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통의 옛날 맛 그대로얼큰하고 고소한 삼선짬뽕 일품모두가 못 입고 못살던 시절, 짜장면은 최고의 외식메뉴였다. 큰오빠 졸업식 또는 막내 동생 생일이나 되야 맛볼 수 있는 귀한 음식. 오랜만에 서울 사는 큰 고모가 찾아와 고기를 사주겠노라 데리고 나가면 짜장면을 먹고 싶다고 떼를 썼다.전교 1등 하는 반장 미난이 보다 동네 북경반점 둘째아들 용석이가 더 좋았고, 또 누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이 무어냐고 물으면 망설임 없이 ‘짜장면’이라고 답했었드랬다.세상에서 제일 맛있었던 짜장면, 이제는 휘황찬란한 메뉴들에 밀려난 신세다.‘오늘은 특별히 짜장면을 먹을까’에서 ‘오늘은 그냥 짱께로 때울까’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짜장면이 여전히 귀한 음식으로 남아 있는 곳이 있다. 영등포에서 제일 오래된 중국집 ‘송죽정’.점심시간이면 아니 그 외의 시간에도 운이 나쁘면 짜장면 한 그릇을 먹기 위해 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송죽정 짜장면을 먹겠다고 집 앞 짜장면집을 외면하고 지방에서 올라오기도 한다. 물론 배달도 없다. 50년의 역사 탓에 단골은 이미 단골이 아니라, 친구이고 가족이다. 몇 일 전에는 아버지의 손을 붙잡고 왔던 어린 아들이 자라 그의 손
농심, 올 매출 400억 기대 ··· 시장 조기정착 성공 평가웰빙열풍이 거세지고 있는 만큼 라면시장에 프리미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프리미엄 라면의 대표상품인 감자라면이 일반 유탕면보다 비싼 가격(평균 800원)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감자면은 면발이 쫄깃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특히 국물이 맵지 않은데다 주성분인 전분 외에 각종 아미노산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소화가 잘 돼 중장년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업계 선두인 농심은 지난해 10월 감자면을 출시해 석달 만에 약 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농심은 감자면을 올해 주력 상품으로 키운다는 방침 아래 각종 매체를 이용한 대대적인 광고를 실시하는 등 시장 공략에도 본격 나섰다. 농심은 감자면 한 품목의 올 매출 목표를 400억원으로 잡고 있다.농심에 이어 삼양식품과 신동방, 오뚜기도 지난해 12월 줄줄이 제품을 출시해 시장에 본격 나섰다. 삼양식품은 자사 감자라면은 감자가루, 감자전분으로 면을 만들고 버섯, 마늘, 건파 등으로 맛을 냄으로서 얼큰함을 곁들였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올해 20억원의 매출을 기대했다. 신동방의 감자라면도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건파, 당근 등
속속 신제품 출시…반응도 기대 이상 요구르트 시장에도 웰빙열풍이 불어닥쳤다. 기능성을 강화한 요구르트 제품이 속속 출시되는 한편 소비자 반응도 높아 매출도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기능성요구르트의 대표격인 발효요구르트는 지난해 불황속에서도 강세를 나타냈다. 대표적으로 한국야쿠르트의 ‘윌’은 출시 한 달만에 하루 30만개씩 팔려나간데 이어 최근에는 일일 판매량이 63만개에 이르고 있다. 회사 발효유 전체 매출에서도 36%를 차지하는 등 최고의 히트상품으로도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기능성 요구르트 ‘메치니코프’, ‘에이스’ 등도 연간 1천억원대 이상의 매출액을 자랑했다.수요가 늘어나면서 요구르트시장은 유업계 최대의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업체들은 줄줄이 신제품과 기능을 강화한 제품들을 출시해 시장은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매일유업은 최근 핀란드의 유제품회사에서 도입한 엘지지 유산균을 주성분으로 만든 기능성 요구르트 ‘프로바이오지지’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의 ‘장에는 지지’보다 엘지지 유산균 함량을 10배 가량 높고 장운동을 활성화시켜 변비와 설사 증세를 개선과 면역기능 증대에도 효과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한국야쿠르트는 ‘윌’의 기능성을 보강한 ‘업
