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멜라민 사태로 먹거리 안전에 대한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식품위생사범에 대한 처벌이 다른 범죄에 비해 `솜방망이'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우윤근 의원이 28일 대법원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적발된 식품위생법 위반 사범은 ▲2006년 1318명 ▲2007년 1384명 ▲2008년 1∼6월 762명이었다. 그러나 전체 3464명 가운데 징역형을 받은 경우는 20명으로 0.5%에 그쳤고 벌금형이 2천466명(71.2%)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집행유예는 4.4%, 선고유예와 무죄는 각각 2.9%와 1.4%였다. 10명 중 7명꼴로 벌금형만 받고 풀려 나왔고 징역형을 받은 경우는 1000명 가운데 5명에 그친 셈이다. 이는 특별법상 타 범죄에 대한 처분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같은 기간 특별법 위반 사범의 징역형 비율은 평균 12.8%, 집행유예 비율은 평균 30.9%였다. 또 다른 특별법 위반사범에 대한 벌금형 비율은 평균 38.7%, 무죄는 0.8%로 식품위생 사범보다 그 비율이 낮았다. 우
한나라당은 28일 수입식품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의 `당정합동 식품안전+7' 대책을 발표, 내년 시행을 약속하는 등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는 중국발 `멜라민 공포' 진압에 힘을 쏟았다. 한나라당 `안전한 먹을거리 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식품의 OEM (주문자상표부착방식 생산) 및 반가공수입 여부 전면(前面) 표시제, 식품 위해발생 경보제, 식품 집단소송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제5정책조정위원장인 안홍준 의원을 위원장으로 해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의원 10명으로 꾸려졌으며 민.관 전문가가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 위원회가 보건복지가족부, 식약청 등과의 당정협의를 거쳐 내놓은 대책 중 주안점을 둔 것은 그동안 소홀히 취급돼온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알 권리 신장이다. OEM이나 반가공수입 방식으로 들어오는 제품은 `중국 OEM 제작' 등의 문구를 상표명 크기의 1/2 이상으로 상품 전면에 명기하도록 했고, 어린이 기호 식품에는 어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표기하도록 했다. 아울러 지난 17대 국회에서 부처간 이견으로 폐기된
잔류농약으로 인한 농산물 부적합 비율이 매년 증가추세이며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재배하는 것으로 알려진 `친환경' 농산물에서도 농약이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이 28일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시장 출하 전의 농산물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잔류농약 검사에서 2006년 1.0%였던 부적합 비율이 2007년 2.2%, 올해 6월 4.1%로 증가했다. 또 `친환경 농산물' 또는 `유기농 농산물'로 표기돼 팔리는 식품의 경우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농약이 발견된 경우가 2007-올해 6월까지 1만4034건 중 76건(0.54%)으로 나타났다. 2007년 전북에서 생산된 유기농 벼에서는 유기인제 농약(EPN)이 기준치의 133배인 1만3342ppm 검출됐고 서울 지역에서 재배된 시금치에서는 농약 성분인 아족시스트로빈이 기준치의 40배에 달하는 1984ppm 검출됐다.
멜라민이 들어간 중국산 사료 파동이 일었던 지난해 주중 한국대사관이 멜라민 식품의 한국 유입 가능성을 경고하는 공문을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보냈으나 식약청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데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정선 의원이 식약청으로부터 입수해서 25일 밝힌 공문에 따르면 주중 대사관은 지난해 5월 미국에서 멜라민이 함유된 중국산 사료를 먹은 애완동물 사망이 보고되자 "미국 외에 한국 등에도 해당 제품이 수출됐다는 정보가 있으므로 국내서도 관련 사실을 파악하고 검사법에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이후 "멜라민이 들어간 사료가 확인됐으니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공문을 추가로 보냈다. 이어 중국 당국이 수출식품에 멜라닌 함유 가능성이 없다고 발표한 후에도 "안심할 수 없다"며 수입식품 관리에 주의를 촉구하는 공문을 세 번째로 보냈다. 식약청은 공문을 접수한 뒤 사료의 원료인 밀 글루텐 8개 제품을 대상으로 멜라민 함유 여부를 조사해 해당 성분이 검출되지 않자 위험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공문은 식약청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는 25일 전체회의를 열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중국에서 생산, 국내에서 유통된 과자에서 독성물질인 멜라민이 검출된 경위를 보고받고 관련 대책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멜라민 과자의 수입, 유통 실태를 추궁하는 한편 보건당국이 중국발(發) 멜라민 파동이 시작된 지 5일뒤 조사에 착수하고 2주 후에야 관련 제품 회수를 결정한 것은 명백한 늑장 조치였다고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중국 언론이 멜라민 분유를 보도한 뒤 회수에 2주나 걸린 것은 신속하지 못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고 윤여표 식약청장은 "검사에 시간이 많이 결려 결과적으론 지연됐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심 의원은 "식약청 홈페이지에 지난해 10월 중국산 쌀에서 멜라민이 나온 것을 언급하면서 `중국산 식품의 멜라민 위험성을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를 스스로 했는데도 중국 정부가 문제를 공식 인정한 17일에서야 조사에 들어간 것을 변명 말라"고 반박했다. 같은 당 원희목 의원은 "중국 언론보도가 난 11일 중국 주재관으로부터 연락이 왔으나 분유가 농림수산식품부 소관으로 신경이 덜
