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섬 제주도에는 바나듐수, 천연탄산수 등 모두 6가지 유형의 지하수가 부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환경자원연구원은 제주지하수의 우수성을 입증하기 위해 지난해 도 일원의 지하수 관정 67개소와 고지대 용천수 5개소 등 모두 72개소의 지하수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수지하수와 천연탄산수, 고미네랄수, 바나듐수, 알칼리수, '맛있는 물' 등 6가지 유형의 지하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제주의 지하수는 일반적으로 미네랄 함량이 적고, 알칼리성을 띠는 연수(soft water)로만 알려져 왔다. 천연탄산수는 서귀포시 하원동 산간지역에 분포했으며, 탄산의 농도는 2000ppm으로 독일, 프랑스에서 상품화된 천연탄산수와 비슷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충북 초정리 탄산수의 원수보다는 3배 가량 높은 농도를 보였다. 고미네랄수는 여러 지역에 분포했으나 천연탄산수 부존지역에서 특히 높은 농도를 보였으며, 미네랄의 함량은 미국의 천연광천수 수질기준인 250ppm보다 높은 400ppm에서 2750ppm까지 나타냈다. 알칼리수는 제주시 조천읍 산간지역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일원에 분포했으며, 수
제주 관광요금을 내리기 위해 가격인하 운동에 동참했던 음식점들이 슬그머니 가격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지난해 2월부터 모든 관광업소를 대상으로 전개한 관광요금 인하의 지속성을 파악하기 위해 한국자치경제연구원에 의뢰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향토음식을 파는 음식점 45개소를 대상으로 현장 확인한 결과 모두 9개 업소(20%)가 1년 전의 가격으로 환원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가격환원 업소의 비율은 제주시 지역이 23.3%로 서귀포시 지역의 13.3%보다 높았다. 제주시 연동의 H음식점은 접시당 3만원으로 내렸던 갈치회를 3만5000원으로 환원하는 등 모두 8종의 향토음식 가격을 최고 2만원까지 인상했으며, 같은 지역의 B음식점은 전복뚝배기를 1만2000원으로 2000원 올렸다. 또 오라동 D식당은 몸국과 성게국을 각각 2000원씩 올려 7000원과 1만원으로 환원했으며, 용담2동 D음식점은 전복회와 전복구이(대) 가격을 12만원까지 내렸다가 다시 16만원으로 되돌렸다. 서귀포시 성산읍의 B음식점은 ㎏당 16만원으로 인하했던 다금바리 가격을 18만원으로, ㎏당 8만원으로 내렸
2008년산 노지감귤에 이어 월동감귤과 한라봉, 천혜향 등의 만감류 가격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2월 중순부터 출하되고 있는 만감류 등의 유통실태를 분석한 결과 월동감귤은 생산예상량의 39%인 7000여t이 처리된 가운데 5일 현재 5㎏들이 상자당 가격이 1만2100원으로 2007년산의 8400원보다 44%(3700원)나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또 31%가 처리된 한라봉은 3㎏들이 상자당 1만1200원으로 2007년산 1만800원보다 4%(400원)가, 46%가 처리된 천혜향은 3㎏들이 상자당 1만5500원으로 2007년산 1만4400원보다 8%(1100원)가 각각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이와함께 노지감귤은 생산예상량의 93%인 51만4000t이 처리돼 순조롭게 마무리 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출하물량이 줄어들면서 평균가격이 10㎏상자당 1만59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500원보다 87.1%나 높았다. 고복수 제주도 감귤정책과장은 "감귤류 가격이 호조를 보여 지난해 유가 상승에다 농약 등 농자재 가격이 올라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웠던 감귤농가에 위안이 되고 있다"면서 "이
