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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공급 정상화…시중 우유공급 일부 감소

4~5일 협상이 분수령..유가공업계 '조마조마'

4일 낙농가들이 유가공업체에 원유를 정상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했지만, 시중에는 우유 공급이 일부 줄었다.

남양유업, 매일유업, 서울우유협동조합 등에는 전날 사실상 공급이 끊겼던 원유 약 3천t이 정상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어제 하루 비상 체계로 운영하던 공장을 정상화해 우유 제품을 생산 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비축한 원유가 거의 바닥난 상태기 때문에 만약 협상이 결렬돼 6일부터 또 납유 거부 사태가 벌어지면 유제품 생산에 타격이 클 것"이라며 "협상 진행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유통업체에 공급되는 우유 제품의 물량은 다소 감소했지만, 대형 할인점이나 편의점 등을 판매에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마트는 이날 오전 9시30분을 기준으로 우유가 평소 물량의 70%가량 반입됐으며 나머지 물량은 오전 중에 들어올 예정이라 정상적인 판매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마트는 3일 하루 우유 판매량 2일보다 6.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으며 4일에 공급된 우유 제품량은 평소와 차이가 없었다.

홈플러스는 공급량 변동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으며 "판매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보광훼미리마트나 한국미니스톱, GS리테일 등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유통업체에는 일부 유제품 업체로부터의 납품이 차질을 빚은 일도 있었지만 대체로 평소와 같은 수준의 우유가 공급됐다.

제과 및 커피 체인점을 운영하는 CJ푸드빌은 거래처를 다양화해 필요한 물량의 95∼98%를 확보하고 있지만, 공급이 일정하게 유지될지 예측하기 쉽지 않아 담당자들이 고심 중이다.

낙농가와 우유업체 대표, 농식품부 등은 3일 원유가격 인상 폭 등을 협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한국낙농육우협회는 5일까지 ℓ당 173원 인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원유 납품을 무기한 거부할 계획이라고 밝혀 4~5일 협상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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