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랄이 다량 함유된 제주 특유의 용암해수를 산업화하는 제주도의 계획에 대해 도의회가 갑자기 제동을 걸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제주도 용암해수사업단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산업자원부의 1단계 지역혁신산업기반구축사업으로 선정된 '제주 용암해수(일명 지하해수) 산업화 소재 및 제품개발 연구사업'의 후속으로 지금까지 개발된 10여종의 시제품 산업화를 서둘러 왔다. 용암해수사업단은 지난 5월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도유지 2300㎡에 12억원을 들여 지하 150m에서 끌어올린 용암해수를 전기투석장치와 역삼투압장치 등으로 염분을 분리하고 유용 미네랄을 농축하는 연구시설을 완공했다. 또한 용암해수 산업화에 따른 업종별 경제성 분석 용역을 토대로 산업단지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하고 사업비 48억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했다. 그러나 제주도의회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는 최근 용암해수산업화진흥센터 건립비 19억원과 용암해수산업단지 조성비 17억원, 토지매입비 및 농작물 보상비 10억원, 감리비 및 시설부대비 2억원 등을 전액 삭감했다. 농수축.지식산업위는 용암해수관련 사업비를 포함한 모두 92억여원의 삭감 예산
제주산 당근의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상품가치가 없는 당근이 산지에서 폐기된다. 제주시는 10일 오전 10시 구좌읍사무소에서 당근 주산지 농협인 구좌농협과 김녕농협, 주민자치위원회, 이장단, 작목반, 유통인연합회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품 당근 산지버리기운동 결의대회를 갖는다고 9일 밝혔다. 참석자들은 고품질 당근 적정 생산을 위해 비상품 당근을 산지에서 폐기할 것을 결의하고 가두행진을 벌인 뒤 비상품 당근을 모아 밭에서 직접 폐기한다. 한편 구좌읍 주민자치위원회와 새마을지도자, 부녀회 등은 3∼5인 1조로 조를 편성해 19일까지 도내 각 호텔을 방문해 당근 소비에 협조하도록 당부할 예정인데 제주시와 구좌읍 주민자치위원회 등은 2∼3일 서울시 마포구청에서 홍보활동을 벌이고, 245개 지방자치단체에 구좌당근 구매 협조 요청서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제주시는 내 모범음식점 가운데 대형음식점 50개소에 주서를 무료로 제공해 손님들에게 당근주스를 서비스하도록 함으로써 소비를 촉진토록 할 계획이다. 제주시는 구좌읍 지역에서 올해 5만4000톤의 당근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가운데 20%인 1만1
가축 전염병 청정지역인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축산물 및 축산가공품의 안전성을 고도로 확보하기 위한 축산물 유통 특구가 지정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미국산 쇠고기 등 수입 축산물이 국내 시장에 본격 유통되는 것에 대응해 생산과정에서 청정성이 입증된 제주축산물의 가치를 차별화하기 위해 내년에 축산물별 유통 특구를 지정, 운영하겠다고 2일 밝혔다. 제주도는 계란집하장과 토종닭 음식점이 집중된 제주시 조천읍을 '조류인플루엔자(AI)가 없는 닭고기.계란 유통 특구'로, 한우전문매장이 있는 제주시 아라동을 '광우병.브루셀라 없는 쇠고기 유통 특구'로 만든다. 또 제주축협의 우유.치즈 가공공장이 있는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를 '결핵병이 없는 우유.치즈 유통특구'로, 도 전역을 '돼지열병이 없는 돼지고기 유통 특구'로 지정한다. 이들 특구에는 운영위원회가 조직돼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축산식품 공급기지 역할을 하도록 집중 관리되는데, 도 당국은 내년에 2억원을 확보해 특구별 생산 및 기반기설을 지원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지난 2001년 국제수역사무국(OIE)으로부터 돼지 전염병 청정지역 인증을 받은 데 이어 같은해 구제
