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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클럽 식품사, 1분기 영업이익 성적표는?

롯데웰푸드.대상 최고, 롯데칠성음료.CJ프레시웨이 최악
롯데웰푸드, 영업이익 373억원 전년 동기 대비 100.6%↑
롯데칠성음료, 영업이익.당기순이익 각각 28.5%.16.5%↓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3조 클럽' 식품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이 희비가 엇갈렸다. CJ제일제당, 대상, 롯데웰푸드 등 일부 식품사들은 선방한 성과를 거뒀으나 롯데칠성음료, CJ프레시웨이, 농심 등은 아쉬운 성적표를 받게 됐다.


1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3조 클럽 식품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올린 식품사는 롯데웰푸드다.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373억원으로 100.6% 증가했다. 매출은 9511억원으로 0.9% 줄었지만, 순이익은 201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롯데웰푸드는 전신인 롯데제과가 롯데추드와 합병한 뒤 효율성 제고 작업을 거치며 매출은 감소했지만 고원가 재고 소진 등으로 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크게 올랐던 국제 유지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어 대상이 2위를 달렸다. 대상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77억원으로 91.5% 증가했다. 매출은 1조445억원으로 5.5% 늘었다.


대상은 주요 제품과 더불어 선물세트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됐고 신선식품과 편의식품, 조미료류 등 주요 품목 매출이 증가했다. 글로벌 식품 매출도 20%가량 늘었다. 


식품사 맏형 CJ제일제당은 자회사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매출은 4조4442억원으로 0.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이 267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7.5% 늘어 3위를 기록했다. 식품사업 부문은 매출이 2조8315억원으로 2.6% 늘었고 영업이익은 1845억원으로 37.7%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사업이 호조를 보였고 국내 사업에서는 비용 절감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국내 식품사업은 내식 트렌드가 확산하고 온라인 플랫폼과 전략적 협업으로 새로운 판로를 확대한 덕분에 비비고 만두와 햇반·고메 소바바 치킨 등 주요 제품 판매량이 10% 이상 증가했다.


이어 동원F&B(14.8%), 오뚜기(12%), SPC삼립(4.0%) 등이 뒤를 따랐다. 


동원F&B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99억원으로 14.8% 증가했다. 매출은 1조1190억원으로 3.5% 늘었고, 순이익은 456억원으로 52.4% 증가했다. 


오뚜기는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32억원으로 12% 증가했고, 매출은 8836억원으로 3.1% 늘었다. 


SPC삼립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173억원으로, 같은 기간 매출은 0.2% 감소한 8306억원이다.


반면 롯데칠성음료, CJ프레시웨이, 농심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기업은 롯데칠성음료로 엔데믹 이후 대면 영업과 마케팅 활동을 늘리면서 판관비가 증가한 영향에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음료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9369억원, 영업익 424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지난해 인수한 종속기업 ‘필리핀펩시’ 매출이 반영돼 전년 동기 대비 37.8% 올랐지만 비용이 반영된 영업익은 28.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254억원으로 16.5% 줄었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73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늘고, 계절적 비수기, 전공의 파업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1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했다. 


농심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8725억원으로 1.4% 증가했으나 원료비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은 614억원으로 3.7%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CJ제일제당(29조235억원) ▲동원F&B(4조3천608억원) ▲대상(4조1천75억원) ▲롯데웰푸드(4조664억원) ▲오뚜기(3조4천545억원) ▲SPC삼립(3조4천333억원) ▲농심(3조4천106억원) ▲롯데칠성음료(3조2천247억원) ▲CJ프레시웨이(3조742억원) 등 9개사가 매출액 '3조클럽'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