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얗게 올라온 살은 꽉 차서 한 번에 쪽 빨아들이기 힘들고, 등딱지는 숟가락 뒷등이나 젓가락으로 안쪽 살을 긁어 내장과 함께 김나는 밥을 얹어 살살 비벼서 먹어야..."서울에서 태어나 경기도에서 학교를 다니고 다시 서울에 올라와 지내고 있는 기자는 평생 깔끔하다 못해 심심한 서울음식, 경기도 음식만을 먹고 지내온 터라 '전라도 음식' 이라 말하는 사람들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10년의 전통을 갖고 있는 안산시의 호박식당.'입에 맞는 음식은 오랫동안 습관에 의해 입에 맞춰진 음식이다' 라는 제 멋대로 음식관을 가진 기자의 코를 바짝 눌러버리며 전라도 음식의 진수를 보여준 집이다.'발없는 음식맛이 천리간다'미식가들은 천리밖에서 나는 음식냄새도 맡을 수 있는 코가 있다. 기자는 대단한 미식가는 아니지만 서울에서도 아는 사람들은 아는 음식점이라 하기에 고속도로를 한참동안이나 내달리고 헤매고 또 헤맨 끝에 찾았다. 좌식테이블 6개, 그나마 4개는 높은 천장을 이용해 만든 다락방에 올라 있는 아담한 호박식당.사장 주성미(46)씨는 25년의 조리경력을 갖고 있는 맛도사다. "여기 있는 모든 반찬은 하루 먹기 위해 오늘 당장 만들어진 게 없어요"상이
“정성되게 담금질한 민속주 간편하게 맛보세요”‘대한민국 인스턴트 민속주Kit’ 가정용 술담금 세트 최초 옛 사람들은 술을 어떻게 빚었을까?옛 사람들에게 술을 빚는 것은 마음을 가다듬는 것과 같은 일이어서 가장 먼저 술을 빚을
프로젝트팀 구성, 1년 전부터 진행그룹 롯데가 1년 전부터 비밀리에 '전문 도너츠 브랜드' 사업을 추진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이 사업은 그룹 본사에서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직접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회사의 비장한 각오를 짐작케 하고 있다.롯데의 이번 도너츠 전문 브랜드 사업 진출은 자체브랜드냐, 해외브랜드냐가 관건이다.업계 전문가들은 해외브랜드의 경우 미국의 전문 도너츠 브랜드 '크리스피 크림 도너츠'가 가장 유력할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크리스피 크림 도너츠는 미국내 극성애호가가 있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옛날식 전문 도너츠 브랜드다. 미국 전역에 147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18%의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크리스피 크림은 기존 점포에서의 판매 외에 대형할인매장과 백화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유통되고 있는 형태를 취하고 있어 롯데가 크리스피 크립과 제휴를 맺고 국내 시장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면 국내 유일한 전문 도너츠 브랜드인 '던킨도너츠' 뿐만 아니라, 기존 파리바게트, 크라운베이커리, 뚜레쥬르 등 베이커리프랜차이즈와 최근 투썸플래이스, 파리크라상 등 젊은층의 인기를 끌고 있는 카페형 베이커리 전문점 그
하겐다즈 일본시장 석권이어 국내 시장 공략 시동프리미엄 아이스크림시장 판도변화 관심불황에도 불구하고 한국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이 매년 30∼40%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들도 올해는 약 16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특히 '아이스크림은 여름식품이다'라는 생각이 깨지면서 이번 겨울시즌에 떨어지지 않는 매출을 보이고 있어 업계들은 쾌재를 부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와 함께 온난화 현상이 두드러져 전체 아이스크림 매출 신장세와 더불어 프리미엄 시장은 올해도 높은 신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은 배스킨라빈스가 60%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하겐다즈, 나뚜루가 3자 구도를 형성하고 있고 대기업 위주의 경쟁이 아이스크림 시장 전체를 이끌고 있다.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은 지난해 상반기 연이은 해외업체들의 진출과 더불어 아이스크림 시장이 확대됨과 동시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하겐다즈가 시장점유율 상승을 위해 앞 자리에 본격 나섰다. 특히 일본에서 하겐다즈가 시장점유율 면에서 독보적인 1위 브랜드라는
