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노숙인 결핵감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취약계층에 대한 종합적인 결핵 퇴치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윤인순 의원(민주통합당)은 대한결핵협회가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취약계층 결핵검진 현황(ONE-STOP)'을 분석한 결과, 전국의 2012년 상반기 중 전국의 노숙인 1,842명에 대해 결핵검진을 실시한 결과 7.3%인 134명이 결핵유소견자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결핵유소견자는 ‘결핵환자가 아닌 의심자’로서 보건소의 추가촬영 및 객담검사 등 정밀검사를 통해 등록치료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대한결핵협회의 2012년 상반기 노숙인에 대한 결핵검진 결과를 시․도별로 살펴보면, 서울의 경우 결핵검진을 실시한 노숙인 683명 중 10.4%인 71명이 결핵유소견자로, 노숙인 10명 중 1명꼴로 결핵감염이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기도의 경우 노숙인 519명 중 7.3%인 38명이 결핵유소견자로 나타났고, 인천의 경우 노숙인 168명 중 6.0%인 10명, 전라북도의 경우 노숙인 62명 중 9.7%인 6명이 결핵유소견자로 나타났다.
남윤인순 의원은 “노숙인 등 취약계층은 건강검진 기회가 부족하고 의료 접근성이 낮아 결핵의 조기 발견이 어렵고 발견해도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결핵보균 노숙인에 대한 지속적인 치료와 복약지도, 그리고 자활프로그램과 연계한 지역사회로의 정착 등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