제주도 감귤 주산지인 서귀포지역에 세번째로 감귤의 집하.저장.선별.포장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거점산지유통센터(APC)가 들어서 13일 문을 연다. 제주감귤농협이 국고지원 36억원, 지방비 72억원, 자부담 12억원 등 모두 120억원을 들여 서귀포시 회수동 733 일대 2만1273㎡ 부지에 지상 2층, 연면적 8692㎡ 규모로 조성한 이 산지유통센터는 저온 저장고, 집하장, 전처리장 등을 갖췄다. 감귤을 시간당 16.6t씩, 1일 최대 100t까지 선별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산지유통센터는 8조 라인의 전자동감귤선별시스템과 한라봉, 만감류 전용선별설비 등 현대식 유통시설과 장비를 확보, 앞으로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연간 2만t의 감귤을 유통처리하게 된다. 제주감협은 이보다 앞선 2002년 11월 서귀포시 토평동에 제1 거점산지유통센터, 2006년 11월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에 제2 거점산지유통센터를 각각 개장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제주지역조합공동사업법인도 3월말이나 4월초께 서귀포시 토평동에 연간 2만t의 감귤을 처리할 수 있는 거점산지유통센터를 준공할 예정이어서 제주산 감귤 유통에 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되
음식물을 저장하는 단지처럼 둥근 형태를 가진 제주도 토종 무인 '단지무'가 빠르면 2년 내 완전 복원될 전망이다. 2003년부터 단지무 복원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는 단지무의 유전자를 5세대에 걸쳐 시험한 결과 토종 단지무 특유의 형태로 복원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이진수 농업연구사는 "지난 2007년에는 무의 형태가 원형을 띠는 비율(균일도)이 55%였으나 지난해는 70%, 올해는 80% 수준으로 꾸준히 높아졌다"며 "무게도 평균 7㎏이상, 최고 15㎏에 이르는 등 점차 토종 단지무의 특징을 갖추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국립종자관리소의 무 신품종 등록기준은 특성에 대한 균일도가 95% 이상돼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진청은 앞으로 2-3년 후 단지무 복원이 완료되면 일본의 '사꾸라지마 무'처럼 지역특산 관광상품으로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지무는 제주에서 오래전에 재배됐었는데, 생육기간이 짧은 신품종 무의 보급으로 거의 사라졌다. 농진청은 그러나 단지무가 일반무보다 3∼4배나 큰 대형인데다 겨울을 지나 수확해도 내부가 스폰
제주산 친환경농산물을 취급하는 전문매장이 전국 34개소로 크게 늘어나 대도시 소비자들이 싱싱한 제주농산물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까지 전국 15개소에 제주산 농산물매장을 개설한 제주특별자치도는 연간 4만8000t 가량 생산되는 각종 친환경농산물을 원활히 유통시키기 위해 지난 25일 iCOOP생협연대의 경기도 안양율목생협에 올해 첫 매장을 추가로 개설했다고 27일 밝혔다. 제주도는 앞으로 도내 6개 생산자조직과 연결된 한살림 서울생협, 한국여성민우회 생협, 두레생협연합회 등의 서울, 경기, 부산, 인천지역 18개 전문매장에 잇따라 제주산 친환경농산물 판매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김충의 제주도 친환경농업담당은 "지난해 전국 15개 매장에서 제주산농산물이 40억원어치 판매됐다"며 "올해는 최소한 1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의 명차와 차를 마실 때 사용하는 다기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제주 티 파크(Jeju Tea Park)'가 제주에 둥지를 틀고 28일 문을 연다. 우제민 제주 티 파크 대표는 제주시 연동 삼무공원 서쪽 도로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000여㎡ 규모의 건물을 신축하고 지난 10년간 세계 30여개국을 돌며 수집한 차(茶)와 관련 제품 2천여점을 소장, 전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곳의 대표 전시물로는 청대말에서 중화민국 초기에 중국 후난(湖南)성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천량차(千兩茶)와 1000여명 분의 차를 끌일 수 있는 무게 500㎏, 높이 2m의 대형 찻주전자인 자사호(紫沙壺) 등이 있다. 수억원을 호가하는 천량차는 무게가 천량이나 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의 후발효차로 건물 2층의 제2전시관에 전시되어 있으며 중국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다는 대형 자사호는 1층 휴게실에 있다. 또 2층 제1전시관에는 세계 각국의 각종 차와 관련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3층은 한.중.일의 전통다예를 체험할 수 있는 차문화관으로 꾸며졌다. 하늘정원이라 불리는 옥상에서는 차를 마시며 쉴 수 있는 휴게시설과
