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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예감 ··· 감자라면, '돌풍' 예감

농심, 올 매출 400억 기대 ··· 시장 조기정착 성공 평가

웰빙열풍이 거세지고 있는 만큼 라면시장에 프리미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프리미엄 라면의 대표상품인 감자라면이 일반 유탕면보다 비싼 가격(평균 800원)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감자면은 면발이 쫄깃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특히 국물이 맵지 않은데다 주성분인 전분 외에 각종 아미노산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소화가 잘 돼 중장년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선두인 농심은 지난해 10월 감자면을 출시해 석달 만에 약 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농심은 감자면을 올해 주력 상품으로 키운다는 방침 아래 각종 매체를 이용한 대대적인 광고를 실시하는 등 시장 공략에도 본격 나섰
다. 농심은 감자면 한 품목의 올 매출 목표를 400억원으로 잡고 있다.

농심에 이어 삼양식품과 신동방, 오뚜기도 지난해 12월 줄줄이 제품을 출시해 시장에 본격 나섰다.

삼양식품은 자사 감자라면은 감자가루, 감자전분으로 면을 만들고 버섯, 마늘, 건파 등으로 맛을 냄으로서 얼큰함을 곁들였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올해 20억원의 매출을 기대했다.

신동방의 감자라면도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건파, 당근 등 푸짐한 식감에 국물맛이 담백해 인기가 높다. 밀가루면에 부담을 느끼는 장년층에 인기가 특히 높아 현재까지 예상 목표액에 세배이상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신동방은 또 최근 ‘해표 감자루 우리밀 짜장면’을 출시해 감자면 시장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회사측은 우리밀과 감자전분을 사용해 면발이 쫄깃하고 분말스프에 화학조미료를 첨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감자라면 시장은 지난해말에서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마케팅활동도 올해 들어서야 본격화되고 있어 제품의 성공여부를 단정짓기는 힘들다. 또 출시초기 집중적인 마케팅 활동 때문에 매출영향력이 확대된 측면도 배제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밀가루 일변도였던 시장에 분명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한편 시장성은 입증하고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올해 라면시장에 한바탕 몰아칠 감자돌풍에 업계들의 관심과 기대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구인영 기자/her@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