제주도가 3차산업에 편중된 산업구조를 재편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BT(생명공학)관련 기업 대부분의 매출실적이 손익분기점에 못미치는 등 매우 영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 제주전략산업기획단은 도내 바이오산업의 현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지난 8-9월 336개 관련 기업중 252개 업체의 일반현황과 인력, 협력관계, 재무상태 등을 전반적으로 조사한 통계보고서를 27일 처음으로 펴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바이오산업의 업종은 건강기능식품과 식품첨가물, 발효식품 등의 바이오식품이 75%(189개소)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고, 회사 설립연도는 2003년 이후가 38.5%(97개소)로 신생기업 비중이 높았다. 기업별 종사자 수는 5인 미만이 38.5%를 차지하는 등 15명에도 못미치는 기업이 80.6%나 됐으며, 연구직은 전체의 15.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회사 규모가 매우 영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업체의 60%가 2000년 이후 신설됐으나 생산한 제품을 판매한 바이오기업 비중은 94%(237개소)로 전국 평균치인 62.2%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으며, 총매출액은 4944억원으로
제주노지감귤에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를 도입해 품질과 안전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제주대에서 열린 감귤산업연구회 창립세미나에서 제주대 산업응용경제학과 고성보 교수는 "앞으로 제주노지감귤의 표준화.규격화.고급화를 통해 품질은 물론이고 안전성까지 갖춘 상품만을 출하해야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GAP은 토양과 수질 검사, 농약 및 비료 사용 등 생산부터 수확, 포장단계까지 정해진 기준에 따라 농산물의 안전성을 관리하는 제도로, 우수농산물 관리기준에 맞는 생산 관리를 통과한 농산물과 우수농산물 관리시설에서 처리된 농산물, 농산물 이력추적 등록을 한 농산물이어야만 GAP 인증을 받을 수 있다. 고 교수는 GAP에 대해 "생산단계에서 시기별로 농산물이 필요한 만큼만 농약을 치고 비료를 뿌려 잔류농약검사 수치의 절반수준으로 줄이자는 실천가능한 매뉴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친환경 농산물이 모양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제 가격을 못받고 있는 실정인데다 선진 유럽도 유기농업이 전체의 10%에 불과할 만큼 전통적인 농업에서 바로 유기농업으로 가는 것은 무리"라며 "GAP-무
제주산 양배추가 일본의 패밀리 레스토랑 체인점으로 5년째 수출되면서 농가들이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고 있다. 제주시 한림읍 동명리에 있는 태양수출영농조합법인(대표 이정숙)은 올해 한림읍과 한경면 지역 12농가와 계약재배한 양배추 800톤을 일본의 레스토랑 체인점 업체인 스카이-락으로 수출한다고 24일 밝혔다. 스카이-락은 일본 전역에 4002개의 직영 점포를 가진 패밀리 레스토랑 전문업체로 연간 5차례 관련 직원들을 제주로 보내 직접 농가지도를 하고 있다. 태양은 2004년 처음으로 스카이-락에 양배추 630톤을 수출한데 이어 2005년 680톤, 2006년 739톤, 2007년 640톤의 양배추를 수출했다. 올해 수출분까지 포함할 경우 5년간 총 수출물량은 3489톤에 이른다. 이정숙 대표는 "처음 스카이-락 측에서 양배추 수출과 관련해 잔류농약검사와 생산이력제 이행 등이 가능한지 물어와 힘들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도움이 될 것 같아 수출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농가들과의 계약재배 과정에서 초기에는 다소 문제가 있었지만 전체 계약금액의 30%를 먼저 지급하고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
