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어느 때쯤인가. 서울시에서 출자한 TBS 방송에서 대담자로 나와 달라는 부탁을 받았던 적이 있다. 서울시가 무상급식 5주년을 맞이하여 기념행사를 했으니 관련된 주제로 대담자로 나와 달라는 것이었다. 진행자는 유용화씨였고 대담 상대자는 서울시 친환경급식담당관실 김모 팀장이었다. 의외로 진행자는 필자의 비판적인 시각에 거부감이 없이 발언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 자리에서 가장 첫 번째로 이야기한 것이 부모의 도시락 이야기였다. 사실 부모와 자녀의 애착관계 형성은 아동의 성장과 인격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정설이다. 부모와의 애착관계 형성에 장애가 있을 때 아동은 인간관계 형성이나 소통하는 언어 방식 등에 자연스럽게 적응하지 못한다는 이론이다. 학생이 등교할 때 과거 우리의 부모들은 도시락을 싸 주었다. 중년 이상의 나이를 가진 사람이라면 도시락에 얽힌 에피소드 한두 가지 없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도시락을 매개로 하여 부모와 자녀 간에 형성된 수많은 사연들 역시 마찬가지다. 무상급식과 함께 학교가 직영 식당을 운영하게 되면서 도시락에 얽힌 부모와 자녀간의 수만 가지 소통의 장은 사라졌다. 필자는 무상급식 시행 후에 대한민국 어린이들이
요즘 인터넷이나 여성잡지를 들여다 보면 단연 주요 관심으로 체크되는것이 바로 다이어트이다. 먹고싶은 만큼 적당히 먹어도 살이 찌지않고 영양도 풍부한 음식이 있다면 그보다 더 환영받는 음식이 어디있으련만은... 한 뚱뚱한 여주인공이 S라인의 완벽한 몸매로 가꿔 주위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소재를 다룬 영화가 최근 인기리에 상영 중이다. 다이어트란 소재가 이제는 단순히 관심사에서 벗어나 이제는 누구에게나 필요시 되는 시점에 와 있다.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작심삼일이란 말이 무섭게 중도 포기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때의 가장 큰 어려움은 바로 먹는다는 즐거움을 버려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관심 있게 다루고 있는 다이어트 요리는 단연 인기이다. 필자가 추천하고자 하는 먹는 즐거움에 빼는 즐거움까지 누릴 수 있는 여러 가지 다이어트 요리들 중 가장 즐겨 쓰는 다이어트 용 재료는 바로 두부이다. 두부는 칼로리가 낮은 반면에, 영양가가 높아 다이어트 중에 자칫 놓치기 쉬운 영양을 챙겨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두부 1모로 포만감까지 얻으니 먹는 즐거움이 그리운 이에게는 안성맞춤의 다이어트 식품이다. 두부는 지금으로부터 약 2천년 전 한나라의 류안이 회남왕
습지는 물기 즉 수기(水氣)가 많다. 생물은 자신의 주변에 펼쳐진 상황에 반대되는 성질을 가져야 살 수 있다. 주변이 습하면, 자신의 성향은 건조한 성질을 가져야한다. 이것이 자연의 음양이치이다. 습지에서 자라는 식재료 중 제일 중요한 종류는 벼이다. 벼는 물에서 키우다가 물을 빼고 수확을 한다. 음(陰)의 수기인 물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물에서 성장하므로 자신은 우선 양의 성향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벼의 껍질인 쌀겨는 물에 녹아내리지 않도록 딱딱할 정도로 견고하고 건조하다. 우리가 쌀로 먹는 그 안쪽의 부위는 상대적으로 부드럽지만 건조한 양의 성향을 가진다. 이렇기 때문에 우리가 쌀밥을 할 때, 잘 부드러워지라고 적당히 물을 넣어 주는 것이다. 쌀이 가지는 특성 때문에 질은 밥보다는 고두밥이 되기 쉽다. 적당하게 맛있는 밥이 되려면, 알맞은 양의 물을 넣어주어야 한다. 쌀이 가지는 양의 성향은 열을 받아 밥이 되면서 부드러워지며, 양의 기운 중에서도 상화(相火)의 기운이 증강되어, 우리 몸에 생명력을 강화시키는 에너지가 충만하게 해준다. 이러한 이치는 김치, 요구르트 등이 열이 발생하는 발효를 거치며 우리 몸에 생명력을 강화시켜주는 요