70년대 분위기 물씬 음식 맛도 일품퇴근길 예고 없이 찾아온 소나기를 피하기 위해 회사 선배와 어느 가게집 처마밑에 서있었다. 처마밑에서 멍하니 쏟아지는 비를 보고 있자니 소주 생각이 굴뚝같아졌다. 비오는 날 소주 한 잔에 대한 유혹은 감히 이겨낼 수 없는 일이다. 불가능한 일이다.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눈에 보이는 술집으로 뛰어들었다.‘당나귀와 골뱅이’가게 이름부터 촌스럽기가 하늘을 찌르더니만 내부는 더욱 가관이었다. 딱 70년대 대학가 소주방을 연상케 하는 전경이 펼쳐졌다. 아, 굵은 빗줄기만 피하자...분위기에 딱 어울리는 70년대 포크송이 흘러나왔다.지푸라기로 엮은 정체불명의 볏짚더미가 테이블 마다를 구분해주고 있었는데 바닥에 고정된 것이 아니라 의자등에 기대어 서있는 것이어서 의자등을 살짝 치대자 볏짚더미가 뒤로 넘어졌다. 뒤에서 멀쩡히 술을 마시고 있다가 갑작스레 낭패를 보게 된 뒷 손님에게 어쩔 줄 몰라하며 미안해 하는데 외려 더 미안한 표정으로 볏짚더미를 능숙하게 세운다. 한 두 번 당해 본 게 아니고, 한 두 번 밀어 본 솜씨가 아니다.거슬리는 볏짚더미에 기대어 낯설은 음악을 들으며 관심없던 직장 선배와 마시는 최악의 술. 하지만 술이
경기침체로 인한 중저가 선물세트 인기웰빙붐에 따른 일부의 고급제품 선호 설날특수를 코 앞에 둔 식품업체들이 분주하다.그간 최고 인기 명절 선물은 단연 갈비 정육세트였다. 몇 년간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값비싼 한우보다는 수입육을 중심으로 매출이 많이 일어나 지난 추석, 유명 인터넷쇼핑몰 명절 매출의 10%대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광우병, 조류독감 등 육류파동에 따른 육류 기피, 어획량 감소에 따른 수산물 가격 상승, 잦은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과일류 작황 불황으로 식품업계 세트선물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설 대목을 잡기 위한 업체들의 선물세트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5만원대 내외 중저가의 실속 선물세트를 선호하는 알뜰 구매 경향이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추석에도 불황을 반영 1~4만원대의 제품이 일찌감치 품절이 되는 등 특별히 인기가 높았다. 오뚜기는 식용유, 참기름, 참치, 올리브 오일 등의 중저가격대의 제품 물량을 늘려 실속을 원하는 소비자를 판촉 대상으로 기존판매용 41종에 할인점용 39종을 합친 총 80종의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배상면주가도 기존 술
“이 정도로 심각할 줄은 몰랐다”많은 노동자들이 당연히 받아야 할 권리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해결사는 못되지만 눈과 귀가 되고 인도자 되겠다남양주시에 사는 정문호, 김선일, 정균완씨는 지난 12월 15일 오픈을 앞두고 있는 횟집 사장의 요구로 12월 1일부터 꼬박 출근을 시작했다. 정식오픈은 아직 안한 상태였지만 일손이 모자라 10시 퇴근에 자정이 넘어서까지 일한 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 하지만 한달이 지난 현재, 사장은 아직 한달이 되지 않았으니 돈을 줄 수 없다며 세 사람의 임금을 미뤘다. 1일부터 15일까지는 정식 출근이 될 수 없다는 게 사장의 입장이었다. 세 사람이 받아야 할 한달치 임금은 모두 6백40만원, 한달치 임금을 계속 요구하자 사장은 새로운 직원들을 뽑고는 “알아서들 해라 나는 모른다” 라며 배짱을 부리고 있다. 상대도 안해주는 사장 때문에 억울할 뿐만 아니라 자존심까지 상한다. 어떻게 하면 정당한 임금을 받을 수 있을까, 정당한 권리를 대우 받을 수 있을까.지난 12월 3일 출범한지 한 달이 갓 지난 전국음식노조협회 사무실에는 이런 문제를 의논하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길이 잦다. 무단해고, 산재, 임금착취 등 본인도 음식업종의 노동
