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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브리핑]폭우에 폭염, 태풍까지...삼중고 닥친 밥상물가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집중호우와 지속되는 폭염, 그리고 태풍 카눈이 들이닥치면서 농산물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특히, 배추와 무를 비롯한 채소류의 도매가격이 전달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10kg 가격은 2만 3080원을 기록했다. 이는 7월 9189원에서 151.2%나 급등한 가격이다.

 

무 역시 20kg 기준 1만2170원에서 2만8500원으로 134% 올랐다. 같은 기간 대파 가격 역시 53% 상승했다. 깻잎(2kg)는 2만505원에서 3만8560원으로, 시금치(4kg)는 3만5090원에서 5만5860원으로 올랐다. 100g당 가격은 2305원으로 평년 평균보다 54.5%나 올랐다.

 

붉은고추(10kg)의 지난달 평균 가격은 6만6476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4% 뛰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폭우로 여의도 면적의 농경지가 참수되면서 공급량 감소에 상승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제는 태풍 카눈에 따른 피해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추석을 앞두고 수급이 불안정 해지면서 ‘물가대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배추의 경우 6월부터 10월까지 시장에 공급되기 때문에 생육이 자라는 시기에 폭염이나 장마 등이 빈번하다면 가격 변동성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정부는 이달 중하순까지 비축해둔 배추 물량을 적극적으로 방출할 계획이다.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장은 태풍 북상 전 농수산물 비축기지 시설 안전과 보관현황을 점검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또, 공사에서 운영하는 최대규모 시설 이천비축기지를 찾아 재난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현장을 찾은 김 사장은 “태풍 현황 실시간 점검과 함께 철저한 시설물 관리로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비축농산물의 품질과 선제적 수급관리로 비축 물자를 원활하게 공급해달라”고 당부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최근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의 여름 배추 재배지를 현장 점검하며 “지속되는 폭염과 다가올 태풍에 대한 변수를 신경쓰지 않으면 작황이 나빠질 우려가 있다”라며 “적극적인 대책으로 배추의 안정적인 출하에 신경 써 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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