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 노태영기자]한우 산지 가격 하락으로 한우농가들이 어려움에 처했다는 뉴스 보셨나요? 한우농가들은 소를 키워봐야 적자라고 난리인데, 정작 소비자가격은 왜 그대로 일까요.
한우 가격이 비싸다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닙니다.
산지 가격이 내려가면 소비자 가격도 내려가서 소비가 활성화 돼야 하는데 여러 단계 유통 과정을 거치면서 이런 문제가 발생합니다.
![경기도 한 한우농가 ](http://www.foodtoday.or.kr/data/photos/20240727/art_17198996421121_afbdfd.png)
한우는 농가가 소를 팔아 우시장을 거친 다음 도축장, 경매장, 가공장, 도매상을 거치고 이후 유통업체, 정육점, 식당을 통해 소비자에게 판매되는데, 이 과정에서 소비자 판매가격이 90~280% 정도 인상됩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한우 마리당 가격구조 분석 자료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경우 한우 등심(1+등급)의 100g당 농가수취 가격은 5236원. 이후 유통과정을 거쳐 소비자에게는 1만2616원에 판매됩니다. 정육점의 경우에는 한우 등심(1+등급)의 100g당 농가수취 가격은 5655원, 소비자 판매가격이 1만917원입니다. 가공업체와 유통업체를 거치면서 소비자가격이 90~140% 정도 인상되는 셈이죠.
![한우 식당](http://www.foodtoday.or.kr/data/photos/20240727/art_17198996468058_820c83.png)
유통비용이 가장 높은 곳은 음식점입니다.
한우자조금이 지난 5월 16일부터 5월 31일까지 서울 시내 한우전문점 20여 곳의 소비자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거세등심(1++)의 농가수취가격은 7277원, 소비자 판매가격은 2만5797원입니다. 암소 등심(1++)의 경우에도 농가수취가격은 7043원, 소비자 판매가격은 2만7055원으로 284%나 올라갑니다.
음식점의 경우 상차림 비용이나 인건비, 임대표 등이 추가로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과도한 유통마진을 챙긴다는 지적입니다.
한우농가는 맘 편히 소를 키우고, 소비자는 부담 없이 한우를 즐길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