우리 몸에는 미네랄 성분이 많이 있다. 그중에 대량이고 우리 몸 전체에 영향을 주는 성분이 몇가지 있다. 그중에 하나가 마그네슘이다. 알려지기로는 안면경련이 마그네슘이 부족하여서 온다고 알려져 있다. 물론 안면경련과 관련된 것도 있지만 실제 마그네슘은 전반적으로 몸 전체에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다. 마그네슘은 무엇인가? 마그네슘은 식물색소인 엽록소의 구성원소로써 채소에 많이 들어있는 성분으로 최근 연구에 의하면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는 식품으로 제시되기도 한다. 우리 몸에서는 뼈에 60%, 근육에 20%, 조직에 20%, 혈액에 1% 정도 분포되어 있다. 흡수는 마그네슘의 30~50%가 소장의 상부에서 체내에 흡수되며 비타민D에 의해 촉진되고 칼슘과 인에 의해 저해된다. 배설은 대부분 담즙에 의해 일어나고 1/3은 소변으로, 나머지는 대변을 통하여 배설이 된다. 포타슘과 마찬가지로 알도스테론에 의하여 신장에서 배설이 증가되고 알코올, 이뇨제의 의하여서도 증가된다. 튼튼한 뼈와 충치예방, 에나멜층 형성에 관여하며 근육의 만성 피로와 통증 처방에 이용이 된다.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뼈에서 혈액으로 방출이 되어 모발 속에 마그네슘과 칼슘이 함께 높은 경우에 부족할
금년 들어 학교급식 공산품 납품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다며 공정위는 대형 식품회사에 거액의 과징금을 물리고 있다. 이 회사들이 영양사를 채용하여 학교 영양(교)사들을 상대로 자사제품 구매 시 포인트를 주거나 쿠폰을 주는 영업활동을 해 왔다는 것이다. 공정위 발표에 의하면 그 규모가 수억 원에서 회사에 따라 수십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액 규모로만 보면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시켜 일벌백계해야 할 일처럼 보이지만 그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보면 영양(교)사들에게 억울한 측면도 있다. 학교는 매월 단위로 학교 급식 식재료를 구입한다. 공산품의 경우는 대부분 경쟁 입찰을 통해 납품회사를 선정하여 구매한다. 1천여 명의 학생이 재학하는 학교의 경우 월 공산품 구매규모는 3천~5천만 원 정도 되며 이 규모에서는 반드시 경쟁 입찰을 통해 발주해야 한다. 공산품을 학교에 납품하는 회사는 주로 학교식재료 납품만을 취급하는 소상공인들이 대부분이다. 납품업자들은 입찰을 따내면 대형 식품회사들의 제품들 중에서 제품을 수집하여 학교에 납품하게 된다. 그런데 공산품이라 할지라도 식품이다 보니 학교 측은 취향에 따라 특정브랜드를 지정하여 발주하는 경우가 많다. 바로 여기에서부터
모과는 모과나무의 열매로 중국이 원산지이며 늦은 봄에 엷은 홍색의 청초한 꽃을 피우고, 늦가을 서리가 내리면 노랗게 익어 사람들의 건강에 기여하는 우리에게 아주 유익한 열매다. 나무참외(목과, 木瓜)라는 별칭을 지닌 모과열매는 일명 성호과(성인을 보호해준 열매)라고도 한다. 옛날 한 도승이 산길을 가던 중에 계곡의 외나무다리 위에서 커다란 뱀 한 마리를 만나서 진퇴양난의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자 바람 한 점 없는 잔잔한 날임에도 어디선가 홀연히 굵은 모과열매 한 개가 날아와 뱀의 머리를 맞추어서 스님을 보호했다는 일화에서 성호과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 목에 좋은 열매라는 의미에서 모과라고 칭하기도 하며, 모과의 외향이 뒤틀려져 있어서 성격이 유별나고, 순수하지 않은 경우에 '모과나무 심사‘라는 말로 비유하기도 한다. 모과는 독특한 향기 때문에 방안 또는 자동차 안에 두어 향기를 느끼는 것으로 이용하지만 약용으로도 많이 쓰이고 있다. 모과 술은 간장, 이뇨, 여성 빈혈에 좋으며 과실은 기침과 천식에 좋아 기침이 날 때마다 모과 데친 물 또는 모과 차를 마신다. 또한 유기산이 많아 신진대사를 도와 소화효소의 분비를 촉진시키며 위를 편안하게 하고, 풍부한 비타민
미세먼지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해에는 바람과 함께 특히 황사도 심한 것 같다. 기억해 보면 작년보다 올해가 더 심한 것이 사실이다. 이는 강약이 교차하는 자연의 이치상 상대적으로 약했던 작년에 비해 올해는 심한 것이다. 당연히 내년에는 올해 심한 바람은 적게 불 것이고 미세먼지도 덜할 것이다. 다만, 올해보다 더 열기는 심해지겠지만 말이다. 우리가 바쁜 일상 속에서 큰 그림을 그려야 볼 수 있는 기후의 변화를 못 봐서 그렇지 지구상에서 벌어지는 기후는 낮과 밤이 돌아가듯 일상과 같이 변화해 나간다. 이와 같이 계절별 변화, 년 중 변화, 그리고 6년, 12년 등으로 음양(陰陽) 속에서 풍(風), 열(熱), 습(濕), 조(燥), 한(寒), 화(火)의 육기(六氣)가 만드는 오운육기(五運六氣)의 에너지 변화가 기후로 나타나고 있다. 봄철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미세먼지도 이와 같이 6년을 주기로 한 번씩 큰 영향을 주게 되며, 그 한 번씩의 영향이 올 때 한 번은 작게 다른 또 한 번은 크게 영향을 준다. 올해는 여섯 해 중에서 상대적으로 바람과 미세먼지가 심한 해이다. 그래서 체감하는 미세먼지는 더 심하다. 이런 답답함은 언제나처럼 곧 잊히겠지만 앞으
