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에 해조류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해조류 양식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 오후 제주도의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해조산업 발전을 위한 광역경제권사업 공동 협력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제주대 화학과 이남호 교수는 "전남에서는 민간업자에 의한 해조류 양식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제주는 아직까지 자연채취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해조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우선 원료가 안정적으로 공급돼야 하며, 이를 위해 고품질 우량 종묘 확보와 생산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라며 "그동안 활용되지 않던 감태에서 신규 폴리페놀 물질이 발견돼 수출길에 나섰지만, 원료로 쓰일 만큼 많은 감태가 지속적으로 생산돼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지역에서 해조류 양식장은 태풍 때문에 어렵다고만 했지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술개발 노력을 했는지 되묻고 싶다"며 "현재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등에서 제주 환경에 적합한 양식시스템 개발을 위한 초기단계의 실험이 진행되고 있어 된다 안된다 하는 판단보다는 노력을 집중하고 예산을 투자해야 할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한국산 생수가 공식 통관절차를 거쳐 처음 중국으로 수입됐다. 14일 aT(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 상하이 지사에 따르면 '제주 삼다수' 의 생산업체인 제주도 공기업 제주도자치개발공사는 13일 세관의 공식 통관절차를 거쳐 제주도산 생수 320여t을 중국으로 들여왔다. 한국 생수는 그동안 다른 한국식료품들에 섞여 관세를 물지 않고 반입돼 교민시장을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유통됐으나 관세를 내고 정상적으로 중국에 수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수입은 생활수준 향상으로 생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 는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국 생수의 품질이 세계 수준급이고 중국 일반 가정에서 대부분 생수를 사먹고 있어 제주 삼다수도 중국 시장을 통해 세계적인 브랜드로 도약할 기회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이번에 수입된 생수는 '제주삼다수'와 같은 품질의 제품으로 '濟州(Jeju)'라는 중국 수출용 상표를 달고 유통된다. 2ℓ짜리 1병 가격은 12위안(약 2400원) 가량으로 책정됐다. 정운용 aT 상하이 지사장은 "중국 생수 시장이 매년 1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먹는샘물인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가 서귀포시에 제2공장 건설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13일 제주도의회에서 제주의 물산업 1조원 매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서귀포시 도순동의 '제주워터 클러스터 산업단지' 내 부지 7만6000㎡에 2011년 3월까지 440억원을 투입해 연간 40만t 생산 규모의 먹는샘물 제2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재원은 300억원을 LG생활건강에서 차입하고, 나머지 143억원은 자체 부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사는 지난해 삼다수 판매단가와 매출원가를 적용할 경우에 제2공장의 연간 매출이 990억원에 이르고, 영업이익은 254억원, 당기순이익은 193억1000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공사는 향후 추진계획과 관련, 11월까지 실시설계용역을 끝낸 뒤 내년 2월에 공사를 발주하겠다고 밝혔다. 