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양식 외식업체들, 밥 쏟아진다

‘밥을 먹어야 먹은 것 같다’는 생각 여전해
파파이스 치킨정식 출시


암사동에 사는 디자이너 이용석(26)씨는 오늘 점심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직장동료들과 함께 마르쉐를 찾았다. 그가 선택한 메뉴는 해산물 볶음밥.

어제 점심메뉴는 스카이락의 사골우거지국이었다.

최근 양식 외식업계에 밥으로 만든 메뉴가 쏟아지고 있다.

TGIF는 올해 ‘케이준 헬스 라이스’를 런치메뉴로 선보였으며, 아웃백에서는 이미 ‘아델레이드 치킨라이스’, ‘그릴 케밥 세트’ 등 십 여 가지의 밥메뉴가 출시되어 있다.
마르쉐는 패밀리레스토랑 중 가장 많은 밥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허브 쉬림프 오믈렛’ 등 4가지의 오믈렛, ‘날치 알밥’, ‘청어알 롤’ 등 십여가지의 쓰시와 ‘새우김치필라프’ 등의 밥 메뉴가 선봬고 있다. 마르쉐는 또 지난해 죽과 ‘비프해산물볶음밥’ 등 새로운 밥메뉴를 추가시켰다.

롯데리아에서는 올해 초 빵 대신 밥으로 만들어진 햄버거, 버거짱 시리즈를 출시했다.

롯데리아 김형훈 마케팅 담당자는 “버거짱 시리즈는 첨가물을 새롭게 하는 등 이전에 나온 김치버거가 업그레이드 된 제품”이라며 “김치버거가 이전에 소비자들에게 참신하다는 등의 좋은 반응을 보였기 때문에 시리즈로 재 출시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파파이스가 ‘치킨정식’개념의 새로운 세트메뉴 ‘치킨플래터’를 출시했다. 치킨플래터는 한 접시에 다양한 메뉴를 담아내고 포크와 나이프를 함께 제공하는 등 ‘정식’ 개념의 제품이다.

케이준 치킨, 핑거휠레, 러브미텐더 중 한가지를 선택하고, 케이준 라이스, 그린샐러드, 단호박샐러드, 고구마샐러드, 케이준 후렌치후라이 중 2가지를 선택하면, 비스킷과 음료가 함께 제공된다.

파파이스 마케팅 담당자는 “올해 파파이스가 주력하고 있는 ‘밀(meal) 컨셉’을 강화하기 위해 케이준 라이스를 이번 메뉴에 포함시켰다”며 “소비자들은 여전히 밥을 먹어야 한끼 식사를 제대로 해결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르쉐 이선우 마케팅담당자는 “젊은층은 양식에 거부 반응이 전혀 없는 반면, 30대 이후의 고객들은 한끼 식사에 여전히 밥을 고집하는 성향이 강해 밥메뉴 등 메뉴를 다양화하는 것은 고객층을 다양화하는 것과 직결된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또 지난해부터 붐을 일으켰던 ‘웰빙바람’도 양식 외식업체간 밥메뉴 출시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인영 기자/her@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