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손맛 그대로 ‘해물된장찌개’뚝배기 한그릇에 넘쳐나는 시원하고 구수한 맛과 ‘인심’‘도닥도닥’오늘도 어머니의 도마질 소리에 잠을 깬다. 고질병인 허리병 탓에 밤새 뒤척이셨을 텐데, 어머니는 어김없이 이른 새벽에 일어나 계셨다. 아, 시계를 보니 이제 막 6시가 넘었다. 된장찌개 끓는 구수한 냄새는 이미 온 집안에 퍼져 있었다. 반쯤 감은 눈을 부비적 거리며 방문을 여는 어린 딸을 보고 어머니는 부랴부랴 앞치마에 손을 훔친다. 어린 딸을 어서 끌어안고 등을 한번 쓸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새 한 상이 차려졌다. 상에 오르고도 한참을 끓는 된장찌개는 바쁜 아침시간에도 모두를 모여 앉게 한다. 아버지는 싱겁다고 어머니를 탓하시고, 어머니는 짠 음식은 건강에 해롭다며 반박하신다. 두 분 사이에 일상적인 실랑이가 오고간다. 딸은 그 사이에 밥 한 그릇 뚝딱 비우고 흐믓해 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늦장을 부리는 날이면 어머니는 밥에 된장찌개를 비벼다가 딸의 꽁무니를 쫓기 시작한다. 버릇 나빠진다는 아버지의 타박도 개의치 않은 모양으로 어머니는 된장 비빈 밥 한 숟가락을 딸의 입안에 넣어 주기에 바쁘다. 어머니의 된장찌개는 얼마나 구수했던가, 세상에서 그때만큼 달고 향
아모제, 총 300만원 지원마르쉐를 운영하는 ㈜아모제(대표 신희호)는 제1회 아모제 논문 공모전에서 우수 논문을 배출한 학과에 지난 15일 장학금을 전달했다. ▲ (주)이모제 신희호(오른쪽 첫번째)가 논문공모전에서 우수 논문을 배출한 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이번에 장학금을 받은 학교와 학과는 한양대 관광학과와 한국외대 경영정보대학원, 경원대학교 식품영양학과로 지난 아모제 외식논문 공모전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한 학생들이 소속된 과이다. 한편 마르쉐는 각 학과에서 선정한 우수한 학생에게 각각 100만원씩 총 3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아모제는 2000년 외식업계 최초로 아모제 재단을 설립한 이후 인재육성을 위해 관련 학과와 우수학생을 선발하여 지속적으로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각 지점별로 인근 지역의 고아원과 자매결연을 맺고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수익의 사회환원을 꾸준히 실천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마르쉐 박상응 인재개발팀장은 “앞으로 우리나라 외식산업의 스타 발굴을 위한 논문공모와 우수한 학생들의 학업 증진을 위해 장학사업과 논문 공모전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인영 기자/her@fenews.co.kr
‘밥을 먹어야 먹은 것 같다’는 생각 여전해파파이스 치킨정식 출시암사동에 사는 디자이너 이용석(26)씨는 오늘 점심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직장동료들과 함께 마르쉐를 찾았다. 그가 선택한 메뉴는 해산물 볶음밥. 어제 점심메뉴는 스카이락의 사골우거지국이었다. 최근 양식 외식업계에 밥으로 만든 메뉴가 쏟아지고 있다. TGIF는 올해 ‘케이준 헬스 라이스’를 런치메뉴로 선보였으며, 아웃백에서는 이미 ‘아델레이드 치킨라이스’, ‘그릴 케밥 세트’ 등 십 여 가지의 밥메뉴가 출시되어 있다. 마르쉐는 패밀리레스토랑 중 가장 많은 밥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허브 쉬림프 오믈렛’ 등 4가지의 오믈렛, ‘날치 알밥’, ‘청어알 롤’ 등 십여가지의 쓰시와 ‘새우김치필라프’ 등의 밥 메뉴가 선봬고 있다. 마르쉐는 또 지난해 죽과 ‘비프해산물볶음밥’ 등 새로운 밥메뉴를 추가시켰다. 롯데리아에서는 올해 초 빵 대신 밥으로 만들어진 햄버거, 버거짱 시리즈를 출시했다. 롯데리아 김형훈 마케팅 담당자는 “버거짱 시리즈는 첨가물을 새롭게 하는 등 이전에 나온 김치버거가 업그레이드 된 제품”이라며 “김치버거가 이전에 소비자들에게 참신하다는 등의 좋은 반응을 보였기 때문에 시리즈로 재 출시했
OB 맥주가 최근 이번 여름 성수기의 패권을 잡겠다며 집중적인 고객 밀착 마케팅에 본격 나섰다. OB는 특히 카스 생맥주공장을 광주지역에 증설하고 대학생 프로모션을 펼치는 등 카스 생맥주로 불황을 타계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스는 우선 카스 생맥주가 특히 20대에게 충성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 개강을 앞둔 대학가를 직접 찾아다니는 고객 밀착 마케팅을 시작했다.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신촌, 홍대 등 10개 대학가 주변의 1백여 개 업소에서 생맥주와 안주를 무료로 제공하는 ‘톡!톡! 즐겨라! 카스타임’행사를 실시했다. 카스 생맥주는 이에 앞서 기존 충북 청원 공장과 이천 공장에 이어 지난 1월부터 광주공장에서도 카스 생맥주 생산을 본격화했다. 맥주 최대 소비지역인 수도권 및 경기지역의 카스 생맥주 수급을 위한 이천공장, 그 외 지역의 카스 생맥주 수급을 위한 청원공장에 이어 광주 및 호남지역의 수급을 담당할 광주공장에서의 카스 생맥주 생산으로 광주 호남지역에 판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OB 맥주의 김준영 부사장은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생맥주 시장의 공략이 매우 중요하다”며 “올 해 20∼30대 소비자를 직접 찾아다니는 밀착 마케팅을 강화하여
