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가계 살림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설탕 가격까지 오르게 됐다. CJ제일제당은 25일부터 설탕제품의 출고가격을 평균 15% 인상한다고 20일 밝혔다. 공장 출고가격 기준으로 하얀설탕 1kg은 890원에서 1019원으로, 15kg은 1만1385원에서 1만3035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난해 1월 설탕가격을 7.5% 인하한 후 가격을 유지해 왔으나, 원당가와 환율이 제조원가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원가구조 하에서 원당가의 상승 및 환율 급등으로 인한 원가부담이 가중됐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국내 설탕시장을 CJ제일제당이 49%, 삼양사와 대한제당이 각각 32%, 19%로 3분하고 있는 상황에서 CJ제일제당이 이번에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다른 업체들도 곧 뒤따라 가격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분기 CJ제일제당이 34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삼양사와 대한제당도 당기순손실이 각각 330억원, 26억원에 달해 가격 인상 압박이 크다고 업계는 입을 모았다. 삼양사 관계자는 "설탕 출고가 인상을 검토 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인상시기나 폭에
롯데그룹이 오비맥주 인수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20일 "오비맥주 측에서 인수의사를 타진해오면 그룹차원에서 적극 검토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는 롯데의 오비맥주 인수의사를 기정 사실화한 것으로, 우량 기업에 대한 적극적 인수합병(M&A)을 준비해온 롯데의 첫번째 M&A가 될 가능성이 높다. 롯데가 오비맥주를 인수할 경우 하이트맥주, 오비맥주 등 양강체제로 굳어진 국내 맥주시장에서 양사간 시장쟁탈전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는 9월과 10월 미국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위기로 이어져 우량기업들이 매물로 나올 경우 즉각 적인 M&A에 나선다는 방침하에 국내외에서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충분한 자금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지난 9월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호텔이 각각 무보증 외환사채 110억엔씩을 발행했고, 호남석유화학과 롯데건설도 각각 무보증 전환사채 210억엔, 회사채 1100억원을, 10월들어서도 롯데쇼핑이 변동금리부채권 3억달러를 발행하는 등 롯데 계열사들이 두달간 마련한 자금은 모두 1조원이 넘는다. 롯데 관계자는 "그룹차원에서 오비맥주 인수를 검토할 것이지만 궁극
종계인 10명 중 8명은 원종계 쿼터제의 도입 필요성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양계협회가 지난달 22일 천안웨딩코리아에서 열린 ‘종계인 대회 및 종계DB구축사업 심포지엄’에서 종계인 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80.7%가 ‘쿼터제를 원한다’고 답했다. 이어 필요없다 15.9%, 관심없다 3.4% 순이었다. 협회는 “육원종계 과잉물량에 대한 자율 감축 어려움과 곡물가 등 상승에 양계의 과잉생산이 겹쳐 제 가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단기적인 계획으로 원종계 쿼터제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당면문제로도 원종계 쿼터제 실시가 43.0%로 절반 가까이 나왔다. 질병대책(22.6%), 종계DB사업(19.4%), 생산성 향상(15.1%)이 뒤를 이었다. 종계DB 사업에 대해서는 ‘매우 만족한다(13.4%)’, ‘만족한다(48.6%)’ 등 긍적적인 대답이 62%로 대체적으로 만족해 했다. 보통이다 31.4%, 불만이다 6.1%, 매우 불만이다 0.5% 순으로 답했다. 지난해 10월부터 발간하고 있는 종계 데이터베이스 발표자료에 대해서는 신뢰한다 60.3%, 보통이다
2009년도 예산 중 결식아동.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 예산 535억5100만원이 확보됐다. 강명순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19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예산심사소위원회에서 경제위기 상황에서 더욱 많아질 수밖에 없는 결식아동 급식비 지원을 요청 2009년도 예산에 반영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강 의원이 2009년도 보건복지가족부 예산 중 빈곤 아동.청소년을 위해 확보한 총 1014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이에 따라 2009년도 지역아동센터 예산은 418억여원이 증액돼 애초 복지부가 국회에 제출한 338억원의 두 배에 이르는 총 756억여원에 이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증액 통과된 418억원은 강명순 의원이 애초 증액 요청한 464억원이 거의 대부분 받아들여진 결과다. 증액된 418억원은 개소당(총 2788개소) 운영지원비 총 450만원이 추가되며, 이중 지역아동센터 실문자 인건비가 기존의 85만원에서 130만원으로 인상 조정돼 방과 후 아카데미의 실무자 인건비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게다가 1개소당 130만원씩 2인의 인건비도 지원된다. 청소년 쉼터 운영지원은 24억7000여만원, 요보호 아동 그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녹용으로 둔갑한 순록을 가려낼 수 있는 최첨단 ‘순록 검출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지난 5월 8일 국내 특허 등록에 이어 중국에 특허 출원 했다고 20일 밝혔다. 녹용과 순록은 전지(원형) 상태에서는 형태가 달라 누구나 구분이 가능하나, 절편(얇게 자른 것) 상태에서는 전문가도 구별이 쉽지 않고, 더욱이 녹용 가루에 순록 가루가 혼입되면 구분이 거의 불가능하다. 이에 식약청은 순록 검출법 개발에 착수, 2007년 12월에 개발을 완료했다. 식약청은 녹용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중국에서도 녹용으로 둔갑한 순록의 유통 방지에 기여하고, 또한 국내로의 유입 차단을 위해 순록 검출법을 중국에 특허를 출원했다고 설명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순록 검출법은 녹용 및 순록의 유전자에 각각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탐색기(Probe)를 제작함으로써 녹용 가루에 3% 이상의 순록이 혼입돼도 2시간 이내에 신속히 혼입 여부를 가려낼 수 있는 정확한 방법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순록 검출법을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키트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녹용 대신 순록을 넣고 다리거나 녹용을 넣지 않고 다린 ‘가짜 녹용탕’을 가려낼 수 있
