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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율 찔끔↓ "카드사 꼼수다"

음식업중앙회, 18일 결의대회 열어 카드사에 '선전포고'

외식업을 경영하는 42만 외식업 경영자를 회원으로 둔 한국음식업중앙회가 "영세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율을 0.2%포인트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카드회사들이 16일 밝힌 데 대해 "카드회사들의 꼼수"라고 비판했다.

 

17일 한국음식업중앙회는 항공사, 백화점, 할인점, 금융보험 등 대기업 업종이나 골프장, 주유소 등 대형업체 업종에 적용하는 1.5% 카드수수료율을 일반음식점업종에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다시 한 번 밝혔다. 

 

음식업중앙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16일 카드회사들이 영세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율을 0.2%포인트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 것은 카드회사가 기존에 해왔던 '생색내기용' 수수료율 인하와 다름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카드사와 여신금융협회의 '생색내기용 수수료 인하' 작전"이 18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범외식인 10만인 결의대회'를 열기로 한 외식인들을 더욱 분노케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음식업중앙회 관계자는 "일반음식점업종 및 여타 자영업종의 카드수수료율이 대기업 업종의 수수료율인 1.5%로 적용되어야 공정한 사회와 경제 민주화를 이룰 수 있다"며 18일 결의대회에서 카드사들에 선전포고를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18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범외식인 10만인 결의대회'에는 음식점 종사자들을 포함해 수도권(서울·경기·인천) 8만5000명, 지방지회 1만5000명 등 10만명 안팎에 달하는 외식인이 참가할 예정이다.

 

음식업중앙회는 이날 국민보고대회, 상생결의대회와 함께 촉구대회를 열고, ▲카드수수료율 1.5% 이하 인하 ▲불공정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 ▲외국인 근로자 고용범위 확대 ▲의제매입세액공제율 일몰제 폐지 및 영구 법제화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날 결의대회에 대해 음식업중앙회는 7년 전인 2004년 11월 2일 서울 여의도 한강 둔치에서 전국 외식업 경영자 3만명이 모여 벌인, 이른바 '솥단지 시위'를 기억하라고 밝혔다.

 

현재 음식업중앙회 회원들이 겪고 있는 상황이 "음식업을 긴급재난 업종으로 선포하고 세제 혜택 등을 통해 생존권을 보장하라"면서 수백여 개의 솥단지를 집어던지는 퍼포먼스를 연출한 7년 전 '솥단지 시위' 때와 다를 바 없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음식업중앙회는 "장기화되고 있는 서민경제 침체에다 구제역, 식재료 값 상승 등 버거울 정도로 수많은 악재가 겹치면서 외식업계는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고 하소연했다.

 

이 같은 외식업계 위기 상황을 국민에게 알리고 재벌 카드사를 겨냥해 이날 촉구대회에서 음식업중앙회는 7년 전 '솥단지 시위'를 연상케 하는 신용카드를 잘라 가마솥에 넣는 '가마솥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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