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이 양계 농가와 불평등계약으로 자사의 성장을 가속화시켰다는 지적이다. 또 농민들과 축산업 발전 기금으로 사용돼야 할 축산발전기금이 하림과 하림 계열사에 지급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신성범(한나라당)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의원은 6일 농림수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양계농가로부터 입수한 상대평가라는 부제가 붙은 ‘사육(육계ㆍ삼계) 기본 계약서’를 공개했다. 계약서에 따르면 제4조(“을(농가)”의 의무) 1항, 하림이 공급한 병아리의 사육 및 사료만을 급여하여야 한다. 11항 인접한 국도에서 계사까지 진입하는 도로의 정비 및 보수에 만전을 기해야 하며, 만약 이를 이행하지 않아 갑의 재산에 손실이 발생할 경우 또는 회차 할 경우 그 비용과 재산상의 손실액을 보상하여야 한다. 14항 병아리 운송 차량이 도착할 때 병아리가 심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병아리를 하차시킬 수 있도록 충분한 노동력을 제공하여야 한다 등 농가의 의무를 16가지로 세세히 규정하고 있다. 또한 제15조(계약의 해지 및 기한의 이익 상실)에서는 을이 16가지의 계약 약정을 위반하거나 성실히 이행하지 않을 경우 서면통보나 법적인 조치 없이 즉시 계약을 해지할
지난 9월 23일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서 ‘학교급식 사전점검’을 지시한 이날 서울시 소재 한 유치원에서 멜라민이 검출돼 문제가 된 ‘카스타드’가 오후 간식으로 나간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양승조 민주당 의원(보건복지위)은 서울 인근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 등을 현장점검 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양 의원은 “공교롭게도 대통령이 제40회 국무회를 주재한 이날 학교급식에 대한 사전점검을 지시했지만 사후방문격이 됐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정부가 23일 국무회를 통해 멜라민 사태에 대비하기 시작했으나, 본질을 빗겨난 다소 엉뚱한 대책을 내놓았다”고 주장했다. 멜라민 사태는 학교급식보다는 학교주변의 상점이나 매점에서 판매되는 가공식품들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학생들에게 지도관리를 해야 했는데, 이는 나중에 이뤄지고 멜라민 사태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학교급식에 대한 대책을 먼저 강구하라고 지시하는 바람에 학교주변의 멜라민 제품 수거가 늦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 양승조 의원은 또 멜라민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늑장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실제로 국무회의가 있고 나서 일선 현장으로까지 행동지침이 내려가기 까
중소형 유통업체들 뿐 아니라 유명 대형마트들도 농축수산물의 원산지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농수식품위 소속 김학용 의원(한나라당)은 6일 농식품부 국감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농수산물유통공사(aT)와 농식품부 등을 인용, 지난 2006년부터 올해 6월까지 이마트.홈플러스.홈에버.롯데마트.코스트코 등 5개 대형마트에서만 모두 66건의 원산지 표시 위반 사례가 적발됐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 가운데 원산지를 고의로 속여 표기한 허위표시도 24건에 달했다. 품목별로는 수산물이 적발 대상 가운데 가장 많은 52건을 차지했고, 나머지는 농산물 9건, 축산물 5건 등이었다. 김학용 의원은 자료에서 "허위표시가 적발돼도 대형마트가 직접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입점업체만 처벌받고 끝나는 사례가 많다"며 "입점업체가 위반했더라도 대형마트나 백화점에 관리 책임을 묻도록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5년 '말라카이트 파동' 이후에도 최근까지 중국산 수산물에서 발암 의심물질인 말라카이트그린이 계속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김영록(민주당) 의원은 6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농식품부 통계를 인용, ▲2006년 18건 135t ▲2007년 21건 237t ▲2008년 1~8월 17건 100t의 중국산 수입 수산물에서 말라카이트그린이 검출돼 검역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말라카이트그린 뿐 아니라 사용금지 물질인 니트로푸린대사물질, 클로람페니콜 등도 검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해마다 중국산 수산물에서 말라카이트그린과 기준 이상의 중금속 등이 포함된 부적합 수산물이 계속 들어오고 있는데, 수입수산물의 정밀 검사 비중은 14%에 불과하다"며 "정밀검사 비율을 높이고 기준을 강화하는 한편 관련 인원을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의 축산물 항생제 남용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조배숙(민주당) 의원은 6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우리나라의 육류 1t당 항생제 사용량이 2006년 기준 0.75㎏으로 호주(0.02㎏)의 37배 이상이라고 밝혔다. 낙농 선진국인 덴마크나 노르웨이, 스웨덴은 0.03~0.05㎏에 불과하고, 미국은 유럽보다 10~15배 많은 항생제를 쓰지만 우리나라보다는 적다는 것이다. 조 위원은 "다행히 정부가 내년부터 사료에 사용되는 항생.항균제 가운데 7종류의 인수(사람.동물) 공통 항생제 사용을 전면 금지키로 했지만 준비가 아직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료업체들이 무항생제 사료 생산의 투자에 적극 나서지 않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데다 무항생제 사료 생산시설이나 제품의 신뢰도 검증이 전적으로 업체에 맡겨져 있다고 지적했다.