식품업계 효자노릇 ‘톡톡’…해조칼슘 영양강화 제품 클로렐라 첨가 건강보조식품 급부상…매출도 ‘껑충’“하나님은 흙 속에 고구마와 감자, 마늘 따위를 묻어 놓으셨고 바다 속에는 온갖 신비로운 풀들을 자라게 하셨다”그 모양새도 그러하고 숨기고 있는 비밀도 많아서 더욱 신비로운 바다의 풀 해조류. 해조류가 식품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해조류 관련 식품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육류, 채소 등의 틈새 시장을 날렵하게 파고들고 있다. 원래 해조류 관련 식품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이다. 관련 업체 전문가들은 “앞으로 소비층이 더욱 확대됨에 따라 식품산업 전반에 작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국내 시장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도 들썩이기 시작, 해조류사업에 거는 업체들의 기대는 날로 부풀어 오르고 있다. 천연 해조류 추출물로 개발된 ‘VNP™’를 이용해 만든 제품으로 관련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벤트리는 해외시장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세계적인 유통망을 가진 유명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미국을 비롯한 유럽, 아시아 지역 등에 마케팅 네트워크를 구축, 원료수출 및 상
‘고도酒 고세율’ 따라 위스키도소주 값이 오를 전망이다. 재경부에 따르면 현재 72%인 소주의 세율을 조정하기 위한 주세법 개정이 검토되고 있어 연내 개정안이 국회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술은 제조원가와 맞먹는 주세가 부과된 후 주세의 30%가 교육세로 추가되고 판매 단계에서 소비자가격의 10%가 부가가치세로 또 붙기 때문에 세율이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품목이다. 따라서 세율의 변동은 술값 변동으로 바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진로 정택선 마케팅 담당자는 “술값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세율”이라며 “세율변동은 가격변동으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해 소주 값 인상을 확실시해 주고 있다.한편 맥주는 우리 나라의 경우 국내 술소비량의 60%를 차지하는 대중주임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세율을 적용 받고 있어 조세 원칙과 형평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었다. 이에 재경부는 지난해 ‘고도주 고세율, 저도주 저세율’ 원칙을 반영한 주세법을 개편, 맥주의 세율을 현행 100%에서 내년 90%, 2006년 80%, 2007년 72%로 향후 3년간 28% 포인트 내리도록 규정했다. 이번 주세법 개정의 검토는 지난해 이같은 주세법 개정으로 인한 세수감소
매실의 기능성과 이용에 관한 국제 심포지움 한·대·일 아시아 농업 발전 토대 마련 의의2000년 전부터 우리네 건강식품으로 톡톡히 역할을 해왔던 매실.실제로 매실은 해독작용을 하며 칼슘의 흡수를 높이고 통증을 줄여주고 해열작용을 한다. 이밖에도 매실은 소화를 도와 변비 예방과 만성설사와 체질개선에도 효과가 있어 감기에 걸렸을 때는 매실 농축액을 물에 타 마시고, 상처부위에는 매실농축액을 발라 통증을 가라앉히곤 했다.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웰빙의 의미에 딱 맞는 식품원료인 매실이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오렌지주스, 포도주스 등 외국과일주스가 주류를 이루었던 음료시장에 웅진식품은 매실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사용한 ‘초록매실’을 내놓으면서 음료시장의 판도를 뒤흔든 매출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여기에 다른 음료 업체 또한 경쟁적으로 매실상품을 출시함으로써 매실음료시장은 최대 2500억 규모의 새로운 시장을 형성했다.매실이 식품시장에 급부상한데는 한·칠레 간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해 우리 농업의 새로운 진로모색이 절실히 요청되는 가운데, 저비용 고부가가치 작물인 매실을 통해 우리 농업과 식품산업의 미래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하는 움직임 때
