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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요구르트도 기능성 시대

속속 신제품 출시…반응도 기대 이상

요구르트 시장에도 웰빙열풍이 불어닥쳤다. 기능성을 강화한 요구르트 제품이 속속 출시되는 한편 소비자 반응도 높아 매출도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기능성요구르트의 대표격인 발효요구르트는 지난해 불황속에서도 강세를 나타냈다. 대표적으로 한국야쿠르트의 ‘윌’은 출시 한 달만에 하루 30만개씩 팔려나간데 이어 최근에는 일일 판매량이 63만개에 이르고 있다.

회사 발효유 전체 매출에서도 36%를 차지하는 등 최고의 히트상품으로도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기능성 요구르트 ‘메치니코프’, ‘에이스’ 등도 연간 1천억원대 이상의 매출액을 자랑했다.
수요가 늘어나면서 요구르트시장은 유업계 최대의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업체들은 줄줄이 신제품과 기능을 강화한 제품들을 출시해 시장은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매일유업은 최근 핀란드의 유제품회사에서 도입한 엘지지 유산균을 주성분으로 만든 기능성 요구르트 ‘프로바이오지지’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의 ‘장에는 지지’보다 엘지지 유산균 함량을 10배 가량 높고 장운동을 활성화시켜 변비와 설사 증세를 개선과 면역기능 증대에도 효과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윌’의 기능성을 보강한 ‘업그레이드 윌’을 내놓았다. 제품에는 위염, 위궤양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억제하는 기존 제품의 효능에다 로타, 칼리시 바이러스를 동시에 억제할 수 있는 면역항체가 새로 첨가됐다.

또 200여종의 유산균 가운데 대장균, 쉬겔라 등 설사 유발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데 가장 탁월한 유산균을 첨가해 장까지 보호해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90년대 중반까지 인기를 끌다가 침체됐던 떠먹는 요구르트도 기능성을 더해 최근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한국야쿠르트의 ‘슈퍼100’, 매일유업의 ‘바이오거트’, 빙그레의 ‘요플레’ 등이 과일을 첨가해 떠먹는 요구르트로 시장을 개척했다면 ‘리쪼’, ‘짜요짜요’ 등 짜먹는 요구르트와 젊은 여성을 겨냥한 ‘실프’, ‘미즈’, ‘흑두’ 등 기능성 제품들이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말 피부미용, 체질개선과 성인병 예방 등 우리 몸에 좋은 알로에를 함유한 ‘알로에 바이오거트’를 선보였다.

서울우유는 국내 처음으로 소개되는 새로운 형태의 요구르트 ‘비요뜨’를 선보였다. 용기 한쪽에는 시리얼이나 초코링 등 토핑 재료를 넣고 다른 쪽에는 떠먹는 요구르트를 담아 용기를 한쪽으로 꺾으면 두 가지가 섞이도록 만든 제품이다.

시리얼에는 비타민B·E, 식이섬유, 단백질, 필수 아미노산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끼니를 거르기 쉬운 아침에 식사 대용으로 적합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회사는 또 앞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입맛에 맞는 토핑을 추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요구르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65㎖짜리 ‘원조 요구르트’ 에도 웰빙바람은 어김없이 불어닥쳤다. 업체들은 기존 65㎖ 용량을 80㎖로 늘리고 기능성을 더해 다소 주춤 했던 액상 요구르트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80㎖ 제품들은 비타민, 칼슘 등 추가 영양성분을 강화된 것이 대부분. 매일유업은 지난해 ‘엔요’를 80㎖로 늘리고 8가지 비타민과 칼슘 등을 첨가 해 새로 내놓고 올해 광고 등을 통해 홍보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남양유업의 ‘뼈로 가는 칼슘 요구르트’와 한국야쿠르트의 ‘에이스’ 등의 성분강화 요구르트들도 이미 회사의 효자상품으로 부상했다.

업체들은 65㎖ 요구르트는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80㎖ 등 성분이 강화된 요구르트 제품은 꾸준한 신장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요구르트업계는 고기능성 제품에 전적으로 집중돼 있다. 또 이와 같은 추세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업계는 올해 요구르트 시장이 기능성 발효유 위주로 전년 대비 10%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요구가 다양해지고 각종 기능을 지닌 고급 제 품을 찾고 있기 때문에 올해도 프리미엄급 기능성 요구르트가 시장을 주도한다는 것이다.

구인영 기자/her@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