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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업계 '경영 빨간불'...수출로 살린다

농식품부, 유제품 수출 확대 27억원 신규 편성
영유아 국수.음료.과자.이유식 등 신규제품 육성

정부가 유제품 수출 확대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중국.동남아 등 신규시장 공략을 지원하고 영유아용 칼슘함유 국수, 음료, 과자, 이유식 등 신규 제품을 육성한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에 따르면 하루 평균 원유(原乳) 생산량은 지난 2013년 5734톤에서 2015년 6104톤으로 증가세가 지속하고 있다. 국산 분유재고량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지난해 12월 기준 2만343톤으로 금액으로는 2440억원, 2013년 12월(7327톤)보다 177%나 증가했다.


그러나 1인당 흰우유 섭취량은 2012년 28.1kg, 2013년 27.7kg, 2014년 26.9kg으로 매년 감소세다. 때문에 유업체의 경영에 경고등이 켜졌다. 한국유가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남양유업.매일유업.한국야쿠르트 등 10개 업체가 흰우유 부문 영업 손실이 352억원에 달한다.


농식품부는 이날 경기 화성의 토마토 수출업체인 우일팜 대회의실에서 농촌진흥청, 산림청,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aT, 농협중앙회와 농식품 수출업체,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동필 장관 주재로 유관기관별 '농식품 수출 업무보고회'를 갖고 신선조제유 등 유제품 수출 확대를 위해 올해 27억원을 신규 편성키로 했다.


농식품부는 '2016년 농식품 수출 81억불 달성'이라는 공통목표를 설정하고 유관기관들간 협업해 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모두 동원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은 61.1억불로 전년 대비 1.2% 감소한 가운데 조제분유(23.7%↑), 생우유(11.7%↑)는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6.2%↑), 미국(5.6%↑), EU(4.1%↑), GCC(8.5%↑) 등이 증가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신선조제유 등 유제품에 대해 물류.통관 등 통합지원 등 시장개척비용을 지원해 중국.동남아 등 신규시장을 공략한다. 이를 위해 올해 27억원이 신규 편성된다. 신상품을 발굴하고 국내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해 중국 영유아시장 점유를 확대할 방침이다.


오는 4월 베이징, 10월 상하이에서 열리는 영유아 전문박람회에 신규 참가하고 K-Food Fair 홍보관 운영, 영유아 전문몰 입점 등을 추진한다.

 
또한 영유아용 칼슘함유 국수, 음료, 과자, 이유식 등 신규 제품을 육성해 수출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실제 영유아 국수의 경우 2014년 기준 52.5억위안으로 시장은 높지만 중국산만 유통되고 있다.


아울러 중국 진출 확대를 '콜드체인 배송지원 사업'을 신규 도입, 13억원이 투입된다. 콜드체인 배송지원 사업은 현지 냉장.냉동 물류업체와 계약, 한국 농식품에 대해 청도 물류기지와 중국 내 주요 거점지역(공동물류센터)간 배송비를 80% 지원하는 사업이다.


농식품부는 "미국의 경제 지표(소비심리지수, 실업률) 호조, 달러화 강세 등으로 대미(對美) 수출이 개선될 전망이고 한중 FTA 발효.1자녀 정책 폐지 등은 대중(對中)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동필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부진과 저유가 등으로 1월말 기준, 국가 전체 수출이 18.5%나 감소했으며 농식품 분야도 감소폭이 5.9%에 달한다”고 지적하며 “현 시점이 수출에 있어 국가 위기상황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2016년 농식품 수출 81억불 달성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각 기관들이 정교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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