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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쫀득쿠키’가 바꾼 디저트 판…피스타치오·식감 경쟁 확산

쫀득함+바삭함 MZ 취향 저격, 식품업계 '도파민 디저트' 전략 가속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최근 디저트 시장의 중심에는 두바이 쫀득쿠키(이하 두쫀쿠)가 있다. 피스타치오의 고소함, 초콜릿을 섞은 마시멜로의 쫀득한 단맛, 카다이프의 파삭한 식감이 결합된 이 디저트는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품절 대란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다. 단순한 맛을 넘어, 한 입에 다양한 식감과 자극을 전달하는 도파민형 디저트라는 점이 MZ세대의 취향을 정조준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열풍은 하나의 제품에 그치지 않고 피스타치오 맛과 식감이라는 키워드로 확장되며 식품업계 전반의 제품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두쫀쿠’ 이후, 피스타치오가 주인공이 되다

 

두쫀쿠의 인기는 자연스럽게 피스타치오 플레이버 트렌드로 이어지고 있다. 기존 디저트 시장에서 피스타치오는 고급 원료 혹은 일부 베이커리 메뉴에 제한적으로 활용됐지만, 최근에는 케이크, 와플, 찹쌀떡, 초코바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하림의 오!늘단백 밀크초코 피스타치오바는 이러한 흐름을 상징하는 제품으로 진한 밀크 초콜릿에 피스타치오와 통아몬드를 더해 고급스러운 풍미를 구현하면서도,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강화하고 당 함량은 3g으로 낮췄다.

 

이는 맛과 건강을 동시에 추구하는 MZ 소비 성향을 반영한 결과로 밀크초코 카라멜바와 함께 출시 10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 개를 돌파하며 시장성을 입증했다.

쫀득함과 바삭함의 공존…‘식감’이 콘텐츠가 되다

 

두쫀쿠가 남긴 또 하나의 메시지는 식감의 대비가 곧 경쟁력이라는 점이다. 말캉한 마시멜로 속에 숨겨진 카다이프의 아삭한 식감은 단순한 부가 요소가 아닌, 소비자들이 반복 구매를 결정하는 핵심 포인트로 작용했다.

 

식품업계는 이를 적극적으로 차용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폭신함과 쫀득함을 강조한 마쉬멜로우 초코 케이크를 선보인 가운데, 진한 초콜릿 시트 사이에 딸기잼과 딸기 크림을 더해 풍미를 쌓고, 핑크 마시멜로를 얹어 시각적 즐거움과 텍스처 경험을 동시에 강화했다.

 

CJ제일제당은 반대로 카다이프를 닮은 바삭함에 집중했다. 튀기지 않고 구워낸 건강 스낵 브랜드 바삭의 신제품 4종을 출시하며, 씹는 쾌감을 전면에 내세운 스낵 라인업 확장에 나섰다. 이는 디저트뿐 아니라 간식 시장에서도 식감 중심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MZ 디저트 트렌드, ‘맛’에서 ‘경험’으로

 

업계에서는 두쫀쿠 열풍을 허니버터칩, 탕후루, 말차 트렌드와 같은 MZ 주도의 디저트 사이클로 해석하고 있다.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확산되지만, 그 안에서 살아남는 요소는 이후 제품 기획의 표준이 된다는 분석이다.

 

하림 마케팅팀 관계자는 “MZ세대는 디저트를 단순히 먹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고 공유하는 콘텐츠로 소비한다”며 “앞으로도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맛과 식감을 다양한 형태로 재해석한 제품들이 계속 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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