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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 ‘허니버터칩’ 매출만 올리면 장땡?

각종 사기·범죄 일어나도 묵묵부답...소비자 신용은 관심 無

허니버터칩이 각종 범죄에 연루되고 있지만 해태제과(대표 신정훈)는 아무런 조치도 취고 강 건너 불구경식 태도를 취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지난해 10월에는 온라인 상점 운영자가 모바일 중고장터에서 '허니버터칩 과자를 판다'고 속인 뒤 1300여만원의 물건 값을 챙겨 달아난 일이 뒤늦게 밝혀졌다.

 

'○○만물상사'라는 한 온라인 상점 운영자가 '허니버터칩을 판다'는 글을 올려 물건 값을 챙긴 뒤 지난 16일 오전 돌연 잠적했다.

 

피해자들은 이 운영자가 모바일 사이트에 과자 6봉지가 든 1박스당 23천원씩에 판매한다고 글을 띄운 뒤 매입 희망자들에게 돈을 송금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지난 16일에야 오전 해당 사이트에 단체 채팅방을 열어 피해 규모를 집계한 결과 두달간 최소 120여명이 1300여만원 가량의 피해를 입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관계자는 피해자가 각지에 분산돼 있고 피해 규모가 더 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수사를 한 경찰서로 일원화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 김해에서도 인터넷의 중고카페에 허니버터칩을 판다는 글을 올려 돈을 챙긴 혐의로 이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 씨는 허니버터칩 한 박스를 팔겠다고 속여 피해자로부터 57000원을 송금 받아 챙겼다.

 

홈플러스에서는 최근 점포 직원들이 입고된 허니버터칩을 고객들에 앞서 선구매했다가 논란을 빚었다. 소비자고발센터에 홈플러스 직원들이 매장에 진열조차 하지 않고 박스채 허니버터칩을 선구매하고 있다는 불만이 접수된 것이다. 센터 측은 해당 점포에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허티버터칩 추적 어플과 허니버터칩 매매 사이트는 등장한 지 오래다.

 

이 매매 사이트에서는 60g 한봉지 16개로 이루어진 한 박스가 10~13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허니버터칩 60g의 소비자가는 1500원이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는 맥주와 다른과자류의 끼워팔기 마케팅이 지속되자 정재찬 신임 공정위원장이 촉발했다. 정 위원장이 국회 인사청문 과정에서 인기상품과 비인기상품을 같이 구입하도록 강제하는 것은 공정거래법이 금지하는 끼워팔기가 될 수 있다는 발언까지 했다.


이처럼 허니버터칩 관련 사기와 불공정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해태제과는 웃는 낯빛이다.

 

해태제과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허니버터칩 인기가 여전한 가운데 지난 5일 출시한 허니통통도 완판행진을 보이며, 두 제품의 1월 매출이 11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 신드롬을 낳은 허니버터칩은 지금도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며 지금도 대형매장에서는 제품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줄을 서는 풍경이 연출되는 열풍 속에 진열과 동시에 즉시 제품이 품절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허니버터칩의 품귀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달 5일 출시한 허니통통의 인기도 만만치 않은데 허니통통 역시 매장에 진열된 지 반나절만에 완판되며 품절과자 대열에 올랐다면서 경쟁 제품들과 다르게 허니버터칩과 허니통통도 소진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결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은 오리지널 제품이지만 매장에서 구하지 못하자 미투제품들을 차선책으로 선택하고 있는 것이라고 자화자찬했다.

 

업계 관계자는 재발 방지를 위해 해태제과의 노력은 미약한 수준이라면서 이달 초 전국 영업소에 대표이사 명의로 공문을 보내 영업소에서 담당하는 소매점 외 업체나 개인에게 판매하거나 영업소 직원들이 사적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선구매하는 사례를 자중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딱히 소비자를 배려한 행위라고 보이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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