제주산 당근과 감귤 등 농산물 100여만t이 러시아에 내달까지 수출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생산자단체 등으로 구성된 러시아 수출개척단은 지난 17-19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코트라 무역관에서 8개 사의 바이어를 초청해 상담을 한 결과 현지의 유넥스 보스토크사(社)와 당근 100t, 양배추 50t을 각각 5만 달러, 2만 달러에 수출하기로 계약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YVI-라인사(社)와는 12월까지 100만 달러어치의 감귤 1000t 가량을 수출키로 계약했다. 제주시 애월농협과 태양수출영농조합법인은 보스토치니 메리디언과 양배추 수출을, 성산농협은 키린티노코에 당근과 브로콜리 수출방안을 협의해 앞으로 가격을 절충하기로 했다. 수출개척단은 러시아 수입업체들이 제주산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 서로 신뢰를 확보하고 가격 조건만 맞으면 얼마든지 수출을 확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으며,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과 코트라 무역관과도 협조지원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강성근 제주도 친환경농축산국장은 "러시아 현지에서는 제주산 농산물이 중국산에 비해 안전하다는 인식이 정착돼 있었다"며 "매년 정기적으로 현지에
제주특별자치도는 20-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식품산업전시회인 '푸드위크 2008' 행사에서 '제주수산식품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제주도 수협장협의회가 주관하는 이 페스티벌에는 제주시, 한림, 서귀포, 모슬포, 추자, 성산포 등 6개 지구별 수협과 양식수협, 수산물 가공유통업체에서 소라와 갈치, 옥돔, 참굴비, 고등어, 톳 등을 전시하고 판매한다. 제주도는 현장에서 소라 구이, 소라 꼬치 등 다양한 소라요리를 선보이고 시식회도 가져 제주 수산물의 참맛을 전파하는 한편 강남권 호텔 및 고급 일식당 구매책임자 등을 대상으로 한 바이어 상담회를 열어 판로 확대에 나선다.
제주도민들이 오래전부터 즐겨 먹고 있는 웰빙채소인 쌈용 콩잎이 '연하고 싱싱하다'는 뜻의 제주어로 표현된 '한라어랑진'이라는 상표로 소비자들을 찾아간다. 콩잎을 새로운 소득작물로 개발하고 있는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쌈용 콩잎의 브랜드가 개발되지 않아 시장에서의 인지도가 매우 낮은데다 깻잎용 박스를 이용하는 등 유통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라어랑진'이라는 상표를 출원했다고 16일 밝혔다. 도내 콩 재배농가와 소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된 이 상표는 쌈용 콩잎 뿐만아니라 콩잎 차, 콩잎장아찌 등에 부착된다. 한편 제주농업기술원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역할을 하며 골다공증 예방과 유방암 억제 기능이 있는 아이소플라본과 아미노산이 풍부한 콩잎을 농가 소득작목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고품종 선발과 연중생산체계 확립에 나서고 있다. 제주에서는 오래 전부터 5∼6월께 콩잎에 멸치나 자리젓갈을 곁들여 쌈 용으로 즐겨 먹어 왔으며, 제주출향 인사들은 고향을 방문할 때 독특한 맛으로 구미를 당기게 하는 콩잎을 대량 구입하는 모습도 자주 찾아 볼 수 있다.
과잉생산으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는 제주산 양배추가 대만으로 수출된다. 15일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애월농협은 최근 제주를 방문한 대만의 '김세영국제유한공사'와 올해산 양배추를 이달 24일까지 15㎏들이 상자 당 5400원에 모두 100t을 수출하기로 계약하고 1차분 30t을 선적했다. 대만에서는 지난 9월 제13호 태풍 '실라코'와 15호 태풍 '장미'의 영향으로 양배추의 정식시기가 늦어지며 수확도 12월 이후로 미뤄지고 있어 앞으로 3-4차례 더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세영국제유한공사는 또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마늘수출단지와 제주산 마늘 100t을 내년 7월에 수입하기로 합의했다. 농업기술원은 "양배추의 대만 수출은 과잉재배에 의한 가격하락을 방지하고, 내수시장 가격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일본 위주의 채소류 수출노선을 다변화하는 데도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