공사측은 제2공장의 건설은 제주 물의 부가가치 극대화를 통한 제주자치도의 자주재원 마련에다, 지역 균형발전 도모, 200명 정도의 고 용창출 효과 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바다의 로또'로 불리는 참다랑어 양식사업이 제주에서 순조롭게 진행돼 수산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제주도의회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 의원들은 10일 오전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에서 어선을 타고 방파제에서 200여m 떨어진 곳에 있는 참다랑어를 양식중인 3조의 원형가두리를 둘러봤다. G수산 소유의 이들 원형가두리는 제주에서 처음으로 참다랑어를 양식하고 있는 곳으로 현재 5㎏이 넘는 참다랑어 1130여마리가 자라고 있다. 지름 20m, 깊이 10m의 원형가두리 안에 있는 참다랑어들은 어선에서 적당히 자른 고등어를 던질 때마다 빠른 속도로 올라와 얼른 받아 먹고는 재빨리 다시 물속으로 들어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G수산은 지난해 12월 4억6000여만원을 투자해 외국에서 800∼1000g의 참다랑어 1200여마리를 구입해 현재까지 4개월 가량 이곳 원형가두리에서 사육하고 있다. 이들 참다랑어의 마리당 구입 단가는 17만원이지만 운반비 등 부대비용이 마리당 23만원으로 배보다 배꼽이 더 컸다. 다행히 제주로 운반하는 도중 상처를 입은 70여마리만 폐사하고 나머지는 모두 잘
제주도가 노지감귤 수출물량을 1만t으로 확대하기 위해 수출창구의 단일화와 농가 계약재배를 적극 추진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노지감귤 수출량이 지난 2002년 9454t을 최고로 계속 감소해 지난해에는 1357t에 그치자 이를 1만t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세우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도는 현재의 제주감귤 수출이 4-5개 지역농협과 감귤농협이 같은 국가에도 개별적으로 이뤄져 제주감귤끼리 경쟁해 가격덤핑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국내 감귤가격이 상승하면 물량을 채우지 못해 수출이 중단돼 감귤수출시장에서 제주산의 시장점유율이 계속하는 낮아지는 데다, 수출 전문성 부족과 공급물량 불안정의 구조적인 문제도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감귤을 수출하는 농.감협과 실무회의를 열어 도내 감귤대표조직인 제주감귤연합회가 주체가 돼 수출창구를 단일화하기로 했다. 또한 감귤농협은 회원농협의 희망 수출물량을 파악한 뒤 전반적인 수출계획을 수립하고, 회원농협들은 그 계획을 토대로 농가 계약재배와 품질관리 등에 나서도록 할 방침이다.
"이렇게 제주에 와서 녹차 잎을 따니 기분이 너무 좋아요. 이렇게 맛있는 걸 먹을 수 있잖아요." 서울시 문덕초등학교 3학년 정인서 양은 31일 오전 서귀포시 도순동에 있는 제주설록다원에서 친구들과 함께 갓 올라온 연두빛 녹차 잎을 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솔민(7)양의 엄마 유정열(39.서울시 안암동)씨는 "아이들과 함께 녹차를 따 보니까 아이들도 재미있어 해서 좋다"며 "녹차로 여러가지 음식을 만들 수 있다고 알려줬더니 아이들이 너무 신기해 한다"고 말했다. 주식회사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녹차 브랜드인 '설록'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서울 지역에서 선발된 5명의 어린이와 어머니들이 참가해 즐거운 녹차 수확 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한라산 백록담이 훤히 보이는 산간에 위치한 제주설록다원은 따스한 남쪽 바람과 풍부한 강수량, 유기질의 토양을 두루 갖춘 세계 3대 녹차 생산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제주설록다원에서 생산된 녹차는 특히 아미노산 함유량이 높아 떫은 맛이 덜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마도 한국에서는 제주설록다원에서 가장 먼저 녹차를 수확하
밭에서 재배하는 고사리가 제주 산간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제주도 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2007년부터 재배한 제주산 밭 고사리 수확 실태를 분석한 결과 3.3㎡당 첫해에는 2㎏, 두 번째 해에는 4㎏을 수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고사리 가격이 ㎏당 5천원에 형성되면 첫해에는 3.3㎡당 1만원, 두 번째 해부터는 2만원 이상의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마른 고사리, 냉동 고사리 등으로 포장하면 훨씬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 국내에서 소비하는 고사리 연간 4000여t은 대부분 중국산이나 북한산이고 국내산은 600t에 불과하다. 이중 제주산은 20t이 고작이고, 아직은 대부분 야생고사리다. 지난해 마른 고사리 가격은 중국과 북한산이 ㎏당 3만원, 국산이 6만원이었고, 제주산은 4만5000원이었다. 제주산 고사리의 청정이미지를 부각시키면 밭 고사리도 국산 야생고사리보다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따라 동부농업기술센터는 고사리 뿌리를 자체 공급하고 고사리를 가공.유통하는 체계를 갖춰 현재 55개 농가 28㏊에 불과한
