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 40여개 국제가격 비교 착수 정부가 마늘 1만3000여t을 깐마늘 형태로 시장에 조기에 공급하고 중국산 무를 수입하는 등 농수산물 가격안정 추가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또 생활필수품 가격을 안정시키고자 국제시세를 비교할 수 있는 40여개 품목을 선정하고 조만간 가격조사에 나서 유통구조 개선 등을 조치하기로 했다. 19일 기획재정부와 농식품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물가안정 대책회의를 열고 마늘과 무, 명태, 오징어 등 평년보다 가격이 높은 농수산물에 대한 가격안정 추가대책을 곧 시행하기로 했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최근 배춧값이 안정되고 있지만 다른 농수산물의 높은 가격이 유지되고 있어 긴급히 추가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농수산물 물가로 서민 생활에 부담되고 물가상승 압력도 있어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늘은 올해 수입하기로 돼 있는 시장접근물량(TRQ)의 남은 물량과 최근 증량한 물량 1만3000t을 깐마늘로 시장에 조기에 공급하고 필요하면 내년 분도 조기에 도입할 방침이다. 윤종원 국장은 "최근 마늘의 시장접근물량 증량을 발표했지만, 유통 단계의 문제로 가격이 내려가지 않아 장
서울시가 지난달 낙지 머리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카드뮴이 검출됐다고 발표했을 때 실험에 쓰인 국내산 낙지 세 마리 중 한 마리는 중국산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김경태 부장검사)는 원산지를 속여 낙지를 판매한 혐의(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판매업자 권모씨 등 2명을 구속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권씨에게 낙지를 판매한 중간 유통업자 김모씨 등 2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입점해 수산물 코너를 운영하는 권씨는 매장 판매를 담당하는 임모씨와 함께 국내산 낙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도, 유통업자들과 공모해 허위 원산지 증명서를 마트에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권씨는 2009년 4월부터 올해 8월까지 1억1600여만원 어치의 중국산 낙지를 국내산으로 속여 시중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에 거주하면서 매장에 수산물을 공급했던 권씨는, 동해안에서 잡히지 않는 낙지도 함께 판매해야 한다는 임씨의 말에 따라 중국산이라는 것을 알고도 국산으로 속여 팔도록 방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서울시는 서울의 수산물도매시장과 대형마트, 백화점 등 9곳에서 국내산 3건, 중국산 6
정부가 일부 제약업계의 의약품 리베이트 혐의를 포착하고 칼을 꺼내 들었다. 지난 4일 식약청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이 충청로의 종근당 본사 등에 나가 압수수색을 실시해 이 회사 관계자의 차 트렁크에 숨겨놓은 관련 자료를 압수해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정거래위원회는 11일과 12일에도 1000억원대 제약사 한 곳과 대기업계열사 한 곳을 방문해 조사했다. 이곳 외에도 업계에서는 4~5곳이 리베이트 조사를 받았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실제로 정부의 이번 리베이트 조사는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주승용 의원(민주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올해 9월까지 '리베이트 신고센터 홈페이지 개설 후 접수 현황 자료'를 보면 리베이트와 관련된 신고접수는 2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서 리베이트와 관련된 것은 7건으로 도매상이 리베이트 금품수수 혐의로 2건, 제약사 리베이트 3건, 의사의 리베이트 수수혐의가 2건으로 적발됐다. 그러나 3건이 구체적인 증빙자료가 없어 조사대상에서 제외됐고 총 4건의 리베이트 건이 최종 접수된 것으로 조사돼 향후 리베이트 조사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향후 리베이