중국에서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제조된 해태제과의 쌀과자 등에서 멜라민이 검출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긴급회수 조치에 나섰으나 회수대상에서 빠진 제품이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유재중 의원이 25일 식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중국산 분유포함 제품' 목록에 따르면 식약청 조사에서 멜라민이 검출돼 회수 결정이 내려진 중국 천진가련화국제유한공사 생산 미사랑 카스타드는 6000상자(유통기한 2009.04.21)였다. 그러나 같은 중국 제조사에서 OEM 방식으로 해태제과에 납품한 `미사랑 코코넛', `미사랑 카스타드'가 1만4120상자 더 있었다. 이들 제품의 유통기한은 각각 2008년 12월1일(`미사랑 코코넛' 3천860상자), 2008년 11월30일(`미사랑 카스타드' 3860상자), 2009년 2월28일(`미사랑 카스타드' 6400상자)로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을 가능성이 컸다. 또 (주)제이앤제이인터내셔널이 수입, 이번 검사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밀크러스크'와 같은 중국(홍콩) 공장에서 만든 `데니쉬버터쿠키'가 5908상자(유통기한 2009년5월12일 3945상
지난 2005년 이후 발암성 물질과 중금속 등이 검출돼 폐기된 중국산 조리기구.용기가 235t에 이른다고 국회보건복지가족위원회 임두성 의원(한나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청 자료를 인용해 25일 밝혔다. 식약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부적합 조리기구.용기 59.5t(23건)이 폐기됐으며 다음해 86.6t(19건)에 이어 지난해 32.5(16건), 올들어 6월까지 폐기량은 56.5t(12건)으로 집계됐다. 부적합 사유별로는 납 검출이 3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카드뮴 부적합 9건,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DEHP 부적합 5건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멜라민 분유' 파동으로 불똥이 튄 멜라민 수지 용기에서도 올 4월과 지난 2006년 각각 발암성 물질 포름알데히드와 납이 기준치의 3~5배 이상 검출돼 4.6t이 폐기됐다. 그러나 멜라민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은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지난해 식약청 수입식품 검사연보에 따르면 2006년 국내에 수입되는 용기.기구류는 한 해 18만8786t이며 이중 중국산이 6만2094t(32.9%)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임 의원은 "철저
중국 분유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에 수출됐던 국산 분유가 국내에 수입되는 형식으로 반송됐음에도 검역 당국에서는 이런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22일 관세청 통계자료(UNI-PASS)를 확인한 결과 올 상반기에 중국에서 수입된 조제 분유는 모두 7076Kg(6만2000달러 규모)이었다. 강 의원은 관세청에 추가 확인을 요구한 결과 "관세청의 제품 수입원장에는 `국내산'으로 표기돼 있어 해당 제품은 중국에 수출된 국산 제품이 반품돼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통계상으로는 중국에서 조제분유가 수입된 것으로 나타나 있는데도 분유 검역을 관리하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등에서는 중국에서 분유가 수입됐는지도 모르는 상태"라며 "식품안전문제는 별도 기관을 설립, 통합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균, 첨가물, 발암물질 등으로 인해 폐기된 중국산 과자와 빵이 2006년 이후 18건 40.6t에 이른다고 국회보건복지가족위원회 임두성 의원(한나라당)이 21일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임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 수입된 고구마 과자에서 발암성 논란이 있는 '사이클라메이트'가 나왔으며 같은 해 10-11월에 수입된 빵(케이크)에서는 3차례나 발암성 물질 '니트로퓨란'이 검출됐다. 또 올들어 수입된 중국산 과자 4건에서 포장지용 잉크를 녹이는 화학물질인 톨루엔(메틸벤젠)이 기준치보다 최대 5배까지 검출돼 13t이 폐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임 의원은 "정부는 무작위 검사와 정밀검사 비율을 높이고 유통중인 수입식품 수거검사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식품수입업자가 유전자변형농산물(GMO)이 검출된 콩을 유기농 콩으로 속여 식품 제조업체에 납품한 사실이 드러났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안홍준(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GMO 관련 고발 내역'에 따르면 식품수입업자 ㅈ씨(서울 강남구)는 GMO 콩 유전자가 검출된 '유기분리대두단백(제품명: Organic soy Iso Ⅲ(ISP))' 1만1980㎏을 유기농 콩으로 만든 제품인 것처럼 속여 유명 식품제조업체에 판매했다. ㅈ씨는 유전자재조합 지정 검사기관인 ㅋ사와 ㅎ연구소로부터 지난해 2월과 6월(2차례) 등 모두 3회에 걸쳐 'GMO 콩검출'로 시험성적서를 발급받고도 유기농 제품으로 속여 판매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식약청은 5개 업체 63개 '유기농' 표시 이유식 제품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매일유업 등 3개 업체 18개 제품에서 GMO 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식약청은 이들 업체에 유기분리대두단백을 공급한 ㅈ씨를 조사한 결과 검사결과를 속인 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나 당시 해당 업체들은 유기농으로 재배된 농산물의 경우에도 극미량의 GMO 작물이 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