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청정우유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통합브랜드가 개발되고 유통망 단일화가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유럽연합, 뉴질랜드 등 낙농 선진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대비해 지역 낙농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낙농산업발전 5개년 계획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올해부터 2013년까지 266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이 계획은 제주산 고품질 우유의 생산과 유통 확대, 낙농 구조개선 및 시설 현대화, 낙농 체험목장 조성, 생산비 절감 등 5개 분야로 구성됐다. 세부 계획을 보면 제주산 우유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유가공 공장시설을 현대화하고, 제주축협과 제주우유, 성도그린 등 도내 3개 유가공업체의 브랜드를 통합해 유통망을 일원화하기로 했다. 또 체세포수를 기준으로 한 제주산 우유의 1등급 비율을 현재 59.8%에서 5년 안에 67%까지 끌어 올리고, 영세 젖소농가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도 젖소의 사육두수는 지금과 비슷한 5천마리 수준으로 유지시켜 수급 균형을 맞추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낙농목장을 도시민의 휴식과 체험공간으로 개발하고, 배합사료 가격 상승에 대비한 청보리 재배 확대 등으로 생산비 절감을 도모할
제주 연안에 번식하는 구멍갈파래를 이용한 전복 양식용 배합사료가 나왔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지난 4월 도내 해안의 구멍갈파래를 주 재료로 한 전복사료를 개발한 데 이어 최근 제주시 화북동의 사료 제조업체인 펌-리서치와 공동으로 이를 상품화해 상용화하는 길을 열었다고 1일 밝혔다. 구멍갈파래를 35% 함유한 이 전복 배합사료는 단백질과 지방 함량이 각각 30%와 3% 이상, 회분 함량은 15% 이하의 고열량으로, 국내에서 시판되는 다른 사료보다 전복이 잘 먹고 생존과 성장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 바 있다. 가격은 20㎏들이 포대당 8만원으로 12만원 정도인 시중 유통 제품보다 33.3%(4만원)가 낮게 책정됐다. 이 배합사료는 어업인들에게도 짭짤한 소득을 안겨주고 있다. 펌-리서치는 지난달 28일 제주시가 추천한 조천읍 신흥리 어촌계원 30명을 대상으로 시간당 1만원씩 1인당 5만원의 인건비를 지급해 구멍갈파래를 4t 가량 수거했다. 신흥어촌계는 연안에서 발생하는 구멍갈파래를 공동으로 수거해 건조하는 과정을 거쳐 전량 납품키로 했으며, 힘이 많이 드는 운반과정은 업체가 기계장비를 동원해 지원할 계획이
제주 서귀포시의 농업회사법인인 자담(대표 박만용)이 친환경 과일음료를 생산, 다음달부터 시판에 들어간다. 서귀포시는 자담이 이달 말까지 64억여원을 들여 토평동 토평공업단지 내 부지 587㎡에 친환경농산물음료 생산공장을 완공, 내달부터 무농약 감귤주스와 무농약 한라봉주스 등 2종의 친환경 과일음료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자담은 주스 생산을 위해 친환경인증 농가들로부터 감귤 400t, 한라봉 40t을 이미 수매했으며, 하반기에 추가로 감귤 1500t과 한라봉 100t을 사들여 가공할 예정이다. 이 업체는 제품의 브랜드 명칭을 '자연 그대로'로 정하고, 20개 직영대리점을 통해 전국 초중고교 급식으로 공급하고, 친환경농산물 매장, 홈쇼핑 등을 통해 판매키로 했다. 제주대학교 생명과학기술혁신센터와 친환경농산물음료 개발업무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자담은 제주에서 생산되는 과일은 물론 당근, 브로콜리, 양배추 등 친환경 채소류로 만든 주스도 개발해 시판할 계획이다.
지구온난화 등으로 제주의 수출 효자품목인 톳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제주시에 따르면 올들어 제주시수협과 한림수협 관내 어촌계에서 3-4월 채취해 말린 톳의 양은 93t으로 지난해 157t에 비해 40.7% 감소했다. 이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고수온 현상과 육상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의 어장 반입 등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생산량이 줄어들자 건톳의 수매단가는 30㎏들이 1포대에 17만4000원으로 지난해 10만9500원에 비해 59% 올라 올해 조수입은 5억1000만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조수입 5억6600만원에 비해 10% 감소한 것이다. 올해산 건톳 가격이 오른 것은 가공톳 대일 수출이 꾸준하게 이루어지면서 도내 톳 가공업체에서 물량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고창덕 수산진흥담당은 "올해 고수온 현상이 길어져 톳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며 "웰빙 해조류로 알려진 제주산 톳은 섬유질 등이 많아 찐톳으로 가공된 뒤 전량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어 수매가는 급등했다"고 말했다.