New OB 출시 1년 기념 45ml가 공짜OB는 New OB 출시 1주년을 맞아 소비자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4월부터 두 달간 400ml 보너스 캔을 한정 판매한다고 1일 밝혔다.새롭게 출시된 400ml 보너스 캔은 기존 355ml 캔과 가격(출고가격1,098.02원)은 동일한 반면 맥주가 45ml 추가되어 가격에 부담 없이 맥주를 보너스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New OB는 2003년 맥주 시장 침체 속에서도 병, 캔, 큐팩 등의 용기 부문에서 6.8%의 판매 증가율을 나타냈다.New OB는 출시 1주년을 맞는 4월부터 다양한 판촉 이벤트와 혁신적인 패키지 개발로 올해 판매성장률을 7% 이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또한 OB맥주는 전국의 영업사원들이 New OB를 판매하는 모든 도매상들에게 출시 1주년 기념으로 대형 감사 케이크를 전달하는 행사도 벌인다. OB 맥주 김준영 부사장은 "패키지의 변화는 소비자에게 혜택과 가치 전달은 물론 이를 통한 매출 상승을 유도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패키지의 리노베이션 활동은 맥주 브랜드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구인영 기자/her@fenews.co.kr
쓰린 속도 지친 마음도 달래주는 맛!마감은 임박해 오는데, 펜은 당최 나갈 줄 모르고 상사와 선배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져만 간다. 온통 담배연기만 자욱한 사무실에 갇혀 모두들 신경이 곤두서있다. 잘못 건드렸다가는 폭발할 지경이다. 연실 뻑뻑 피워대던 담배가 물릴 지경이 되서야 마감은 대충 끝이 난다.“정말, 못해 먹겠다”마감을 막 끝낸 기자들의 모습은 흡사 소금에 푹 쩔은 고등어와 같다. 마감 날의 술 한잔은 이미 습관적인 것이다. 기자들의 특징은 앉았다하면 전투하듯 거의 결사적으로 마셔대는 것이다. 술꾼으로 내몰리는 건 살벌하고 병든 탓을 하면 그만이다. 어차피 요즘 탄핵정국도 영 마음에 안 들었고, 썩은 정치도 빨리 갈아치워야 한다. 금새 술잔이 흔들리고 기둥도 휘청거린다. 마감날 못해먹겠다며 머리를 쥐어뜯던 동료는 소주 몇 잔에 온 세상이 제 것인냥 떠들고, 기사 내놓으라며 목 조르던 호랑이 선배는 마냥 실없이 웃고 있는 중이다. 지친 오늘은 이렇게 소주와 함께 삼켜버리면 그만인 것이다. “에이, 입맛 쓰려 더는 못 먹겠다~ 커억~”새벽이 가까이 닿으면 해장국으로 마무리를 한다. 해장국 중에는 펄펄 끓어오르는 맑은 국물에 아작아작 씹히는 콩나물이 기가
클로렐라로 만든 라비올리와 피자 등 선봬이탈리안 레스토랑 ‘메짜루나’ △클로렐라를 넣어 녹색 빛을 띄는 메짜루나의 이태리식 만두 '리바올리 클로렐라'우유, 라면, 주스 등에 이어 클로렐라를 주원료로 만든 파스타, 피자 등 녹색 건강 메뉴가 탄생했다. 종합식품기업 ㈜아워홈(대표 김재선)이 운영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메짜루나’ (www.maindish. co.kr)는 지난 22일부터 클로렐라를 넣은 메뉴를 선보였다.메짜루나 조리실장이 3개월간의 메뉴개발을 통해 개발한 클로렐라 메뉴는 ‘클로렐라 라비올리’(17,000원), ‘클로렐라 파파르델레’(17,000원), ‘클로렐라 피자’(18,000원), ‘클로렐라 리조또’(18,000원) 등 총 4종이다.피자도우와 파스타면에다가 클로렐라 추출물을 넣어 메뉴가 녹색빛을 띄어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클로렐라는 우주인이 먹는 식량으로 알려진 고단백 식품으로 단백질, 식이섬유, 비타민, 미네랄 등 영양소가 풍부하고 인체 면역력이나 성장을 촉진시키는 기능을 갖고 있으며, C.G.F라고 하는 클로렐라 추출물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뇌세포 성장을 촉진하고 면역력을 강화시켜 준다고 알려져 있다. 아워홈은 앞
우리 전통식 건강메뉴에 내몰려 패스트푸드 메뉴 고집하면 살아남지 못할 지경매출 저조…웰빙메뉴 개발 주력, 광고 집중 강화빵 대신 밥을 얹은 햄버거, 닭 가슴살로 만든 다이어트 샌드위치, 고기 패티 대신 해산물이 들어간 햄버거, 각종 샐러드, 호밀로 만든 햄버거.... 요즘 패스트푸드업체들이 줄줄이 선보이고 있는 신제품들이다. 동시에 업체들이 가장 주력하고 있는 메뉴이기도 하다. 기존의 패스트푸드를 생각했을 때 문득 떠오르던 메뉴들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것들이다. 느끼한 기름과 각종 달콤한 소스가 절절 흐르던 것이 이전의 패스트푸드였다면 요즘의 패스트푸드는 담백하고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패스트푸드가 우리의 전통식 등의 건강메뉴에 밀리고 있다. 밀리고 밀려 궁지에 내몰린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자존심 상하는 일이지만 ‘패스트푸드답지 않은’ 패스트푸드를 내놔야 했다. ‘패스트푸드다운’ 패스트푸드만을 고집했다가는 업계에서 살아남지 못할 지경이 됐기 때문이다. 패스트푸드업체들은 매출을 포함해 하등의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패스트푸드업체들의 말이 사실 그대로라면 이렇게 야단법석을 떨 필요가 없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내부에서는 쉬쉬하지만 분명
