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 기자] 국민 식품안전 의식을 높이고 안전한 먹거리 문화 확산을 위한 제24회 식품안전의 날 기념식이 8일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 식품업계, 소비자단체, 학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식품안전 유공자 포상과 함께 미래 지향적 식품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식품안전 실천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국민에게 식품위생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매년 5월 14일을 ‘식품안전의 날’로 지정했다. 기온이 오르고 나들이가 많아지는 5월은 식중독 사고가 증가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에 정부는 봄철 위생관리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확산시키기 가장 적절한 시기로 판단하고 이 날을 기념일로 지정한 것이다.

이후 2011년부터는 매년 5월 중 2주간을 ‘식품안전인식 주간’으로 운영해 각종 홍보 캠페인과 체험 행사를 전개해 왔으며, 2017년에는 ‘식품안전기본법’에 따라 법정 기념일로 공식 지정, 식품 분야 최대의 국민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기념식은 “촘촘한 안전(Keep), 따뜻한 배려(Kind), 글로벌 성장(Knock), 디지털 혁신(Knowhow)”을 주제로 진행됐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환영사에서 “식품안전은 국민 건강의 근간이며, 정부·업계·소비자 모두가 함께 협력하고 책임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식약처는 촘촘한 안전, 따뜻한 배려, 글로벌 성장, 디지털 혁신을 바탕으로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 신뢰를 확보하고 K-Food의 성장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식품안전과 소비자 정보제공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포상이 진행됐다.

훈장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에게 올바른 식품 정보를 편리하게 제공하는 등 국민의 알권리 강화와 건강한 일상에 기여한 롯데칠성음료 박윤기 대표이사가, 포장은 건강기능식품 수출 확대를 이끈 한국인삼공사 안빈 대표이사, 그리고 식품안전정책 발전에 기여한 한국식품과학연구원 김정년 부원장이 각각 수상했다.
현장에서 축사를 전한 이효율 한국식품산업협회장은 “국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축적된 K-푸드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식품 강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고, 전계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부회장은 “디지털 식품시장 확산에 따른 안전 사각지대에 주목하며, 소비자 권익 보호와 안전 확보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념식과 함께 서울광장에서는 8~9일 이틀간 대국민 체험형 홍보관도 운영됐다.
안전관에서는 식중독 예방, 음식점 위생등급제, 소비기한 정책 등을, 배려관에서는 푸드QR, 점자표시, 나트륨·당류 저감정책 등을, 성장관에서는 K-푸드의 세계 시장 진출 사례를, 혁신관에서는 스마트 해썹과 Safe-i24, 식품안전나라 등의 디지털 기술이 소개됐다.
식약처는 7일부터 21일까지를 ‘식품안전주간’으로 운영하며, 전국적으로 라디오·SNS 홍보, 글로벌 해썹 세미나, 소비자 정책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식품안전 실천 문화를 확산시킬 예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우리 식품안전 관리체계와 국내 식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국민 안심을 최우선으로 식품안전관리체계 선진화와 국내 식품 수출 활성화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