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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을대로 썩은 유업계...서울우유 구속되고 매일유업 영장 기각

납품업체에 받은 부당이익 수십억으로 골프와 유흥비로 탕진해

국내 유업계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는 서울우유와 매일유업이 납품업체에 수십억의 뒷돈을 받아온 정황이 포착됐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매일유업 김정완 회장의 친동생으로 3대 주주인 김정석(56)씨와 서울우유협동조합(서울우유)의 전 상임이사인 이동영(63)씨 등 우유업계 전·현직 임직원들이 납품업체에 뒷돈을 받아온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장검사 조재빈)는 납품업체에 뒷돈을 받아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등)로 이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하고 김씨 등 10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08년부터 지난달까지 매일유업에 제품용기를 납품하는 하청업체에 수수료를 받고 이를 횡령해 48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결과 김씨는 돈을 가로챘지만 매일유업 측은 이를 묵인한 혐의다.

 

김씨는 직원에게 월급을 주는 것처럼 속여 가로챈 돈으로 골프비 등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20103월부터 지난 2월가지 불량품을 눈감아주고 계약을 유지해준다는 명목에서 납품업체로부터 85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김씨가 부당이득금 48억원을 전부 변제했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이씨는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최고 경영직을 맡았던 점에서 공무원으로 다뤄져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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