서울시가 커피 등 식품자동판매기의 위생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다음 달까지 시내 자동판매기에 대해 일제 위생 점검을 실시한다. 서울시는 가을철 시민들의 이용이 증가되고 있는 자동판매기 식품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18일부터 11월 12일까지 서울시 전체 식품자동판매기 1만 3147대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주요 점검사항은 유통기한 무허가·무신고 제품, 유통기한 경과제품 보관 및 사용여부, 자판기 내부 일일 1회 이상 세척여부, 일일점검표 부착·표시여부 등이다. 특히 점검 중 위생상태가 불량한 자판기는 수거·검사를 병행 실시해 황색포도상구균, 바실러스세레우스 등 식중독 관련 세균 검출 유무를 검사할 예정이다 이번 점검은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400명과 공무원 100명이 합동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시는 전했다. 위반 자판기가 적발될 시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실시하고 1개월 이내에 재점검을 실시, 개선되지 않았을 경우 영업소폐쇄 등 행정조치를 취한다. 시 관계자는 “식품자동판매기 위생수준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점검을 실시해 나갈 예정”이라며 “식품자동판매기 이용 시 위생불량 등의 문제가 있을 경우 120 다
서울시민의 10명 중 6명은 식품 유통·관리에 대해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규식 의원은 지난해 서울시민 식품안전에 대한 의식조사를 조사한 결과 관심이 있다는 의견은 87.2%며 그중 매우 관심이 많다 36.5%, 어느 정도 관심이 있다 50.7%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어 관심이 없다는 의견은 12.8%며 그중 별로 관심이 없다 12%, 전혀 관심이 없다 0.8%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식품안전 관련정보를 습득하는 주 이용매체를 살펴보면 TV 45.5%, 인터넷 35.1%, 신문 12.2%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현재 식품이 안전하게 유통·관리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 그렇다 38.4% 그중 매우 그렇다 2.6%, 대체로 그런 편이다 35.8%로 응답했고 그렇지 않다는 61.6%며 그중 별로 그렇지 않다 53.7%, 전혀 그렇지 않다 7.9%로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 식품안전추진단 활동에 대해 알고 있다는 의견은 39.7%로 그중 잘 알고 있다 4.9%, 들어본 적이 있다 34.8%로 나타난 반면 전혀 모른다는 의견은 60.3%로 모른다는 비율이 높게 응답했다. 아울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차경환 부장검사)는 18일 서로 짜고 음료가격을 공동 인상한 혐의(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로 롯데칠성음료와 해태음료 및 두 업체의 대표이사를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두 업체는 2008년 2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경영여건 악화를 이유로 코카콜라음료, 웅진식품 등과 음료가격을 올리기로 합의한 뒤 과실과 탄산음료 가격을 5~10% 인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가격이 오른 제품 수는 롯데칠성이 55개, 코카콜라음료 40개, 웅진식품 27개, 해태음료 25개 등이었다. 롯데칠성과 해태음료는 같은 해 9~10월 담합을 통해 각각 65개와 52개 제품에서 평균 10%가량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작년 2월에도 129개, 43개 제품의 가격을 10% 올리는 등 꾸준히 공동으로 가격을 책정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업체는 사장단이나 고위 임원들이 모임 또는 연락을 통해 가격 인상의 방향과 방법을 결정하고, 이후 실무자들이 정보를 교환하면서 인상 시기와 품목, 인상률을 확정했다. 특히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롯데칠성이 먼저 가격 인상 방안을 마련하면 나머지 업체가 이를 뒤따르
