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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제로 슈거 '진로' 출격...롯데칠성 '새로'에 도전장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는 경기도 이천공장에서 제로슈거 '진로'를 첫 출고하면서 롯데칠성음료(대표 박윤기)의 '새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진로는 수도권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상권의 업소 및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사측은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진로를 리뉴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로 슈거’ 콘셉트를 적용해 당류를 사용하지 않고 하이트진로의 99년 양조 기술로 진로 본연의 맛을 유지했다. 깔끔하고 부드러운 목넘김을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하이트진로가 제로 슈거 '진로'를 판매하면서 롯데칠성과의 치열한 경쟁은 불가피하게 됐다. 롯데칠성이 지난 9월 출시한 희석식 소주 '새로'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며 소주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3개월간 누적 판매량은 2700만병이다. 롯데칠성에 따르면 출시 이후 한 달간 판매량은 680만병, 700만병, 1300만병으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매출액 역시 매달 늘어나며 석 달간 172억원을 기록해 회사 목표치였던 10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새로는 과당을 넣지 않은 '제로 슈거' 소주다. 과당을 넣지 않고 에리트리톨, 효소처리 스테비아 같은 대체당을 쓰고 증류식 소주를 소량 넣어 맛을 냈다. 326㎉로 '제로 칼로리'는 아니지만 과당을 쓰지 않은 점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받으면서 시장에 안착했다. 또 소주 특유의 알코올 향이 나지 않는다는 점도 주효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처음처럼'에 신제품 '새로' 마케팅에 주력해 2대2 대결 구도를 만들어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코로나가 진정되면서 주류시장 중 식당, 술집 등 유흥시장이 기지개를 켜면서 회복이 시장이 정상화되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서울·수도권 중심 상권을 시작으로 식당, 술집, 편의점 등 입점률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며 "유통채널 입점을 확대해 내년에는 매출 1000억원 브랜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제로 슈거 '진로'도 MZ세대를 겨냥하는 다양한 마케팅을 계획 중이다.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오성택 상무는 “진로는 깔끔한 맛과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로 출시 이후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 MZ세대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했다”며 “제로슈거 '진로'도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전략을 구상 중”고 밝혔다.

한편, 국내 소주시장은 약 3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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