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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우유 정상공급 한다

소속농가와 160원 인상 합의...물량 확보
낙농진흥회 협상 이후는 타결 가격 적용

낙농가와 유업체와 원유값 인상폭 막판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우유협동조합(서울우유)가 소속 조합원들과 원유값 인상 폭을 합의해 집유가 정상적으로 재개됐다.


서울우유는 국내 우유시장 1위 업체지만 낙농진흥회엔 소속돼있지 않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지난 1부터 공급받은 원유에 대해서 ℓ당 160원을 인상해 지급하기로 했다”라며 “하지만 향후 낙농진흥회 협상이 타결된 시점부터 확보하는 원유에 대해서는 타격된 가격을 소급 적용하는 것으로, 160원 인상이 지속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12일 새벽부터 서울우유 집유차는 농가를 돌며 원유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전날에도 원유 공급 투쟁에 불참한 농가를 중심으로 평소 원유량의 30% 정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우유는 12일, 50%가량을 공급받고 이번 주말에는 완전 정상화를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11일 난항을 거듭한 낙농가와 유업체의 원유값 협상은 마라톤협상 끝에 원유 가격 인상폭에 대한 견해차를 좁혀, 종전까지 160원 인산을 주장했던 낙농농가들은 밤샘협상에서 139+α원 인상으로 물러섰고, 유업체들은 기존 120원 인상안에서 정부가 내놓은 중재안대로 130+α까지로 양보했다.


+α는 정부중재안에서 처음 제시된 것으로 원유 ℓ당 기본 가격에다 인센티브로 추가되는 가격 중에서 체세포수 등급에 따른 인센티브 가격을 상향조정해 원유가격이 사실상 추가 인상되는 효과를 내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당초 정부는 체세포수 2등급 원유 인센티브 가격만 인상키로 했으나 낙농가에서 형평성 ?제를 제기, 체세포수 1등급 원유 인센티브 가격도 올려 낙농가에 평균적으로 ℓ당 8원의 추가가격 인상 효과가 발생할 수 있도록 했다.


12일 마지막 절충에도 실패할 경우, 낙농가의 원유공급 중단이 3일째 접어들어 ‘우유대란’이 본격화 될 것으로, 관련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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