반강제적 원가인하, 일방적 지원금 요구등 납품업체 피해 결국 소비자측에 고스란히공정위, 불공정거래 무기명 설문 조사대형 유통업체들의 경쟁적 가격인하로 인해 납품업체들의 허리가 휠 지경에 이르렀다. 지난 98년 이마트, 킴스클럽, 롯데마트 등 국내 할인점에 까르푸와 홈플러스, 월마트 등 외국계 할인점이 국내에 발을 디디면서 가격인하 경쟁은 불이 붙기 시작했다.전면전 양상을 띠게 된 것은 지난해 경기불황이 시작되면서부터이다. 소비심리위축으로 목표매출 도달이 어려워졌을 뿐 아니라, 상권내 유통매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자사상품의 구매에 상관없이 비싼 상품을 발견해 신고만 해도 일정액을 돌려준다는 ‘최저가격 신고보상제’를 들고 나왔다. 이에 다른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가격할인 정책을 내놓기 시작, 최고 40%대까지 가격을 내리기도 했다. 문제는 유통업체들의 이 같은 가격전쟁에 납품업체들이 희생양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납품업체들의 희생은 곧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기 마련. 납품업체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이 원가를 낮추면 고스란히 소비자가격에서 그 손해액수를 뽑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원가인상을 둘러싸고 풀무원이 까르푸에 납품을
식공협, 'IFIA Japan 2004' 참가업체 모집한국식품공업협회가 일본 동경에서 개최될 'IFIA Japan 2004' 한국관에 참가할 국내 식품 업체를 모집한다. 이번 'IFIA Japan' 박람회는 일본 최대의 비즈니스 중심 국제식품박람회로서 식품 소재에서 완제품까지 관련 업체와 제품들이 소개된다. 새로운 기능성 식품소재의 소개와 함께 최신 일본식품시장동향, 신소재의 새로운 활용방법 및 신기술에 관한 세미나도 연계된다. 올해 한국관은 총 198㎡ 규모에 전통문양을 살린 독특한 부스 디자인으로 각국 참관객의 관심을 집중시킬 예정이며, 참가업체들은 전시물품의 차별화 된 기능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시음·시식 행사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전을 벌일 계획이다. 특히 협회는 공동홍보관의 운영을 통해 박람회 참가사들의 적극적인 홍보와 동시에 이번 박람회에 참가하지 못한 국내 식품 기업 및 제품들도 각국의 바이어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협회는 이미 2003년도에 'IFIA Japan 2004' 한국관 참가를 주관해 천만불의 수출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IFIA Japan 2004'는 오는 5월 26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며 한
밥보다 나은 ‘수라죽’ 한끼제주도 전복·성게로 만든 일품죽‘죽 쒀서 개준다’힘들여 한 일이 남에게만 이롭게 되었다는 말이다. 그런데 왜 하필 그 대상이 죽이냐.죽을 끓여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죽은 밥과는 달리 수분 함유량이 많기 때문에 쉽게 끓어올랐다, 쉽게 식는다. 그래서 계속 저어 줘야 하고 불조절도 더 신경써야 한다.‘변덕이 죽 끓는 듯 한다’라는 말도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끓어올랐다, 식었다하는 모습을 비유한 것. 그만큼 죽은 끓기 시작하면서부터 계속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음식이다. 이렇게 죽이 밥보다 더 많은 정성으로 조리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왜 밥보다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을까. ‘죽 한 그릇도 못 얻어먹었다’라는 말도 같은 맥락이다. 죽은 환자식, 유아식일 뿐, 일반인들에게 한끼로 부족하다는 편견은 사실 꽤 사나운 것이었다. 밥보다 나은 한끼 죽을 파는 여의도에 위치한 죽전문점 ‘수라죽’을 찾았다. 죽은 원래 특별한 양념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재료가 맛을 결정한다. 이런 점에서 수라죽은 후한 점수를 받을 만 하다.재료로 쓰이는 모든 해산물은 제주도에서 직접 공수된다. 수라죽의 한재현사장의 부친이 제주도에서 부족한 물량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