한때 '대학나무'로 불렸던 감귤나무를 잘라내고 매실나무를 심어 부농의 꿈을 키우는 사람들이 있다. 24일 오전 매화꽃이 활짝 핀 제주시 조천읍 와산리 이재광(51)씨의 농장에서는 매실나무 밭에 수정을 위한 꿀벌 입식작업이 벌어지고 있었다. 한라산매실연구회 회장인 이씨는 지난 2003년 1만여㎡ 농장의 감귤나무를 모두 베어내고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매실나무를 심었다. 당시 제주도농업기술원이나 농업기술센터 등에서는 매실 농업이 되지 않는다고 했지만 그는 육지부에 비해 수확시기가 빠른 매실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모험을 감행한 것이다. 그는 "20년간 농협에 근무하며 단감, 대추, 부추, 달래 등의 작물을 지켜봐 왔지만 제주에서는 소비가 잘 안돼 경쟁력이 없었다"며 "다른 지방을 돌아보다 웰빙시대를 맞아 매실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1년생 묘목을 다른 지방에서 들여다 심을 때는 반신반의 했지만 결과는 좋았다. 묘목이 잘 자라 주었고 이씨는 해마다 재배면적을 늘려 현재 2만6000여㎡의 면적에 매실나무를 재배하고 있다. 그는 2007년 처음으로 소량의 매실을 수
제주도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 양태준)는 23일 농업의 2-3차 산업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농산물 가공 전문인력 양성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수강 신청은 다음달 15일까지 선착순 50명에 한해 접수하며, 강의는 3월 25일 시작돼 10월 28일까지 8차례에 걸쳐 실시된다. 강의 내용은 농산물 가공이론과 상품화 방안, 산지 농산물 가공 식품의 개발, 신선편이 가공과 품질향상기술, 가공 상품화와 업그레이드 포장법, 창업 절차 및 관련 법의 이해 등이다. 올해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8호이며 삼해약주 전수자인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조현선 소장을 초청해 전통주 문화론, 동동주 만들기, 누룩의 개념과 혼양주 이론, 누룩 만들기와 과하주 빚기, 술의 원리 및 밑술과 덧술, 마늘주와 부의주 채주, 부재료 이용방법 등을 4차례에 걸쳐 강의한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전통주 가공을 시작으로 농업인들의 교육수요에 따라 기술전수과목을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농산물 가공의 이론과 기술을 겸비한 인적자원을 육성하면 소규모 식품가공이 활기를 띠고 지역경제도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이 지역에서 재배하기에 적합한 고품질의 당근 신품종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은 도내 당근 재배면적이 1107㏊로 전국의 49%를 차지하고, 생산량은 62%를 점유하는 주산지인 점을 감안해 2015년까지 당근 유전자원 교배를 통해 우수한 당근품종을 개발, 일본산 품종을 대체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농업기술원은 이를 위해 지난해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시험포장에 그동안 선발한 35계통의 우수종자를 파종해 생육특성을 조사한 결과 뿌리의 끝맺힘이 빠르고 표면이 매끄러우며, 뿌리색이 진한 5개계통을 찾아냈다. 또 뿌리 길이가 적당하고 맛이 좋아 생식용으로 적합한 '미니'계통 2개를 선발해 자체 연구포장과 농가를 대상으로 적응성을 검토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은 "제주에서는 '바바리'와 '마니나' 등의 국내육성 품종이 있지만, 주로 여름에 파종해 겨울에 생산하는 특성 때문에 대부분 일본산 수입종자를 쓰고 있다"며 "제주산 신품종이 개발되면 연간 10억원의 종자구입 비용의 유출을 줄이는 등 효과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