오는 2010년 초중고교의 직영급식 의무화를 앞두고 직영급식과 위탁급식을 자율경쟁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법안이 발의돼 주목되고 있다.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10월 31일 각 급 학교의 급식형태를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학교장이 결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학교급식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했다. 법률안에 따르면 학교의 장은 학교급식을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운영하거나 학교급식공급업자에게 학교급식에 관한 업무를 위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위생.안전관리 체제는 인증제를 도입하고, 인증제는 대통령령으로 정한 절차에 따라 안전인증을 받은 위탁업체만 학교급식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단서조항을 추가했다. 조 의원은 “지난 2006년 개정된 학교급식법은 당시 학교현장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채 명분만 가지고 통과됐다”며 “각 학교의 특수한 상황과 행.재정적인 부담을 고려해 급식이 학사 행정에 차질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제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학생의 건강과 직결된 학교급식의 운영방식을 국가가 강제하기보다는 학교의 자율과 책임하에 결정하는 것이 학교의 경쟁력과 교육의 질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불황에 상대적으로 강한 농심의 주가가 멜라민 파동이 시작될 무렵의 주가를 넘어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오전 11시 4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농심은 전날보다 5000원(2.08%) 오른 24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농심은 중국산 분유를 시작으로 파문을 열었던 멜라민 파동이 국내에 상륙했던 지난 9월 24일 주가 22만9000원보다 높은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 멜라민 파동을 시작으로 하락세를 이어가 지난달 29일 16만3500원까지 떨어졌던 농심의 주가는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우세해지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탄 결과 멜라민 파동의 상흔을 극복했다는 평가다. 대우증권 백운목 수석위원은 "밀가루와 팜유 등 원재료 가격이 비싸 농심의 영업이익이 하반기 바닥을 다지는 양상"이라며 "최근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은 내년에 원재료 가격이 내려 영업이익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선반영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라면 판매량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의 꾸준한 상승세에 한몫하고 있다"며 "농심이 불황 덕을 본다기보다는 상대적으로 불황에 강하기 때문에 손실이 적을 것이라는
2010년부터 지점수 100개 이상의 외식업체에서 판매하는 피자, 빵, 햄버거 등도 영양표시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어린이 건강에 좋은 우수식품에는 녹색 등 색상으로 표시하고 대형유통매장에 전용 판매대가 설치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어린이식생활안전관리특별법 시행령.시행규칙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제정안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 정하는 '고열량저영양' 어린이 기호식품은 내년 3월부터 학교내 판매가 금지되며 2010년부터는 오후 5-9시 사이에 TV 광고도 제한된다. 식약청이 5월 어린이 기호식품 1323건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뮬레이션한 결과 27%가 고열량저영양식품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또 2010년부터 지점 100개 이상을 보유한 외식업체가 판매하는 피자, 치킨, 햄버거, 빵 등에 대해서도 영양성분 표시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식약청장이 정한 기준에 따라 어린이 건강에 좋은 식품은 우수식품으로 표시하고 녹색 등의 색깔로 나타낼 수 있게 하는 근거조항도 마련됐다. 정부는 대형 유통매장에 녹색 표시가 된 우수식품 판매대를 설치해 우수
식품업체들이 소비자들의 고객 불만 해소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소비자 고객센터가 오히려 소비자들로부터 불만의 목소리만 키우며 비난받고 있다. 특히 각 사별로 고객센터에 식품에서의 이물질 검출 등 소비자들이 제품에 대한 불만사례를 접수하는 상담원들의 불친절에 소비자들이 분노하고 있다. 최근 한 소비자는 L사의 오렌지주스에서 상당량의 침전물을 발견하고 해당회사 고객센터에 이같은 사실을 알렸으나 고객센터 상담원의 답변에 불쾌해 했다. 소비자는 상담원의 “뚜껑을 열었을 때 냄새가 역하거나 드실 때 이상하셨나요?”라는 질문에 “그렇지는 않았다”는 답변을 했다. 이에 상담원은 “오렌지주스에서 흔히 생기는 일이니 안심하고 드시라”라는 대답을 듣고 이 소비자는 “그럼 인터넷으로 확인해 보고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상담원은 쌀쌀한 목소리로 “그러세요”라는 대답을 들었다. 그는 이어 “사진을 찍은 게 있으니까 보내드리겠다. 확인을 하시는 게 좋겠어요. 많은 사람들이 먹는 대중적인 식품인데 그냥 괜찮다고 넘어가기가 좀 찝찝하네요”라고 말했다. 이에 상담원은 신경질적인 반응으로 보이며 “사진을 봐도 확인할 수 없습니다. 그냥 드셔도 괜찮습니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