브랜드력과 유통망, 선진기술 결합으로 시너지 효과 기대▲ 네슬레워터스 합작주자 조인식. 왼쪽은 네슬레워터스 본사의 도미니크 듀발 수석 부사장, 오른쪽은 풀무원샘물 서석원 사장 국내 브랜드력과 유통망이 프랑스의 기술력과 협력해 국내 생수시장을 노린다.국내 대표적인 병입 생수회사인 풀무원샘물(대표 서석원)은 세계 최대의 병입 생수회사인 프랑스 네슬레워터스(대표 프리츠 반 다이크)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병입 생수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을 9일 공식 발표했다.풀무원측은 네슬레워터스사와의 이번 합작을 계기로 글로벌 사업 다각화를 위한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되었으며 네슬레워터스의 서비스 노하우를 전수 받아 소비자들에 대한 서비스 수준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하게 됐다. 한편 네슬레워터스는 한국내 풀무원의 브랜드력과 유통망을 확보함으로써 아시아 시장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양사는 합의에 따라 새로 출범하는 합작법인 명을 기존의 ‘풀무원샘물’을 그대로 사용한다. 또 네슬레워터스가 51%, 풀무원샘물이
기능성 버섯동치미 개발 △ 이명기 박사 식품개발연구원우리나라 식품연구계에 손꼽히는 이명기 박사가 최근 버섯동치미를 개발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그를 만나기 위해 나섰다.신문사에서 이명기 박사가 근무하고 있는 식품개발연구원까지는 덜 보태어 2시간 반. 수백번을 타고 다닌 지하철인데, 멀미기운이 돌았던 것을 보면 분명 가까운 길은 아니었다. 오간 시간에는 못미치겠지만 이명기 박사에게 김치, 미생물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듣는 중에는 고개도 끄덕이고 ‘그렇구나’ 무릎을 치며 김치전문가가 된것인냥 순간 스스로를 착각했던 건 이명기 박사의 세세하고 친절한 설명 덕분이었다. 토씨 하나라도 놓칠세라 열심히 받아 적는 기자를 위해 이 박사는 펜 가는 속도에 따라 말의 속도를 조절하며 기자의 이해를 자상하게 도왔다. 식품개발연구원은 식품자원이용연구본부, 식품기능연구본부, 전통식품연구본부 외 크게 7개 부서로 나뉘는데 그 중 전통식품연구본부내 김치연구단에 이명기 박사가 속해 있다. 전통음식김치연구단은 김치의 세계화를 위하여 김치, 절임류, 젓갈 등과 고추 등 원료에 관한 종합적 연구, 김치로부터 우수한 미생물유전자 자원의 발굴 및 개량 연구, 김치 발효
외식업체 방학 맞아 키즈마케팅에 주력 21세기 소비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어린이’어린이 고객을 잡기 위한 외식업체간의 ‘키즈마케팅’ 열기가 뜨겁다. 자녀가 원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낌없이 투자하겠다는 부모들의 심리는 불황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다.또한 풍요롭고 소비지향적인 사회 분위기와 출산율 감소, 맞벌이 부부의 증가 등에 힘입어 전세계적으로 어린이 시장은 급팽창하고 있다. 직접적인 구매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특히 패스트푸드는 전체 고객의 80%가 초등학생이어서 그 열기가 더욱 뜨거울 수밖에 없다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BHC는 컵 하나에 음료와 스낵을 동시에 담아 휴대하기 쉽게 만든 ‘콜팝치킨’을 선보여 하교길 어린이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었고 BHC측 관계자는 사업이 성장하는데 어린이고객 유치의 성공이 가장 큰 몫을 했다고 분석했다.맥도날드의 해피밀세트는 키즈마케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 해피밀 메뉴를 비롯, 매장에서 생일파티를 열어주는 등 맥도날드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어린이 고객 유치에 열성을 보이고 있다. 또한 실내 놀이터, 플래이랜드를 서울, 경기에만 29개, 그 외 지역 38개로, 전국적으로 67개의 매장에 설치, 어린이 고객만족도를 높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