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교수의 세계음식문화기행(3)

  • 등록 2011.06.15 14:5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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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풍차의 나라‘네덜란드’

히딩크 감독의 모국으로 우리에게 친숙하며, 잘 갖춰진 복지 시스템으로 살기 좋은 나라로 손꼽히며, 아름다운 풍차들로 유명한 이국적인 맛을 찾아 떠나 보자.
  

네덜란드는 유럽 북서부에 있는 입헌군주제 국가로서, 기후는 전반적으로 서안해양성기후이며, 인구는 약 1665만명 (2008년 기준) 정도이다.


<음식문화개요>


풍차, 치즈, 튤립 하면 생각나는 것이 바로 네덜란드이다. 네덜란드인들은 대체로 대식가나 미식가 계열에는 들지 못하더라도 그들만의 독특한 음식 문화를 이루고 있다. 고다 치즈나 하우다 치즈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첨가물이 들어 있지 않은 플레인 요구르트는 보통 1리터 포장의 낱개로도 판매되며, 요구르트와 푸딩의 중간쯤 되는 플라는 기호에 따라 과일, 초콜릿, 캐러멜 시럽 등을 첨가해 먹기도 한다.


감자가 주 요리로 많이 사용되며, 특히 으깬 후 각종 소스나 다른 재료를 넣은 감자 요리가 대중적이며 인기 있는 조리법 이다.  여기에 단골로 등장하는 것은 헬더란트 훈제 소시지로 헬더란트 주에서 유래한 것이다. 청어도 빼놓을 수 없는 식재료와 숙취를 해소하는 데도 레몬을 뿌려 익히지 않고 그대로 먹는 등 우리에게는 다소 신기하지만, 대중적인 식재료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음식문화의 특징>


네덜란드 요리의 특징은 전통적으로 생선을 이용한 요리가 많으며 해산물 요리가 특히 유명하다.


육류로는 섬에서 기른 양고기가 널리 이용 되고 있으며, 디저트로는 고양이 이름을 땄다는 톰 포젠이나 산뜻한 애플파이 등이 있다. 주로 요리에 쓰이는 향신료는 강한 맛이지만 소스는 대체로 부드러우며 맛은 강하지 않은 맛을 선호하는 것이 대중적 이다.


네덜란드 요리는 비교적 소박한 편으로 주로 스프와 스튜를 곁들인 스테이크, 치킨, 또는 생선이 주 메뉴이다. 특히 드넓은 평원에서 공급되는 고기와 우유, 치즈는 맛이나 품질 면에서 우수 하므로 에서도 인기가 높다.


또한 바다와 인접하기 때문에 어패류도 다양하고 푸짐하다. 매년 5월이 되면 이 나라의 명물인 청어를 파는 가게가 곳곳에 들어선다. 잘게 썬 양파를 곁들인 청어 요리는 네덜란드인들이 즐겨 먹는 요리 중의 하나다. 또 겨울 요리로 사랑받는 에르텐수프도 먹어볼 만하다.


또한, 데니쉬 페스트리 같은 대표적인 요리 이외에도 우리식의 젓갈과 비슷한 ‘더치 헤링’이라는 요리가 있다. 더치는 네덜란드를 가리키는 말이고 헤링은 청어를 가리키는 말이다. 말 그대로 네덜란드 식 청어요리인데 청어를 간단하게 조리해 즉석에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요리이다.


이것은 익히지 않고 날로 먹는 요리이고 들고 다니면서 먹는데 맛은 짭짤하고 담백하여 한번 맛을 들이면 그 맛을 쉽게 잊지 못한다고 하는 네덜란드의 아주 대표적인 요리이기도 하다.


또한, 인도네시아 음식점에는 쌀을 주원료로 육류, 생선 등을 곁들인 인도네시아 요리인 레이스타펠도 명물 요리로 자리 잡고 있다.


이밖에도 셀러리, 당근, 월계수 잎 등의 신선한 야채를 곁들인 훈제장어 요리나 휜넬,가지,애호박,홍피망,토마토,젤라틴으로 만든 야채 테린, 그리고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디저트, 딸기를 곁들인 더치 패스트리 등도 별미이다.


네덜란드의 맥주로 유명한 하이네켄을 곁들여 먹는 것도 좋겠다.


또한,  영국과 마찬가지로 차는 상류 사회의 음료로 간주되었고 커피는 상대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음료라고 생각했다. 벨기에 사람들은 차에 우유를 넣어 마시지 않지만, 네덜란드 사람들은 설탕대신 우유를 넣어 마신다. 한편으론, 과거 인도네시아가 네덜란드의 종주국이었기 때문에 여러 곳에 인도네시아 음식점이 있다.


네덜란드는 지리적 조건과 기후적 조건이 푸른 잎을 가진 채소가 재배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대표적인 잎사귀 채소로는 ‘부른꼴’이 널리 이용되며 재배된다. 부른꼴은 잎사귀 통째로 판매되기 보다는, 잘게 다져 포장되어 판매가 되고 있고, 감자와 함께 삶아 섞어 먹거나, 종종 베이컨을 섞어 먹기도 한다.


네덜란드 인들은 이 부른꼴과 감자를 섞은 것과 함께 소시지나, 고기 등을 곁들여 먹곤 한다. 네덜란드에서는 보통 지지고 볶고 튀기는 다양한 육류조리법은 발달되지 않았고 주로 프라이팬이나 오븐에 굽는 간단한 조리법이 이용되고 있다.


