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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설탕 출고가 15% 인상

경기 침체로 가계 살림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설탕 가격까지 오르게 됐다.

CJ제일제당은 25일부터 설탕제품의 출고가격을 평균 15% 인상한다고 20일 밝혔다.

공장 출고가격 기준으로 하얀설탕 1kg은 890원에서 1019원으로, 15kg은 1만1385원에서 1만3035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난해 1월 설탕가격을 7.5% 인하한 후 가격을 유지해 왔으나, 원당가와 환율이 제조원가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원가구조 하에서 원당가의 상승 및 환율 급등으로 인한 원가부담이 가중됐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국내 설탕시장을 CJ제일제당이 49%, 삼양사와 대한제당이 각각 32%, 19%로 3분하고 있는 상황에서 CJ제일제당이 이번에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다른 업체들도 곧 뒤따라 가격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분기 CJ제일제당이 34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삼양사와 대한제당도 당기순손실이 각각 330억원, 26억원에 달해 가격 인상 압박이 크다고 업계는 입을 모았다.

삼양사 관계자는 "설탕 출고가 인상을 검토 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인상시기나 폭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대한제당 관계자 역시 "인상 요인은 분명히 있다"며 "구체적인 부분은 아직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형마트인 신세계 이마트 측은 설탕 판매가격 인상과 관련해 "아직 판매가격 인상시기와 폭은 결정된 바가 없다"며 "인상 이유가 합리적인 것인지 여부를 판단해서 가격인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