중금속과 곰팡이독소 등 일부 식품기준이 중국보다도 허술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심재철 의원(한나라당)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제출한 '중국의 식품관련 기준 자료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유통 중인 식품에 대해 크롬과 알루미늄 등 중금속, PCB 등 식품오염물질, 그리고 '제랄레논' 등 곰팡이 독소 기준이 중국에 비해서 미흡한 수준이라고 6일 밝혔다. 중국에서는 식품에 잔류하는 카드뮴. 비소, 크롬, 알루미늄. 셀레늄 등 중금속 기준이 충실한 반면 우리 기준에는 크롬, 알루미늄, 비소(무기비소)에 대한 기준이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강력한 발암물질인 곰팡이 독소와 PCB, 니트로소아민 등 식품오염물질도 국내 기준이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허술하다고 심 의원은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식약청은 "일부 중금속과 식품오염물질의 경우 세계적으로 확립된 시험법이 없고 중국에만 기준이 설정된 것들이 많다"면서도 "크롬과 카드뮴 기준은 2010년까지 보강할 계획이며 곰팡이 독소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올해 안에 시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접수된 수입식품의 이물질 신고 중 중국산이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안홍준(한나라당) 의원이 5일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식품의약품안정청에 접수된 수입제품 이물질 신고 50건 가운데 절반인 25건이 중국제품이었다. 특히 제조단계에서 발생한 이물질 혼입사고 14건 중 64.3%인 9건이 중국산 식품으로 집계돼 중국의 비위생적인 제조환경이 여실히 드러났다. 지난 4월 유통된 중국산 수입김치에서는 걸레가 발견되는 등 중국산 식품에서 철수세미, 머리카락, 쇠조각, 애벌레 등이 포함돼 있었다. 이물질 신고 현황을 수입업체별로 구분하면 CJ제일제당과 동원F&B가 각각 4건으로 가장 많았고 농심이 3건으로 뒤를 이었다. 안 의원은 "대기업들이 식품안전 관리를 소홀히 한 것에 대해 엄격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연매출 500억원 미만 기업체까지 수입식품 위생.이물질신고 대상에 포함해 식품위생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심재철 의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가 지난 해 중국산 수입김치를 조사한
지난 2005년 중국산 김치의 기생충알 함유 파동 이후에도 중국산 김치의 품질이 오히려 나빠지고 있다고 5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심재철(한나라당) 의원이 밝혔다. 심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산 수입 김치의 식품 적합도 검사 결과 부적합 건수는 88건(1637t)으로 2005년 기생충알 김치 파동 때의 19건(279t)보다 4.6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에도 중국산 김치의 식품 부적합 판정 건수는 30건(619t)에 달하고 있다. 심 의원은 "식약청에서는 2005년 기생충알 김치 논란에도 불구, 해마다 직접검사 방식인 관능검사와 정밀검사 비율을 줄이고 서류검사 비율을 늘려온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특히 올해 중국산 수입김치의 서류검사 비율은 절반을 넘은 53%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심재철(한나라당) 의원은 4일 "건강기능식품 부작용 신고 건수가 2005년 302건에서 2006년 463건, 2007년 468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한국소비자연맹 신고접수 현황에 따르면 2007년 부작용이 신고된 건강기능식품의 80.8%가 보건당국에서 건강기능식품 재료로 인증받지 못한 원료로 만들어진 제품이었다. 2007년 신고된 주요 부작용 증상은 복통, 구토, 속쓰림 등 소화기계 이상과 두드러기, 가려움 등 피부 관련 증상이 많았으며 두통이나 발열, 혈압상승을 호소하는 사례도 있었다. 판매방법별로는 방문판매가 233건(49.8%)으로 가장 많았고 온라인이나 전화를 이용한 통신판매 60건(12.8%), 판매점 직접 판매 152건(32.5%), 다단계 판매 11건(2.4%) 순이었다.
민주당 백원우 의원은 4일 중국발 멜라민 식품 파동과 관련, 집단소송제를 도입하고 식품표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식품안전기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동일한 식품 등의 섭취로 50인 이상에게 피해가 발생한 경우 1인 또는 여러 명이 대표당사자가 돼 '식품 집단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국가가 식품의 구매에 필요한 정보를 소비자가 알기 쉽게 하기 위해 표시제도를 마련하고,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이 식품으로 인한 소비자와 사업자간 분쟁의 해결을 위해 소비자 피해보상기준을 품목별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백 의원은 "멜라민 파동 이후 국회 차원의 첫번째 법안 발의"라며 "조만간 당론 채택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국회 논의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