생선 류의 조리법 또한 거의 프라이 팬에 굽거나 오븐에 굽는 요리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네덜란드가 이처럼 단순한 음식문화가 유지되어 온 이유로는 보통 네덜란드에서 발달한 신교로서 금욕적인 생활을 요구하는 칼비니즘의 영향도 있고, 지리적 기후적 조건으로 인해 농업기술이 발달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다양한 식재료를 얻을 수 있는 나라가 아니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간단하게 요리하며 또한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조리법이 대중적이며 전통적인 방법으로 자리매김 하였다.


<한국인의 기호에도 적합한 네덜란드 요리>

더치헤링 (dutch herring) - 네덜란드 음식 가운데 특색 있는 것은 헤링(herring)이라고 발음하는 청어 요리이다. 양파 다진 것을 청어 배의 갈라진 부분에 넣어 먹거나 빵 사이에 넣어서 먹기도 한다.


에르텐 수프 (erwten soup) - 전통적인 요리 중의 하나로 겨울 야채와 베이컨, 소시지를 곁들여 조리하여 먹는 음식이다.


스탐포트 (stamppot) - 다양한 야채와 함께 나오는 으깬 감자 요리로 훈제 소시지와 함께 먹는 가장 대중적인 음식.


구다 치즈를 얹은 홍합 (Mussels with Gouda cheese) - 식사 초반에 주로 먹는 대중적인 해산물 요리이다.


<네덜란드의 치즈 축제>


낙농업이 활발한 네덜란드의 대표적 특산품하면 ‘치즈’를 빼놓을 수 없다.


네덜란드의 알크마르 지방에서는 해마다 4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매주 금요일이면 오전 10시~12시에 치즈경매가 시작된다. 엄밀히 말하면 축제라기 보단 시장이 열리는 것이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이 치즈 경매의 광경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으며, 4월부터 9월까지 이곳 알크마르의 금요일은 축제 분위기로 넘친다.


알크마르 지방에서 치즈 경매시작의 진행, 운반방식뿐 아니라 참가농부와 경매사들의 의상까지 모두 옛 형태 그대로 보전, 고수함으로서, 이 자체를 하나의 관광 상품으로 탄생시킨 결과이다. 실제로, 현재는 경매를 하기 위해 알크마르를 찾는 사람보다 관광객의 숫자가 더 많고, 때문에 경매 사회자는 4개 국어로 경매를 진행한다.


엄청나게 큰 치즈 덩어리들을 광장에 늘어놓고 무게와 부피를 재고, 품질을 측정하고, 리본 달린 밀집 모자를 쓴 치즈 운반인 들이 널빤지처럼 생긴 나무 선반 위에 큰 치즈 덩어리들을 올려놓은 채 어깨에 들쳐 메고 달리는 모습들을 흔히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네덜란드에서 처음 치즈를 만든 것은 9세기 경으로, 단단하며 오랫동안 보관이 용이한 장점이 있어 원거리 운송이 용이한 점 때문에 많은 양이 수출되었다. 때문에 네덜란드의 치즈는 오늘날 현재 까지도 여러 나라와 활발하게 거래되는 등 식지 않는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네덜란드의 대표 요리-구다 치즈를 얹은 홍합 요리>


준비할 재료 (2개분)

버터 1큰 술, 곱게 다진 양파(1/2개분), 곱게 다진 마늘 2쪽 분, 잘게 썬 릭(또는 대파와 양파를 반반 섞은 것) 1/2대분, 곱게 다진 당근(1/2개분), 곱게 다진 파슬리(1/3컵 분량), 화이트 와인 (15ml), 신선한 홍합 11개, 사워 크림 10g, 토마토 500g, 갈아둔 고다치즈 30g, 장식용 굵은 소금, 장식용 레디쉬 1개(꽃 모양으로 썰어 두거나, 얇게 저며 준비)


만드는 법

1.브로일러를 180℃로 예열 해둔다.

2.중간 크기의 냄비에 버터를 녹이다가 잘게 다진 양파를 넣고 투명해질 때까지 타지 않게 주의하며 볶는다.

3.2의 볶던 양파에 다진 마늘을 넣고 약 2분간 볶는다.

4.다진 릭과 당근, 파슬리를 넣고 볶다가 화이트 와인을 넣어 알콜이 증발할 때까지 끓인 후에 깨끗하게 손질해둔 홍합을 넣고 뚜껑을 덮는다.

5.중간 불에서 홍합 껍질이 모두 열릴 때까지 3분 정도 더 익힌다.(홍합에서 수분이 더 생긴다.)

6.홍합 껍질안의 물을 조심히 조리하던 냄비에 살짝 따라 넣고 홍합을 건져 내어 살을 발라낸다.

7.껍질 한 쪽에 홍합 살을 예쁘게 담아 그 위에 볶아놓은 4를 1 작은 술씩 얹고 오븐용 팬에 옮겨 담은 후에 치즈를 얹어 브로일러에 엷은 갈색이 날 때까지 굽는다.

8.굵은 소금을 접시에 보기 좋게 담은 다음 홍합을 5개씩 얹어 레디쉬와 파슬리로 보기 좋게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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