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수입쇠고기가 시중에 풀리자 당초 예상과는 달리 불티나게 팔려나가 물량이 없어서 못팔 지경이다. 이는 겉으로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부정적이지만, 막상 값싼 쇠고기를 목전에 두고서는 사고자 하는 심리가 우선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가칭)수입육협의회장이기도 한 에이미트 박창규 대표가 운영하는 금천구 시흥동 직영매장에는 이달 말까지 30% 할인가격에 판매한다는 안내문을 게시하면서 판매에 들어갔다. 지난 2일에는 시민단체들이 가게 앞에서 시위를 하는 등 판매중단을 촉구해 한때 판매가 중단되기는 했지만, 직접 방문을 꺼리는 소비자들은 전화주문을 통해 택배로 받는 등 전국으로 팔려나가고 있어 일단 수입업체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 실정이다. 공개적으로 판매를 선언한 에이미트의 경우 시민단체의 집회 등이 오히려 수입쇠고기를 판매하는 홍보수단이 되어버린 셈이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 가격은 돼지고기보다 싸게 팔리고 있어 계속 수입될 경우 싼 가격 때문에 불티나게 팔릴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달 넘게 끌어온 광우병 파동은 값싼 쇠고기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에 의해 점차 사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쇠고기가 들어올 경우 막대한 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유전자재조합식품 표시제를 관련 선진국의 사례를 살펴보기 위해 이달 29일부터 오는 7월5일까지 EU, 일본 등의 실태를 조사할 예정인데, 조사단 구성에 뒷말이 많다. 조사단은 식약청 관계자 3명, 소비자단체협의회 등 5명, N신문과 M신문 등 일간지 언론사 기자 2명, 업계대표로 한국식품공업협회 관계자 1명인데, 그동안 정부 정책에 지대한 공헌을 한 식약전문지를 도외시 한 채 일간지 기자들만 참여시켜 식약 전문 언론 관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조사단 구성을 담당한 부서는 언론의 경우 대변인실에 요청을 했고, 대변인실은 식약청 기자단에 요청을 해 기자단 자체에서 선정했다는 후문. 문제는 식약청이 구시대적 악습으로 평가받고 있는 출입기자단을 들먹이며 식약행정을 기자단에게 맡기는 관습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 일간지의 경우 식약행정의 대안제시라기 보다는 사회성이 강한 기사를 보도하는 것에 비해 식품전문지의 경우 세미나 보도나 기획 등을 통해 정책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등 식약정책에 대한 기여도가 크고, 이번 선진국의 견학은 탐사보도 등 좋은 기회인데도 이를 전혀 반영하지 않는 것이 더욱 문제라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 26일 소공동 소재 롯데호텔에서 세계최대 참치캔 업체인 미국의 스타키스트사와 인수를 위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던 동원그룹이 회견 당일 갑자기 기자회견을 연기해와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됐다. 동권그룹측은 미국 델몬트와 양사 간의 스타키스트 인수 체결식이 연기된 사유에 대해 양사 간 인수협의를 위한 문안작성과정에서 몇 가지 이견이 발견돼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진행과정은 추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동원그룹은 최근 미국 식품업체 델몬트와 협상을 사실상 마무리 짓고 세계 최대 참치캔 업체인 미국의 스타키스트사의 미국 내 참치캔 공장과 영업권을 인수키로 한바 있다. 스타키스트는 현재 미국 내 참치캔 시장점유율 1위 업체. 국내 참치캔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동원 F&B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으로 참치 선단을 보유한 동원이 미국 스타키스트 공장과 한국 내 공장을 통해 참치캔을 양산하게 됨에 따라 아시아와 미주 대륙을 아우르는 시장을 확보하게 된다. 한편, 동원은 스타키스트사에 참치를 납품하면서 관계를 맺어왔고, 인수전에 일본의 참치업계도 참여했었다.
식품업계가 좌불안석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10일 농심·삼양식품 등 라면업계의 가격담합 혐의를 포착했다며 칼을 빼들었기 때문. 공정위 조사가 최근 ‘MB물가지수’인 52개 생필품에 대해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정부가 천명한 후 첫 조치이고 보니 이를 보는 안팎의 시선이 곱지 않다. 당장 농심 등 라면업계는 “원자재 폭등 등을 견디다 못한 최소한의 고육책인데 억울하다”는 입장. 이와 함께 식품업계는 이번 직권조사가 라면에 이어 가공식품업계 전반으로 불똥이 튀지 않을까 불안해 하는 분위기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물가잡기에 실패한 정부가 공정위를 동원해 억누르기에 나선 것 아니냐”며 쓴소리. 물론 불공정한 가격담합 행위는 척결돼야 한다. 또한 서민가계 안정을 위해 물가를 잡아야 하는 정부의 고민도 이해한다. 하지만 시장원리에 역행하면서까지 공정위가 전면에 나선 ‘방법론’이 썩 개운치는 않다.