제주에서 처음으로 육성된 극조생양파인 '싱싱볼'을 능가하는 새로운 품종이 잇따라 나올 전망이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도내에서 많이 재배하는 일본산 양파품종인 '마르시노310'보다 뿌리가 빨리 굵어지고 단단하며 단맛이 강한 '제주2호'를 개발, 2007년 국립종자원에 '싱싱볼'이라는 이름으로 품종등록을 완료한 데 이어 새로운 품종인 제주3호와 제주5호를 선발해 실증재배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농업기술원은 새로운 품종의 생육상태를 중간 조사한 결과 '마르시노310'보다 잎의 수가 많고 전체 길이가 더 크며 내병성도 강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제주3호는 생육이 왕성하고 뿌리가 굵어지는 시기와 수확시기가 빠르고, 제주5호는 병해충에 강한 것으로 나타나, 올해 안에 이들 양파에 대한 품종등록에 나설 방침이다. 강성근 제주농업기술원 원예연구팀장은 "도내 극조생 양파 재배면적의 40% 정도만 제주산 품종으로 대체해도 연간 10억원 내외의 종자비 반출을 막을 수 있어 제주산 양파종자 개발을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 최대의 참조기 생산지인 추자도가 참굴비와 섬체험 특구로 다시 태어날 전망이다. 제주시는 추자도 연근해에서 어획되는 참조기를 명품 참굴비로 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천혜의 섬 관광자원을 이용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자도를 지역특화발전특구에 대한 규제 특례법에 따른 '참굴비.섬체험 특구'로 지정해 줄 것을 지식경제부에 요청했다고 17일 밝혔다. 추자도 특구의 면적은 705만5303㎡이며, 주요 특화사업은 참굴비 가공산업 인프라 구축, 추자도 참굴비 홍보마케팅, 참굴비 품질개선, 추자도 섬체험 관광, 추자도 휴양관광 등이다. 특구로 지정되면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의한 규제 특례를 적용받아 참굴비 가공단지와 유통센터를 건립할 때 해당지역의 건폐율과 용적률을 150% 범위에서 조례로 완화할 수 있다. 또 식품위생법에 관한 규제 특례를 적용 받아 추자지역에서 생산되는 참굴비 제품의 표시기준을 특화사업자가 별도로 정할 수 있고, 추자도내 지역축제와 낚시대회 개최 등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차량통행을 제한할 수 있도록 도로교통법에 관한 특례도 받을 수 있다. 제주시는 추자도가 특구로 지정되면
제주도가 병아리의 완전 자급체계를 갖췄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그동안 병아리 자급률이 17%에 불과해 다른 시.도에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할 때마다 병아리나 닭고기 등의 양계산물 반입을 금지하는 데 따른 수급 불균형이 나타나 피해가 되풀이되자 2개 양계업체에 모두 5억원을 지원, 최근 부화장 시설을 확충했다고 16일 밝혔다. 한라육계조합과 한라씨에프엔이 자체자금을 포함해 각각 10억원, 15억원을 들여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와 한동리에 시설한 부화장은 병아리를 월 40만마리, 50만마리씩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이다. 도 관계자는 "도내 양계장의 병아리 수요가 월 60만마리 정도여서 앞으로 남아도는 물량은 수출이나 도외로 반출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업체는 병아리 부화용 계란인 '종란'을 생산하는 종계장도 6월까지는 갖출 계획이어서 머지않아 제주산 '청정 병아리'가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화장에다 월 5만마리 생산능력의 도계장도 갖춘 한라씨에프엔은 국내 닭고기시장 점유율 2위인 체리부로의 계열업체로, 부화장에 38명을 채용한 데 이어 도계장에 40명을 추가 고용할 예정이어서 도내 일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