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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건강기능식품 시장 결산②] 구매율 1위는 '종근당건강'...추천은 '동아제약'

올해 건강기능식품 구입률 69.2%...60-70대 증가
구입률 종근당건강 > 고려은단 > KGC인삼공사 순
KGC인삼공사 '전문적', 종근당건강 '어디서나 쉽게' 인식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건강을 위해 건강기능식품 하나쯤은 먹는 시대. 코로나19 기간 동안 면역력 강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의 수요가 급증했다. 그러나 엔데믹 전환 이후 이러한 관심이 줄어들면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6조 1415억원) 1.6% 감소한 6조 4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푸드투데이는 올 한 해 건강기능식품 업계에서 발생한 이슈들과 현황을 살펴본다.[편집자주]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와 즐겁게 건강 관리를 하려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의 영향으로 건강기능식품 업계는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기능성, 원료, 소비자 타켓, 섭취 형태 등에 따라 세분화해 차별한 업체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올해 소비자가 가장 많이 선택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는 종근당건강이였다. 지인에게 추천하고 싶은 브랜드로는 동아제약이 1위로 꼽혔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1위 기업인 KGC인삼공사는 홍삼시장이 갈수록 위축되면서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11일 건강기능식품협회가 전국 총 6700가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2024년 건강기능식품 구입률은 69.2%이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모든 성별과 대부분 연령대에서 구입률이 증가했는데, 특히 60-70대에서 크게 증가했다.


최근 1년 구입한 기능성 원료 중 프로바이오틱스(25.2%)를 가장 많이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그 다음으로는 비타민 C(23.7%), 복합비타민(23.2%), 홍삼(21.4%)을 주로 구입했다.


여성은 프로바이오틱스(32.2%)와 콜라겐(10.4%)을 구입한 비율이 남성 대비 높았고, 30대는 복합비타민과 비타민 B, 40대는 밀크씨슬추출물, 50-60대는 홍삼을 구입한 비율이 타 연령 대비 높았다.

 


올해 소비자가 가장 많이 선택한 브랜드는


최근 1년간 구입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중 종근당건강 제품이 27.3%로 가장 높은 구입률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고려은단(20.6%), KGC인삼공사(18.0%), 안국건강(8.2%) 순으로 높은 구입률을 보였다.


구입률 1위 종근당건강의 경우 여성과 70대 응답 비중이 높고, KGC인삼공사의 경우 고소득 집단에서의 구입률이 높았다. 20대는 동아제약, 30대는 솔가, 50대는 안국건강 구입률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프로/프리바이오틱스’와 ‘EPA 및 DHA 함유 유지’는 종근당건강, ‘비타민 C/D’는 고려은단, ‘홍삼’은 KGC인삼공사, ‘루테인지아잔틴복합추출물’은 안국건강 제품을 구입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섭취율 역시 종근당건강 21.3%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고려은단(16.9%), KGC인삼공사(16.4%) 순이다. 종근당건강은 20대와 70대, KGC인삼공사는 50-70대, 동아제약은 20대의 섭취율이 타 브랜드 대비 높게 나타났다.

 


소비자가 생각하는 건강기능식품 가격 적정성은


최근 1년 건강기능식품 구입자 10명 중 약 6명(59.6%)은 제품 가격을 ‘보통’ 수준이라고 인식했다. 홍삼(48.7%), 단백질(38.5%), 콜라겐(38.1%)을 비싸다고 인식하는 비중이 높은 반면, 쏘팔메토(34.9%)와 프로폴리스(34.1%)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평가했다. 홍삼의 적정 가격은 8만 4000원으로 평가되는데, 이는 타 원료 대비 높은 수준이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동아제약(58.8%)과 KGC인삼공사(55.1%)는 비싸다는 인식이 비교적 강했다. 반면 GNM자연의품격(29.8%)과 지알엔(27.8%)은 저렴하다고 인식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건강기능식품 주요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평가 결과, KGC인삼공사는'전문적'이라는 인식이 51.3%으로 가장 높았고, '전통이 있다'(50.8%)는 인식도 강했다. '많은 사람들이 구입하고 추천하는'과 '좋은 원료로 제품을 만든다'는 이미지도 각각 41.4%, 38.0%로 높은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근당건강은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과 '전문적' 이미지가 각각 40.3%, 39.8%를 차지했다. 고려은단은 '합리적인 가격', 풀무원건강생활은 '깨끗하고 신선한', CJ웰케어는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판매하는', 뉴트리/지알엔은 '디자인, 포장 등이 제품의 섭취와 보관에 용이한', 한삼인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제공하는'라는 인식이 높게 나타났다.


추천하고 싶은 브랜드는 동아제약이 1위로 꼽혔다.


건강기능식품 섭취자 10명 중 7명 이상(74.5%)은 최근 1년 내 섭취한 기능성 원료를 추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프로바이오틱스의 추천 의향은 83.5%로 높은 반면 칼슘,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엠에스엠, 쏘팔메토 추천 의향은 전체 대비 낮았다.


최근 1년 간 섭취한 브랜드 중 주변지인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브랜드는 동아제약이 86.8%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에스더포뮬러(86.6%), 유한양행(86.3%), 김정문알로에(83.7%), 고려은단(83.5%) 안국건강(82.9%), KGC인삼공사(81.6%), 종근당건강(80.9%) 순이다.


동원F&B(58.7%), 아모레퍼시픽(65.8%), 일동제약(68.1%), 솔가(68.6%)는 상대적으로 추천 의향이 저조한 경향을 보였다. 동원F&B는 지난 2020년 조사에서 추천하고 싶은 브랜드 1위를 차지했으나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나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취하위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업계의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며 "최신 과학 기술과 연구를 기반으로 기능성 원료를 활용한 차별화된 제품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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