우유값이 이르면 7월 중에 인상될 모양이다. 낙농육우협회가 최근 원유 공급가격인 기본 유대를 1ℓ당 현 584원에서 29% 올려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기 때문. 협회는 또한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17일 여의도에서 전국 낙농인 궐기대회에 나설 것”이라고 으름장을 논 상태. 최근 물류비·사료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어 낙농가의 원유가 현실화 요구는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작년 말에서 연초에 걸쳐 흰우유 가격을 100원씩 올린지 얼마 안돼 또다시 대폭 올린다면 소비자 반응이 어떨지. 자칫 소비자 저항을 불러와 소비가 위축되고 이로인해 원유가 남아돌아 골머리를 앓았던 몇년전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낙농가-유가공업계가 지혜를 모아야 하겠다.
최근 식약청이 밝힌 지난해 식중독 발생신고 건수가 총 510건으로 2006년과 비교 2배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환자수는 전년도에 비해 1000명가량 감소한 9686명이라고 한다. 이 같이 아리송한 통계가 나온 이유는 비록 발생 건수는 늘었어도 단체급식 등 대형 식중독 사고가 줄어든 결과라는 게 식약청의 설명이다. 집단 식중독 환자가 줄어든 것은 환영 할 일이지만 발생 건수는 되레 259건에서 510건으로 늘었다니 칭찬을 해야할지 질책을 해야할지 심히 헷갈리는 상황이다. 학교 등 단체급식소를 대상으로 위생점검을 강화한 결과가 환자수 감소만이 아니라 발생건수 감소로도 이어졌더라면 더 좋았을 듯하다. 당국은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음식물 취급과 섭취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손씻기, 음식 익혀먹기, 물 끓여마시기를 주문했는데 식중독 예방 요령은 백번 천번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겠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가 예비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다수의 예비창업자들이 미국산 쇠고기, 닭, 오리 관련 업종에 관심이 없거나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AI와 광우병 괴담의 즉각적 반응. 똑똑한 예비창업자 들이야 여러가지 루트를 통해 창업을 준비 한다지만, 뒤늦게 시작한 치킨·오리 프랜차이즈 업주나 중·저가형 쇠고기 전문점의 초보 사업주들은 큰 난관에 봉착 한 듯하다. 전 재산을 몽땅 털어 프랜차이즈에 뛰어든 창업자들을 위해서라도 정부와 프랜차이즈협회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오히려 매출이 늘었어요.” 패스트푸드 업체들의 주홍글씨 처럼 달라붙은 정크푸드 딱지를 떼기 위한 노력이 눈물겹다.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갖가지 기능성 소재를 혼합해 다양한 웰빙 메뉴를 선보이고, 지역별 고객층별 인테리어를 새단장하며 매출신장에 노력을 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배달서비스는 물론이고 24시간 풀가동 매장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광우병 괴담과 AI의 광범위한 확산 등으로 패스트푸드업체들의 매출이 크게 하락하는 게 아니냐는 일반의 우려와 달리 최근 오히려 매출이 소폭 늘었거나 또는 그다지 큰 타격은 없다고 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할때 납득하기 힘든 이같은 발표에 대해 최근의 과도한 언론보도를 지나치게 의식한 패스트푸드 업계의 또다른 홍보 전략은 아닌지 생각된다.
최근 AI 파동과 관련해 거의 공황상태에 빠진 가금류 관련 업체들의 대대적인 항의집회가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에서 열렸다. 식약청 질병관리본부의 AI와 관련된 잘못된 보도자료로 인해 막대한 물질적 피해를 입고 있는 가금류 관련 협회장들이 모여 오리를 가슴에 안고 식약청에 대한 항의 집회를 열어 쌓였던 울분을 토한 것이다. 집회에 참석한 한 농민은 식약청의 안하무인적인 고압적 태도에 비통한 나머지 음독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는 눈물겨운 사연이 전해지기도 했다. 처음 AI가 발생한 지난 2003년이래로 사후약방문식 응급처방으로 일관하고 있는 질병관리본부의 안일한 대응과 이로인한 오보로 인해 정작 애꿎은 농민들만 피해를 보는 건 아닌지 씁쓸하기만 하다.
GMO옥수수 수입을 놓고 소비자 단체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GMO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제품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르고 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전분당협회 소속 업체가 GMO옥수수 수입에 물꼬를 트면, 식품업체들로서는 GMO옥수수전분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즉 식품업체들이 GMO옥수수 전분당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서는 공급선을 변경, 대체 전분당을 써야하는데, 이것이 제품의 맛과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뜻. GMO옥수수전분을 피하기 위해서는 설탕, 감자 등 대체재를 사용하거나 중국 등으로 수입경로를 바꿔야하는데, 이것은 가격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형국. GMO옥수수 수입에 대한 업체의 적극적인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