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신년사] 박인구 한국식품산업협회장 "식품업계 신 성장 동력 확보 해외진출 초점 맞춰야"

  • 등록 2014.12.31 20: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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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구 한국식품산업협회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2015년에는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 등으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시장흐름이 될 전망"이라며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내식품업계는 신 성장 동력 확보와 해외 진출에 초점을 맞춰 글로벌 브랜드를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한국식품산업협회는 정부와 기업이 식품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 및 시스템이 정착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고 식품산업 발전 및 새로운 도약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면서 "식품업계가 좀 더 나은 환경에서 기업을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해외 시장에서도 국내 식품업계가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 및 관계 기관과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형성해 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식품산업에 대해 "대외적으로 어려운 상황과 맞물려 식품산업계도 크고 작은 식품안전사고로 인해 국민들의 질타를 받았다"며 "이를 계기로 정부가 ‘자가품질검사제도’에 대한 보완대책을 발표 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는지는 차차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식품산업은 국민들이 가장 밀접하게 생각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기업 스스로가 항상 투명하고 믿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한다는 신뢰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신년사 전문> 


2015년 을미년 (乙未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존경하는 식품업계 대표님,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


올 한 해에도 여러분들 가내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또한, 지난 한해 동안 산업현장에서 식품산업발전을 위해 노력해주신 국내외 식품업계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매년 돌아보면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지만, 작년 한해는 여느 해와 달리 사건사고가 많은 한 해를 보냈습니다. 우리사회에 슬픔과 절망을 가져온 세월호 침몰 사건은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경각심을 가져다 주었고 우리나라 정치와 행정에 많은 제도적 변화를 초래하였습니다.


또한 서아프리카에서 시작한 에볼라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고, 이에 세계보건기구는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하여 국제 사회의 지원 속에서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산업계에서도 급변하는 환율 탓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원달러 환율 하락과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엔저는 주요 수출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을 힘들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런 대외적으로 어려운 상황과 맞물려 식품산업계도 크고 작은 식품안전사고로 인해 국민들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식품기업들의 도덕성까지 거론되면서 안정 불감증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이를 계기로 정부가 ‘자가품질검사제도’에 대한 보완대책을 발표 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는지는 차차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식품산업은 국민들이 가장 밀접하게 생각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기업 스스로가 항상 투명하고, 믿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한다는 신뢰를 주어야 하겠습니다.


지난해 세계 식품시장 규모는 약 5조 3,600억 달러로 자동차와 스마트폰 시장 다음으로 가장 치열한 시장입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 식품시장 규모는 약 560억 달러로 세계 식품시장과 비교했을 때, 차지하는 비중은 약 1%정도에 불과합니다. 이는 우리와 가까운 중국, 일본과 비교했을 때도 많은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아태지역과 중남미 지역은 세계 식품시장의 평균을 웃도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 식품시장 매출 성장률은 세계 식품시장의 평균 성장률을 겨우 유지하고 있습니다. 포브스가 선정한 글로벌 식품기업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식품기업인 네슬레가 990억 달러의 매출로 1위이고, 그 뒤로 코카콜라, 맥도날드 등이 있습니다.


국내 최대 식품기업인 CJ는 170억 달러의 매출로 세계 80위 권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렇듯 아직은 우리나라 식품산업이 세계식품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뜻에서 그 동안 국내식품업계가 국내시장에 안주하면서 내수시장 위주로 매출을 올리는데 집중했지만, 이제는 국내보다는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해야 하겠습니다.


한·중 FTA등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무역 영토확장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단순 제조뿐만 아니라 문화콘텐츠, 농수산식품,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나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런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춰서 국내 식품기업들도 식품 전문인력 양성은 물론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지속적인 R&D 투자 등으로 세계적인 브랜드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2015년에는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 등으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시장흐름이 될 전망입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내식품업계는 신 성장 동력 확보와 해외 진출에 초점을 맞춰 글로벌 브랜드를 육성해야 합니다. 그러나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식품안전이 최우선 되어야 합니다.


안전이야말로 그 무엇보다 가장 우선시 되는 요소이며 식품 안전이 곧 식품산업의 경쟁력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한국식품산업협회는 정부와 기업이 식품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 및 시스템이 정착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고 식품산업 발전 및 새로운 도약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식품업계가 좀 더 나은 환경에서 기업을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해외 시장에서도 국내 식품업계가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 및 관계 기관과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형성해 가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디어 활동도 강화하여 보다 객관적이고 과학에 입각한 뉴스를 보도할 수 있도록 식품업계의 대변인으로서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해 나갈 것을 약속 드리겠습니다.


아무쪼록 靑洋의 해인 을미년 (乙未年) 새해에도 식품산업이 더욱 더 발전하고,여러분들의 가내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푸드투데이 푸드투데이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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