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기자]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어기구)의 농협중앙회·농협경제지주·농협금융지주·농협은행·농협생명보험·농협손해보험·NH투자증권·한국마사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어기구 위원장이 농협의 공익적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는 홈플러스 인수 가능성에 대해 공익적 차원의 검토를 요청했다. 어 위원장은 “농협은 산불과 홍수 등 재난 현장에서 누구보다 앞장서 헌신하고 있다”며 “올해에도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110억 원의 성금을 모으고, 5,500명의 봉사 인력을 투입하는 등 공익적 사명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런 헌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농민과 국민의 삶을 지키는 역할을 이어가 달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어 위원장은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된 홈플러스 사태를 언급하며 “홈플러스는 단순한 민간기업이 아니라 2만 명의 직원, 입점업체와 협력업체, 가족까지 30만 명의 생계가 걸려 있는 사안”이라며 “공익적 관점에서 농협이 인수를 검토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여러 문의가 있었지만 내부적으로 공식 검토한 바는 없다”며 “현재 농협 유통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기자]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어기구)의 농업협동조합중앙회 등 국정감사에서 전국 조합장선거의 구조적 부패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은 “세 차례의 전국 동시조합장선거에서 선거법 위반자가 4,078명, 이 중 2,389명이 기소됐다”며 “기소율이 60%에 달하고 800여 명이 실제 처벌을 받았다. 특히 금품선거로 입건된 인원만 1,005명으로, 전체의 70%를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조합장선거가 정책이나 비전을 제시하는 선거가 아니라 ‘돈 선거’로 전락했다”며 “농협이 2022년 선거관리 전담기구를 발족하고 공명선거를 천명했음에도 2023년에는 역대 최다 금품선거가 벌어졌다.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농협은 자체적인 선거법 위반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집계나 분석조차 하지 않는다”며 “이런 구조에서는 다음 선거에서도 같은 일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특히 조 의원은 “조합원 위에 군림하는 ‘토호 조합장’이 존재한다”며 “현재 최장수 조합장은 무려 11선을 기록했다. 임기가 4년인데 44년을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어기구)의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농협중앙회 본사 이전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 의원들의 지역 유치전이 본격화됐다. 전남·전북·경북 지역 의원들이 앞다퉈 “농협 본사는 우리 지역이 최적지”라며 국가균형발전과 농업 상징성을 내세운 이전 당위성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은 “농협이 수도권에 머물러 있는 건 균형발전 기조에 역행한다”며 “농업의 상징성과 최대 농수산물 생산기반을 모두 갖춘 전남이 가장 합리적 이전지”라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농협법 제114조에서 ‘서울특별시에 둔다’는 문구 한 줄만 삭제하면 된다”며 “농협중앙회 주사무소를 전남 등으로 이전해 조직이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를 혁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은 단순한 행정 조정이 아니라 농협의 미래 방향을 재설정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줄 절호의 기회”라며 “긍정적이고 열린 검토를 통해 농협이 진정한 균형발전의 상징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이원택 의원(전북 군산·김제·부안)도 “농생명 수도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 전북”이라며 “국가균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어기구)의 농업협동조합중앙회, 한국마사회 등 국정감사에서 농협의 ‘금융 편중’과 ‘공익적 유통 기능 부재’가 도마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은 “농협이 본래의 설립 취지인 경제·유통사업보다 금융사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농민과 소비자의 삶을 잇는 경제조직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송 의원은 특히 최근 매각 위기에 놓인 홈플러스의 공백이 농업경제와 직결된 문제라며, “홈플러스는 연간 1조 8800억 원 규모의 국산 농축수산물을 판매하고, 5만여 농가가 납품하고 있다. 농협과의 거래액도 4072억 원에 달한다”며 “이 문제를 ‘적자라서 인수 어렵다’로만 볼 게 아니라 농민 판로와 소비자 공급망 관점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홈플러스의 어려움도 잘 알고 있지만 농협 유통 부문도 매년 400~600억 원 적자를 내며 버거운 상황”이라며 “지금 우리가 감당하기도 벅찬 짐을 지고 가는 상황에서 남의 짐을 떠안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농협 유통망이 대도시권 점유율 13%에도 못 미친다”며 “농협이 손쉬운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상임(상근) 임원으로서 농민신문사 회장을 겸임하고 있으나 취임 이후 1년 6개월 동안 실제 출근일이 40일에 불과한 반면 약 5억 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농민신문사 회장직이 상근 보직임에도 불구하고 형식적 겸직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편법 급여 수령’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특히 농민신문사는 강 회장의 근태 관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내부 규정과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제도적 허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고창군)이 농업협동조합중앙회 및 농민신문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호동 농업협동조합중앙회장은 지난 2024년 3월 21일 농민신문사 이사회 및 정기대의원회를 거쳐 농민신문사 회장으로 선출돼 현재까지 농민신문사 회장직을 겸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농민신문사 정관에서는 회장(1인), 사장(1인), 회원조합장인 이사(12인) 및 회원조합장인 이사 외 이사(2인), 감사(2인) 등을 임원으로 두고, 이사는 4년, 감사는 3년, 목적사업을 전담하는 상임이사 및 회원조합장인 이사 외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기자]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4일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협중앙회 및 계열사(농협경제지주·농협금융지주·농협은행·농협생명보험·농협손해보험·NH투자증권 등) 국정감사에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최근 불거진 내부 수사 논란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농협은 어려운 농민 곁에서 재난·재해 현장을 함께하는 조직으로 그 역할이 막중하다”며 “최근 회장과 부회장을 상대로 한 강제수사 보도가 조직의 신뢰와 안정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회장의 입장을 듣고 싶다”고 질의했다. 