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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쇠고기 ‘인기폭발’ 한우농 어쩌나

미국산 수입쇠고기가 시중에 풀리자 당초 예상과는 달리 불티나게 팔려나가 물량이 없어서 못팔 지경이다.

이는 겉으로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부정적이지만, 막상 값싼 쇠고기를 목전에 두고서는 사고자 하는 심리가 우선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가칭)수입육협의회장이기도 한 에이미트 박창규 대표가 운영하는 금천구 시흥동 직영매장에는 이달 말까지 30% 할인가격에 판매한다는 안내문을 게시하면서 판매에 들어갔다.

지난 2일에는 시민단체들이 가게 앞에서 시위를 하는 등 판매중단을 촉구해 한때 판매가 중단되기는 했지만, 직접 방문을 꺼리는 소비자들은 전화주문을 통해 택배로 받는 등 전국으로 팔려나가고 있어 일단 수입업체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 실정이다.

공개적으로 판매를 선언한 에이미트의 경우 시민단체의 집회 등이 오히려 수입쇠고기를 판매하는 홍보수단이 되어버린 셈이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 가격은 돼지고기보다 싸게 팔리고 있어 계속 수입될 경우 싼 가격 때문에 불티나게 팔릴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달 넘게 끌어온 광우병 파동은 값싼 쇠고기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에 의해 점차 사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쇠고기가 들어올 경우 막대한 물량공세로 미국산 수입 중단후 주인 행세를 해온 호주산 수입육이 뒷전으로 밀려날 공산이 크며, 이들의 가격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한우농가의 시름은 더욱 깊어질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