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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건강기능식품 시장 결산①] '시장 정체기' 지속...6조원대 겨우 지켰다

2024년 시장 규모 6조 440억원 전망...전년 대비 1.6% ↓
홍삼 올해도 마이너스 성장...시장 규모 1조원선 무너져
인터넷몰 시장 규모 3조1152억원...다단계.TV홈쇼핑 감소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건강을 위해 건강기능식품 하나쯤은 먹는 시대. 코로나19 기간 동안 면역력 강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의 수요가 급증했다. 그러나 엔데믹 전환 이후 이러한 관심이 줄어들면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6조 1415억원) 1.6% 감소한 6조 4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푸드투데이는 올 한 해 건강기능식품 업계에서 발생한 이슈들과 현황을 살펴본다.[편집자주]


건강기능식품업계는 올 한 해 녹녹치 않은 시간을 이어갔다. 엔데믹 이후 성장 정체기가 올해도 지속됐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빠른 성장으로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고, 경기 불황까지 겹치면서 시장에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통적인 건강기능식품인 홍삼의 시장 규모는 매년 감소하며 올해 시장 규모 1조원선이 깨질 전망이다. 반면 종합 및 단일비타민은 매년 성장 통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홍삼 올해도 마이너스 성장...시장 규모 1조원선 무너져
'에잇포켓' 현상에 10세 이하 키즈 프리미엄 건기식 증가


11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등에 따르면 2024년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6조 1415억원) 1.6% 감소한 6조 44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3년 연속 6조 대 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나, 2년 연속 소폭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 구매경험률의 경우 82.1%로 지난해(81.2%) 감소에서 벗어나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가구 당 연간 평균구매액은 2년 연속 감소해 약 34만 원 선에 그쳤다.


2022년까지는 51세 이상의 고연령층 비중이 증가했으나 최근에는 10세 이하의 키즈 및 20~40대 소비 비중도 증가하는 추세다. 10세 이하 소비 비중은 2022년 2096억원에서 2024년 2579억원,  20~40대 소비 비중은 같은 기간 5383억원에서 57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저출산으로 인해 아이 한 명에게 더 많은 투자를 하는 '에잇포켓' 현상이 나타나면서 프리미엄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판매가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개인의 성장과 역량 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경향이 짙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20~40대 소비를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고연령층 내 홍삼의 금액 비중이 가장 높으나, 10세 이하의 키즈 및 젊은 성인층(20-30대)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우세했다. 최근 비중 증가하고 있는 40대는 종합비타민이 프로바이오틱스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24년 상위 5개 기능성 원료인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종합비타민, 단일비타민, EPA 및 DHA 함유 
유지의 합산 시장 규모는 3조 1136억 원으로 전체 시장 내 51.5%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연령층에게 인기가 높은 홍삼은 마이너스 성장이 지속돼 올해 판매 금액이 9909억원에 그쳐 1조원 이하의 규모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바이오틱스 또한 8000만원 대 이하로 시장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종합 및 단일비타민은 매년 성장 통해 2024년 기준 비타민 합산 규모가 1조 53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 이는 홍삼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구매 건 수 기준으로는 체지방감소제품이 5년 중 가장 높은 3.6%를 기록했다. 체지방감소제품은 성장 기대 속 평균구매액은 5년 중 가장 낮아 가벼운 소비가 중심이 돼 구매자 유인력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 쇼핑몰 성장 정체...다단계.TV홈쇼핑 2020년 대비 18% 감소


코로나19 비대면 구매 급증으로 시장 성장을 견인하던 인터넷몰의 성장은 정체하고 있다. 2024 건강기능식품 인터넷몰 시장 규모(선물 제외)는 3조1152억원으로 전년 대비(3조1213억원) 0.2% 감소했다. 인터넷몰은 금액 정체와 대조적으로 구매 건 수는 5204만4000건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몰 시장은 오픈마켓&소셜커머스의 금액 비중이 32.2%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다음으로 인터넷몰 기타(30.4%), 브랜드몰(24.0%), 홈쇼핑몰&백화점몰(13.3%) 순 비중을 보이는데, 인터넷몰 기타와 브랜드몰 비중은 커지는 반면 홈쇼핑몰&백화점몰의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인터넷몰을 제외한 1조 3483억원의 오프라인 금액 시장은 전년 대비 4.4% 감소 전망된다. 특히 다단계 및 TV홈쇼핑의 영향력 약화가 최근 시장 감소에 크게 기여했다. 다단계와 TV홈쇼핑은 온라인 유통 채널의 발달로 이용률이 감소해 올해 시장 규모가 2020년 대비 18% 감소한 각각 2317억원, 1006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경제 불황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필수 소비재가 아닌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지출을 줄이면서 시장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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