20만평 공단 올 상반기중 착공 예정원활한 수출 목표 협회지부 설치 한국식품공업협회(회장 박승복)와 중국청도시수출식품가공구관리위원회(대표 주춘뢰)는 중국 청도 수출식품가공구내에 20만평의 한국식품공업전용공단 설립을 위한 조인식을 지난 26일 한국식품공업협회 회의실에서 가졌다.▲ 한국식품공업협회 박승복 회장(우측)과 중국수출식품가공구 주춘뢰 대표(좌측)가 협의서에 서명을 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날 조인식에서 양측은 ▲ 중국청도․평도시 남촌진으로 산동성에서 지정한 청도시수출식품가공구로서 토지사용기간 50년에 1무당(200평) 사용료는 인민폐 1.2만원(한화 1,800,000원 평당 9,000원)으로 정하고 ▲ 공단의 기반시설인 도로, 통신, 수도, 오수, 우수, 전기(6통)시설과 1토지 평정작업(1평)을 평도시 정부에서 공장 부지까지 책임지고 연결하기로 했다. ▲ 또 부가가치세(증치세)는 1~2년 100% 환급, 3~5년 50% 매년 환급하고 기업소득세는 이익 발생 연도 기준 1~2년은 전액감면, 3~5년은 50% 감면하고 공장건물에 부과되는 부동산세는 징수하고 5년 균등 100% 상환하기로 하는 내용의 협의서에 서명했다. 한편 협회는 3~4개
‘포장’에 손베이기 일쑤지난해 전체시장규모가 2,250억에 이르는 등 식품업계 열풍을 일으켰던 자일리톨껌의 포장이 위험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현재 자일리톨껌은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오리온과 해태제과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 중 롯데의 자일리톨과 해태의 자일리톨333은 기존의 종이 포장과 함께 캡슐형 제품이 알약형태로 포장되어 판매되고 있는데, 이 같은 알약형태의 포장이 아이들에게 위험하다는 의견이다.산본에 사는 주부 신미정씨는 “아이가 껌을 씹기 위해 포장을 뜯다가 손을 베었다”며 “단순히 껌이기 때문에 포장이 위험하다는 생각을 미리 하지 못했었다”고 밝혔다. 껌 제품에 대한 기존의 가벼운 인식 탓에 포장이 위험할 것이라는 생각을 못해, 아이들에게도 특별한 주의를 주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자일리톨껌 제품 뒷면에는 ‘주의! 절단 부분에 상처를 입을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라는 문구가 쓰여져 있다. 회사측에서도 이미 이 같은 포장이 위험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인즉, 판매에만 열중하고 소비자 안전은 무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다. 제품의 특성상 아이들의 손에 닿기 쉽기 때문에 업체와 소비자들의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현재 이 같은 알약포장형태의
할인행사·광고 강화등 사활 건 마케팅지나친 출혈경쟁 ‘또 다른 위기’ 우려패스트푸드업계 비상등이 도대체 꺼질 줄을 모르고 있다. 최근 웰빙붐을 타고 패스트푸드를 기피하는 현상이 더욱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패스트푸드는 비만의 원인이며 성인병의 원인이라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패스트푸드는 비만의 적’이라는 제목의 도서가 출판되는 한편 정부도 앞장서서 패스트푸드 적게 먹기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말에는 광우병과 조류독감이 기승을 부려 매출이 급감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업체들이 청소년들을 상대로 부당하게 노동을 착취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게 됐다.패스트푸드업체들이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 않아도 불황이라 지갑 열기가 쉽지 않은 이때, 사면초가의 위기에 몰린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살길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할인행사와 광고를 강화하는 등 패스트푸드업체들은 사활을 건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업체들은 일단 웰빙 메뉴를 잇따라 출시함으로써 돌파구를 찾고 있다. 돼지고기나 야채 해산물 등을 사용한 메뉴를 선보여 ‘뚱보식품’의 이미지를 벗겠다는 의도다. 치킨 전문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