국내 한의약 시장을 겨냥한 기능성 한방제품 가공시설이 제주에 들어서 20일 문을 연다. 제주도는 나눔허브가 한경면 저지리에 지난해 11월부터 17억8000만원(국비 7억9000만원, 지방비 5억3천400만원, 자부담 4억5600만원)을 들여 1200㎡ 규모의 약용작물 가공.유통센터를 만들고 이날 준공식을 갖는다고 19일 밝혔다. 나눔허브는 오갈피 분말과 수피, 근피 가공을 시작해 올해 12월부터는 석창포, 작약 등 약용작물 30여개 품목을 200여 농가들과 100㏊ 가량 계약재배한 뒤 사들여 한약재로 가공, 전국 2500여개의 한의원 등에 납품할 계획이다. 나눔허브의 모회사인 서울 청량리 소재 나눔제약은 전국 한의원의 20%에 한약재를 유통하고 있으며 연간 150억원 이상의 매출실적을 올리는 국내 판매실적 1위 회사로 알려져 있다. 이 업체는 앞으로 본사를 제주로 이전해 한방체험장과 판매시설을 갖추는 등 한방테마파크를 만들 계획이다. 강성근 제주도 친환경농축산국장은 "정부가 바이오제약과 고부가 식품산업을 신성장동력산업 과제에 포함시킨 바 있어 제주의 약용작물 가공산업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한방산업 발
보통 왕송이버섯에 비해 10배 가량 큰 대형 왕송이버섯이 제주에서 발견됐다. 제주의 버섯연구가 고평렬(48.여) 씨는 서귀포시 신효리 이화철 씨의 과수원에서 지금까지 도내에서 발견된 왕송이버섯 가운데 가장 큰 왕송이버섯 군락을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버섯은 왕송이버섯 200∼300여개가 한 덩어리처럼 붙어 있는 것으로 군락 전체의 가로 길이는 105㎝, 높이는 60㎝ 가량 된다. 전체 무게는 어른 3명이 들어도 들기 힘들 정도로 약 60㎏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버섯은 통째로 경기도 수원에 있는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으로 옮겨진 뒤 액침표본으로 만들어 보존될 예정이다. 송이버섯과 송이버섯목에 속하는 왕송이버섯은 송이버섯과의 버섯 중 자실체가 가장 커 외국에서는 자이언트 버섯(Giant mushroom)이라고도 불리며, 야생에서는 아주 드물게 관찰되고 있다. 맛과 향기가 좋은 왕송이버섯은 외국에서 각종 수프나 튀김, 샐러드, 고기 구이용 재료로 널리 쓰인다. 고평렬 씨는 "왕송이버섯은 원래 잘 자라는 종이지만 거름으로 쓰기 위해 모아둔 파쇄된 감귤나무 더미에 비닐이 덮여 있
제주에서 올해 생산된 맥주보리의 품질이 매우 좋을 전망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은 16일 제주시 내도동에서 올해산 맥주보리를 첫 수매한 결과 전체 수매량 104.32t 가운데 1등급이 39.6%이고, 2등급 60.2%, 등외 0.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매 첫날의 1등급 비율은 지난해에 비해 18%포인트나 높고, 등외는 지난해보다 11.3%포인트나 낮아 2004년 이후 가장 품질이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맥주보리 재배기간에 기상 여건이 좋아 알곡이 잘 여물고 색깔도 양호했기 때문이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7월 16일까지 제주에서 모두 8790t의 맥주보리를 수매할 계획인데 지난해 수매량은 10만799t이다.
제주도 서귀포시 위미농협은 12일 오전 11시 남원읍 위미리에 연간 5000t의 감귤을 처리할 수 있는 최첨단 현대식 감귤유통센터 개장식을 가졌다. 총 사업비 70억원이 투입된 이 유통센터는 1만8640㎡ 부지에 지상 2층, 연면적 4천94㎡ 규모로 지어졌다. 유통센터는 4조 라인의 비파괴광센서 감귤선별기와 집하장, 저온저장고, 선별장, 자재창고 등을 갖추고 있다. 이번 감귤유통센터 준공으로 위미 지역의 고품질 감귤 산지유통체계가 구축되어 감귤의 상품성 향상과 농가소득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종석 위미농협 조합장은 "고품질 감귤 생산지원단을 조직해 농가별로 당산도를 측정해서 출하시기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하고 과수원별 생산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며 "제주대학교 수출사업단과 연계해 수출사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최고급 감귤인 한라봉을 구매할 때 무엇보다 맛을 우선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지난 3-4월 제주공항에서 관광객 160명을 대상으로 한라봉 구매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살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전체 응답자의 68.6%가 '맛'을 꼽았고, 그 다음에는 '가격' 12.6%, '안전성' 8.8% 순을 보였다고 1일 밝혔다. 맛의 만족도에 대해서는 '매우 만족' 40%, '약간 만족' 36.9%로 대부분 양호했으며, 품질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7.7점 수준으로 분석됐다. 맛에 불만을 보인 소비자들은 '품질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가 46.5%였고, '품질 차이가 크다'와 '신맛이 강하다'는 응답도 각각 29.3%, 15.1%를 차지해 개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번 조사결과는 소비자들이 비싼 값을 치르더라도 맛이 좋은 한라봉을 원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한라봉은 10월부터 6월까지 출하되며, 2만2199t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2008년산은 출하가 거의 마무리된 상태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만찬주로 쓰이는 허벅술은 어떤 술일까. 31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기획단에 따르면 1일 저녁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환영만찬에서 제주의 주류 생산업체인 한라산 소주가 만든 허벅술이 만찬주로 사용된다. 만찬 건배주로는 매실주가 쓰인다. 허벅술은 원래 알코올 도수가 35도. 정상 만찬용으로는 너무 독하다는 의견이 많아 이번 만찬에는 특별히 제조된 18도짜리가 선보인다. 제주 특산인 허벅술이 만찬주나 건배주로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허벅술은 1996년 제주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한.일정상회담 당시 일본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가 무척 좋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하시모토 술'이라는 별명과 함께 유명세를 탔다. 이후 남북 국방장관회담, 남북 장관회담에서도 만찬주로 사용됐고, 남북 화합을 염원하는 의미에서 북한 들쭉술과 한라산 허벅술로 칵테일을 만들어 마신 적도 있다. 허벅술은 세계 최고 수질인 알칼리성 화산암반수에 천연 유채꿀을 넣어 빚은 뒤 참나무통에 1년 동안 저장, 숙성시키는 재래식 정통 발효 공법으로 만들어진다. 허벅술의 용기는 옛날 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