기상이변으로 최근 채소류 가격이 폭등한 가운데 방위사업청(청장 장수만)이 군에 농산물을 공급하는 농가의 피해를 보전하기 위해 농산물 군납 가격을 21.4% 올리기로 했다. 15일 국회 국방위원회 한기호(한나라당) 의원에 따르면 방사청은 가격 폭등에 따른 군납 농가의 피해를 보전하기 위해 일반 배추 군납 가격은 75.9%, 일반 무 가격은 37.1%를 각각 올리는 등 농산물 4만7897t에 대해 애초 계약가 370억6000만원에서 79억3000만원(21.4%)을 늘려 총 449억90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군납 농산물의 경우, 3년 평균 시장가격을 적용한 뒤 매년 균등하게 가격을 보전했지만 올해는 시장가격이 급격히 오르면서 이달 초까지의 시장조사 가격을 반영한 뒤 군납 농가와 새 계약을 맺기로 했다. 방사청은 또 국방부, 방위사업청, 농수산물유통공사, 농.수협, 농가 대표가 참여하는 `군 급식품목 가격협의위원회'를 새로 구성해 군납 농산물에 대한 적정한 가격 책정을 책임지도록 했다. 한기호 의원은 "전 세계적 기후변화로 농산물 가격 폭등은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군납 농가와 계약단가 결정시 현재 3년 평균 시장가격 대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우리나라가 의장국으로 활동하는 코덱스(CODEX, 국제식품규격 위원회) 항생제내성 특별위원회에서 '식품유래 항생제 내성위해 분석지침'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위원회는 2006년 한국이 의장국으로 선임된 뒤 이듬해부터 우리나라에서 매년 개최됐다. 오는 18∼22일 전북 무주군 티롤호텔에서 개최되는 제4차 회의에는 전세계 55개 코덱스 회원국과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 관계자 18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에 마련된 국제지침은 식품에 오염된 항생제 내성균에 의한 인체 위해를 평가하고 감소시키기 위한 절차를 담은 것으로 축ㆍ수산물의 항생제 사용 감소와 항생제 내성 미생물에 의한 잠재적 위해를 낮추는데 기여할 것으로 식약청은 기대했다. 지침에는 식품 유래 항생제 내성의 사전 위해관리, 식품 유래 항생제 내성에 대한 위해평가, 식품 유래 항생제 내성 위해관리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지침은 내년 코덱스 총회의 승인을 거쳐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항생제 내성균의 위해평가와 관리를 위해 활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을 거쳐 심혈관계 안전성 논란이 일었던 시부트라민 성분 비만치료제에 대해 판매중지 조치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유통 중인 제품은 자발적 회수권고 조치된다. 장병원 식약청 의약품안전국장은 국내에서 지난 7월 시판 후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하고 외국 등의 새로운 증거가 수집되면 안전성 조치 등을 재논의키로 하면서 시판유지를 결정했던 시부트라민 원 개발사인 애보트가 자발적 회수를 권고한 미FDA 결정을 수용한 것에 대한 후속조치"라고 말했다. 미 FDA에서 애보트가 제출한 SCOUT 임상보고서와 애보트가 제출한 시부트라민 사용시 위험을 완화시키기 위한 전략을 종합검토한 결과 제품 유익성이 위험성을 앞선다는 판단을 애보트가 수용했다는 것이 식약청의 판단이다. 정 국장은 "중앙약심 의원 전원이 미국에서 퇴출을 결정했고 이를 제약사가 수용한 상태에서 국내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없어도 시판유지를 결정할 명분이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식약청은 미FDA가 지난 9일 시부트라민 성분의 비만치료제 시장퇴출을 결정한데 이어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대만, 홍콩 등에서도 10일자로 자발적 시장철수와 판매중지 등의
서울고법 민사16부(이종석 부장판사)는 14일 삼립식품이 담합 피해를 배상하라며 삼양사와 CJ제일제당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두 회사가 삼립식품에 14억5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1심과 같이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06년 4월 CJ와 삼양사 등 국내 밀가루 생산업체 8곳이 수년간 조직적으로 생산량과 가격을 담합해 소비자들에게 4000억원 이상의 손해를 끼친 것으로 추산된다며 43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이후 삼립식품은 담합으로 손해를 봤다며 CJ와 삼양사를 상대로 29억여원을 배상하라고 소송을 냈고 이들은 `삼립식품과의 별도 협의를 거쳐 가격을 정했기 때문에 담합이 아니다'고 맞섰다. 1심 재판부는 "밀가루 회사들이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하는 것을 막으려고 공급량을 제한ㆍ할당하고 공동으로 가격을 인상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