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제조된 해태제과의 쌀과자 등에서 멜라민이 검출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긴급회수 조치에 나섰으나 회수대상에서 빠진 제품이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유재중 의원이 25일 식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중국산 분유포함 제품' 목록에 따르면 식약청 조사에서 멜라민이 검출돼 회수 결정이 내려진 중국 천진가련화국제유한공사 생산 미사랑 카스타드는 6000상자(유통기한 2009.04.21)였다.
그러나 같은 중국 제조사에서 OEM 방식으로 해태제과에 납품한 `미사랑 코코넛', `미사랑 카스타드'가 1만4120상자 더 있었다.
이들 제품의 유통기한은 각각 2008년 12월1일(`미사랑 코코넛' 3천860상자), 2008년 11월30일(`미사랑 카스타드' 3860상자), 2009년 2월28일(`미사랑 카스타드' 6400상자)로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을 가능성이 컸다.
또 (주)제이앤제이인터내셔널이 수입, 이번 검사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밀크러스크'와 같은 중국(홍콩) 공장에서 만든 `데니쉬버터쿠키'가 5908상자(유통기한 2009년5월12일 3945상자, 2009년6월25일 772상자, 2010년1월5일 1191상자) 수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유 의원은 "식약청이 멜라민이 검출된 제품과 같은 날 수입된 과자에만 회수 명령을 내렸다"며 "같은 중국회사에서 만든 과자에도 멜라민이 포함돼 있을 수 있는 만큼 이들 제품에도 신속히 회수.폐기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