이에 강호동 회장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과 206만 조합원, 12만 임직원, 1,110분의 조합장님, 그리고 존경하는 위원님들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관련 사안은 현재 경찰 수사 중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적절치 않다”며 “다만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해 원인 규명을 명백히 밝히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의 이날 발언은 최근 농협 고위 임원진을 둘러싼 비위 의혹과 관련해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조직 내 쇄신 요구와 책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어기구)의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농협 하나로마트의 위생·품질관리 부실 문제가 집중 추궁됐다.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여주·양평)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농협 하나로마트 관련 민원이 지난 5년간 851건에 달하며, 이 중 절반에 가까운 367건이 품질 관련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상담 내용에는 떡에 이물질이 들어 있거나, 쌀에서 나방이 발견되고, 굴비를 먹고 식중독 증세가 발생한 사례까지 포함돼 있다”며 “이 정도면 단순 불만이 아니라 안전관리 부실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서홍 농협경제지주 대표이사는 “하나로마트 위생관리는 외부 전문기관인 세스코에 위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하나로마트 운영 전반에 적자 구조와 위생 문제까지 겹쳐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며 “개선책을 별도로 보고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박 대표는 “알겠다”고 답했다.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농협은행의 캄보디아로의 해외송금이 최근 4년간 급증하며 보이스피싱·조직범죄 자금의 유출 통로로 악용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시)은 24일 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캄보디아 조직범죄가 본격화된 2021년(캄보디아 내무부 발표)부터 지난해까지 농협은행을 통해 송금된 금액은 4년간 약 3배나 급증했다. 2021년부터 올해 9월까지 농협은행을 통해 총 21,981건, 금액으로는 3,605억 원(2억 5,172만 달러)이 송금됐다. 이 중 한국인 송금액은 3,160억 원(2억 2,045만 달러)으로 전체의 약 88%를 차지했다. 연도별 송금 추이를 보면, ▲2021년 368억 원(2,569만 달러), ▲2022년 459억 원(3,205만 달러), ▲2023년 942억 원(6,580만 달러), ▲2024년 1,038억 원(7,247만 달러)배 증가했다. 올해 9월 기준 송금액도 이미 798억 원(5,569만 달러)에 달해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2023년부터 2025년 9월 사이 농협은행을 통해 캄보디아로 송금한 사람의 지급정지 계좌는 31건으로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병진 의원(경기 평택을)은 24일 최근 잇따라 드러난 농협생명의 ‘판촉물 리베이트 의혹’과 농협재단의 ‘뻥튀기 기계 부실 계약’ 논란을 지적하며, “농협 국정감사에서 두 사안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 문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농협의 제도 개편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농협생명은 지역 농축협의 보험 판매 실적을 높이겠다며 '르도암1935 핸드크림 3종 세트'를 한 세트당 단가 2만 원으로, 총 10만 개(20억 원 상당)를 수의계약으로 발주했다. 수의계약 사유에는 ‘긴급성’이 명시돼 있었으며, 납품 기한 내 실제 보급은 절반인 5만 개에 불과했다. 나머지 절반은 농협금융지주 감사가 시작된 이후 뒤늦게 납품된 것으로 드러났다. 심각한 문제는 납품 구조였다. 계약상 사업자는 ‘농협하나로유통삼송농산물종합유통센터’였으나, 실질적인 납품 업체는 전남 완도 소재 피부샵인 ‘지현살롱’에서 이뤄졌다. 조사 결과, 해당 피부샵은 현재 대기발령 된 농협생명 3급 고위 직원의 친여동생이 운영하는 업체로 밝혀졌다. 제품 또한 의심스러운 점이 많았다. 핸드크림 브랜드인 ‘르도암1935’는 계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농협의 양대 유통조직인 농협유통과 농협하나로유통이 2021년 이후 4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농협경제지주의 재무 건전성 악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 농협중앙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협유통의 당기순손익은 2021년 27억 원 흑자에서 2022년 △183억 원, 2023년 △288억 원, 2024년 △352억 원으로 3년 연속 적자 확대세를 보였다. 2025년 8월 기준으로도 이미 △151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농협하나로유통 역시 2021년 170억 원 흑자에서 2022년 △342억 원, 2023년 △309억 원, 2024년 △398억 원으로 지속적인 순손실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8월까지도 △273억 원의 적자가 발생한 상태다. 적자 적포 비율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농협하나로유통의 적자 점포율은 2021년 33.3%에서 2022년 32.1%, 2023년 52%, 2024년 60%, 2025년 8월 기준으로 62.5%까지 급등했다. 농협유통 또한 2021년 41.7%, 2022년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