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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홍원식 우유장사 ‘신통치 않네’

늘어가는 재고에 아이스크림, 탄산수로 사업 다각화 나서

우유의 재고량이 사상 최대로 치솟으면서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에서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찾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산 우유 재고는 232000여톤으로, 2013년 말 92000톤보다 150% 이상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였던 2002년 말의 재고 161000톤을 40% 이상 웃도는 수치로 기온이 높아 젖소 집유량이 많아지면서 원유 생산이 늘어났지만 수입산 우유가 싼 가격을 무기로 시장을 잠식하면서 소비는 대폭 줄어든 탓이다.

 



매일유업은 당을 줄인 플레인 요거트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4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매일바이오 플레인은 올해 이보다 160%가량 성장한 380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가장 요거트다운 맛과 식감을 살리는 생우유 95%와 유고형분의 최적의 비율로 우유의 고소한 맛과 풍부한 영양성분을 함유했다고 제품의 특징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 디저트 개발도 힘쓰고 있다. 매일유업은 자사의 유기농 우유 브랜드인 상하목장의 원유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커피전문점 폴바셋 매장에서 상하목장 아이스크림 매장을 동시에 운영하는 형태로 아이스크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12월 출시한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프리미엄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 20%대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점유율 1위의 동서식품과 롯데네슬레코리아의 추격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남양유업은 작년 2분기까지 적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고 상반기 매출액은 58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하락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187억과 13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사측은 오는 3월 과일즙이 들어간 탄산수 3종을 출시하고 올해 생수사업 매출목표로 세운 150억 원 가운데 20%를 탄산수에서 거둔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유와 분유가 주력 사업아이템인 유업계가 저출산으로 시장 자체가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부진을 타개하려는 신사업 발굴 시도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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