1959년 미국 우주계획용 식품제조에서 시작된 HACCP이 우리나라에서도 1995년 도입돼 50여년이 지났다. 정부가 불량식품을 4대악 중 하나로 지정하고 이를 근절키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나 최근 식품 위생사고가 끊이지 않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HACCP 인증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본지는 HACCP교육기관 미래엠케이씨 유영준 대표로부터 연재를 통해 HACCP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필자는 얼마 전에 우리나라에서 흔히 벌어지는 식품 영업장에 대한 영업정지 처분도 위헌감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HACCP인증은 ‘식품 및 축산물안전관리인증기준’으로 식품이나 축산물 관련 업종이나 농업인들이 관련이 있는 제도이다. 식품산업은 식품위생업업에 의해 관리되거나 규제가 이루어진다. 물론 축산물위생관리법도 적용된다. 식품위생법을 위반하면 정도에 따라 처벌이 이루어지는데 지 중에 하나가 영업정지이다. 영업정지는 영업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임으로 여러가지 결과가 따라 오는데 그중 가장 큰 피해가 특히 종업원들에게 오는 피해는 일자리를 잃게 된다 점이다. 따라서 하루벌어 하루 먹고 사는 서민들 특히 비정규직원들은 하루 아침에 생계가 무너
우리 몸에는 중요한 작용을 하면서도 크게 표시가 나지 않는 영양 성분들이 있다. 그중의 하나가 칼륨이다. 우리 몸의 대사기능과 근육, 신경, 세포, 혈당, 단백질의 대사 등의 다양한 부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큰 중병에 걸리지 않는 경우에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칼륨은 어떤 특징이 있는가? 칼륨은 체내에 칼슘, 인 다음으로 많이 존재하는 미네랄로 나트륨의 약 2배 정도가 인체에 들어있다. 신체내의 칼륨의 양은 일정하기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비만도를 측정할 때에 제지방량을 측정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칼륨은 주로 소장에서 흡수가 되며 소화액에 많이 분포하지만 대부분 재흡수가 되며 대변과 땀으로 배설되는 양은 적으므로 신체외로 빠져나가는 양은 적다. 칼륨과 관련된 장부는 신장으로 칼륨의 균형을 유지시켜 주며 부신피질호르몬인 알도스테론, 이뇨제, 알코올, 커피, 과도한 설탕 등은 과도하게 먹었을 경우에 칼륨의 배설을 촉진시킨다. 칼륨의 일일 필요량은 성인의 경우 2000mg으로 일상식사에서 충분하게 섭취할 수 있는 양이며 기온이 상승하거나 땀을 많이 흘리면 필요량이 증가한다. 칼륨은 어떤 기능을 하는가? 칼륨은 세포내액의 주된 양이온으로 세
대한민국 학교급식의 무상화는 2010년 지방선거 후 서울시가 지방자치단체 조례로 시행하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무상급식은 야5당의 전국적인 선거공약이었고 야권에 승리를 안겨 주었다. 불행히도 우리의 무상급식은 정부나 자치단체의 장기적인 계획에 의해 시행된 것이 아니고 정치적인 이슈로 부각되어 시작되었다. 6년이 지난 지금 무상급식은 성공하고 있는 것일까? 학부모 입장에서만 보면 분명 개선된 측면이 있다. 하지만 비용의 효율성이란 측면에서 보면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무상급식이 시행되기 직전인 2010년 학부모가 부담했던 서울시내 학교의 1식당 급식비는 2,200원 선이었다. 2017년 무상급식으로 책정된 서울시교육청 급식단가는 4,800원 정도 된다. 급식단가는 두 배 이상 인상되었다. 어느 정도 물가상승율을 감안하더라도 두 배 이상이라는 것은 획기적인 수치이다. 그렇지만 학생들이 느끼는 급식의 질과 수준은 그만큼 느껴지지 않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2010년 급식단가에서 차지하는 식재료 비율은 75%이상이었다. 나머지 25%는 조리종사원 인건비나 조리에 들어가는 부자재 또는 연료비 등이었다. 2017년도의 식재료 비율은 60% 대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