마토, 훈제 연어, 냉동 소고기, 작은 새우, 계란, 햄 등을 얹은 것이다.


양배추 수프(Cabbage Soup)- 돼지고기 수프에 양배추를 넣어 끓인 돼지고기 수프로, 파슬리 등으로 향기를 돋우며 수프 속의 돼지고기는 얇게 썰어 먹는다.


데니쉬 페스트리(Danish Pastry)- 덴마크 고유의 단단한 버터를 사용하는 패스트리로, 설탕, 유지, 계란이 많이 들어가서 맛이 풍부하고 달콤하다. 정통 데니쉬 페스트리는 초콜릿, 설탕, 잼, 커스터드 크림을 위에 얹으며, 그밖에 크림치즈, 단팥 등으로 속을 채우기도 한다.


* 빵과 버터를 자연스럽게 함께 먹기 위해 만든 데니쉬 페스트리


재료

박력분250g 강력분250g 설탕60g 소금10g 드라이이스트10g 용해버터75g 달걀 150g 찬물150g 차가운 버터 225g


만드는 법

1. 박력분과 강력분을 한데 모으고 설탕과 소금, 드라이이스트는 따로따로 분류에 밀가루에 넣은 후 가루들이 전체적으로 혼합 될 수 있게 섞어준 후, 용해버터와 달걀, 찬물을 넣고 반죽을 한다.(반죽기 사용 또는 손반죽)


2. 반죽이 부드럽게 늘어날 정도까지 반죽을 해주고 반죽 온도는 32도로 맞춘다.


3. 반죽의 표면을 매끄럽게 둥글리기 해준 후 랩을 씌워 숨구멍을 뚫어 실온에서 30~40분 발효한다.


4.반죽이 처음의 약 2배가 되고, 눌러 봤을때 다시 나오지 않을 정도까지 발효한다.


5.반죽을 비닐에 씌워 냉장고에서 30분 휴지시킨다.


6.휴지된 반죽은 넓게 피고, 준비해둔 충전용 버터를 넣고 감싼다. (이때 충전용 버터는 너무 두껍지 않게 사각형으로 넓게 눌러 펴 준비한다.)


7.덧가루를 뿌리고 넓고 길게 밀어 핀다.


8.넓게 펴 놓은 반죽을 세 번 접고 냉장고에서 한시간 휴지 시킨 후, 또다시 밀어 펴낸다.이 과정을 3회 반복한다.


9.기본 반죽은 0.3mm 로 펴 원하는 모양으로 성형해 계란 노른자나 우유를 바르고 27~29도에서 1.5배정도의 크기가 될 때까지 발효한다.(철판을 흔들어 봤을 때 반죽이 흔들리고 결이 보일정도)


10.175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25~30분 구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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