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에 건강상태도 이상”...황재복 SPC 대표, 보석 허가 호소

2024.07.04 16:50:12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황재복 SPC그룹 대표가 법정에서 "고령에 건강 상태도 좋지 않다"며 보석 허가를 요청했다.

 

황 대표의 변호인은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조승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보석 심문에서 "최근 섬망이 올 정도로 건강 상태가 위중하고 재판 중 도주할 우려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변호인은 “황 대표는 공소사실을 전반적으로 인정하고, 검찰이 여러 차례 압수수색과 방대한 조사를 통해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다”며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없는 만큼 무죄 추정 원칙에 따라 황 대표를 석방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검찰은 “핵심 증인인 황 대표가 석방되면 본인의 다짐과 무관하게 허영인 회장 등 SPC그룹 관계자들이 그를 회유해 진술을 번복시키려 할 수 있다”며 “황 대표에 대한 증인 신문 전에 보석이 허가되면 실체적 진실 발견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SPC그룹이 이미 일부 직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방식으로 ‘꼬리 자르기’를 시도한 바 있고, 공동 피고인들이 수사 과정에서 대체로 범행을 인정했으나 법정에서 부인한 것을 보면 지금도 조직적으로 진술을 관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범행의 '정점'으로 지목된 허 회장과 함께 재판받는 그는 지난달 18일 첫 공판에서 "허 회장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반면 허 회장 측은 "제빵기사들에게 민주노총 조합 탈퇴와 한국노총 가입을 권유했지만 불이익을 위협하는 등 불법적 방식은 아니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황 대표와 허 회장은 각각 지난달 24일, 27일 보석을 청구했다. 허 회장의 보석 심문은 오는 9일 열린다.

 

푸드투데이 조성윤 기자 w743606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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