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범의 백세건강칼럼] 코로나19시대 증가하는 역류성식도염...사상체질적 예방법

  • 등록 2021.05.17 12:5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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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시대, 1년 반이 넘었는데도 아직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다행히 백신이 공급이 되어 한 가닥의 희망이 보인다. 그렇지만 점점 어려워지던 경제에 갑작스런 코로나19는 치명적인 영향을 주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한참 번화하던 거리에 나가면 많은 곳이 비어 있으며 임대를 알리는 문구를 쉽게 볼 수 있다. 한편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실직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증가되는 질병이 있다. 바로 역류성 식도염이다. 


요즘은 신경 쓸 것도 많고 마음대로 되는 것은 적어 마음이 편한 사람이 드물 것이다. 마음이 편치 않으니 속도 불편하다. 속이 더부룩하고 은근하게 아픈 통증이 온다. 가벼울 때는 견딜 만 하다. 그러다 갑자기 통증이 심해진다. 빈속에 커피를 마실 때는 더욱 그렇다. 커피를 마시고 10-20분 정도 지나면 위장이 서서히 아파온다. 더 심해지면 갑자기 가슴전체가 통증을 느낀다. 아픈 가슴을 꾹꾹 눌러보기도 하고 꼬집어보기도 한다. 조금 가벼워지는 것 같다가 다시 통증이 온다. 이럴 때면 위장의 통증뿐만이 아니다. 갑자기 집중이 안 되며 전신의 힘이 빠지기도 한다. 이러다 가슴이 터져 죽을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바로 역류성 식도염의 증세다. 


역류성식도염은 왜 오는 것일까?


역류성식도염은 위산 등의 소화액이 역류하여 지속적으로 식도를 자극하여 염증이 생기는 증세이다. 식도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나타나면 위장에서의 통증뿐만 아니고 가슴과 심장으로 퍼져가는 통증처럼 느껴지게 된다. 트림, 헛구역 등이 나타나고 먹은 것도 많지 않은데 복부의 포만감, 팽만감이 나타나기도 한다. 가끔은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과 같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보통 식도에 염증이 생기는 것만을 보고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한다. 그런데 근원적인 문제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왜 위산이 역류 되는 것일까? 


바로 기(氣)가 역류되기 때문이다. 즉 상기(上氣)가 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긴장을 하거나 스트레스가 많거나 욕구불만이 해결되지 않을 때에 무의식적으로 상기가 된다. 이런 증세가 계속이 되면 위산도 역류하여 식도를 손상시키는 것이다. 또 복부비만이나 과식, 변비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코로나19시대에 많은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제한이 되고 있다. 항상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하며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 대중교통, 밀폐된 공간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을까 항상 걱정을 한다.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이루어지지 않으니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받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실직을 하는 경우도 많아진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스트레스로 작용을 한다.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하기 위하여서는 어떻게 하여야 하나?  


상부로 올라가는 화와 열을 내리고, 긴장을 풀어주어야 한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스트레스를 푸는 자신만의 방법도 있어야 한다. 욕심을 적게 하고 자신의 역량에 맞는 양을 하여야 한다.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해야 한다. 커피, 인스턴트, 가공식품, 자극적인 음식 등의 위장에 영향을 주는 음식은 피해야 한다. 마음을 안정하고 상기된 기를 하초의 단전에 내려고 평온한 마음으로 생활을 해야 한다.


사상체질에 따라서 역류성식도염이 오는 원인이 다르므로 체질에 맞는 생활과 식이요법이 필요하다. 증세가 심하면 사상체질의학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열이 많고 급한 소양인은 원래 소화기능이 강하다. 위장의 병은 많지 않다. 식욕이 매우 강하여 음식을 먹어도 살이 안찌는 체질이다. 그러나 과도한 스트레스와 긴장으로 열이 많이 올라가면 역류성 식도염이 나타난다. 평소 자신의 감정을 발산을 하면 덜 하지만 풀지 못하고 가슴에 담고 있는 것이 문제다. 또 위장의 자극을 주고 열이 나는 맵거나 자극적인음식을 피한다. 열을 내려주는 과일, 야채, 오이, 해물류 등의 시원하고 맑은 음식이 좋다. 명상, 단전호흡 등으로 화와 열을 단전으로 내려야 한다. 


느긋하고 잘 먹는 태음인들에게도 많다. 술, 고기를 많이 먹고 일, 명예, 돈 등에 대한 욕심이 많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열이 올라간다. 원래는 소화기능이 강하지만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인하여 소화기의 장애가 나타나며 살이 빠지기도 한다. 욕심을 적게하며 열을 내려 주어야 한다. 무국, 깍두기, 미역, 우유 등을 먹으면 속이 편하다. 


기가 강한 태양인들은 원래 화가 많다. 여기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욱 화가 올라가 역류성 식도염이 심해진다. 특히 태양인들은 열격반위증이라 하여 바로 토하거나 아침에 먹은 것을 저녁에 토하는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모두 기가 역류하여서 나타나는 증세이다. 시원한 성질의 메밀, 포도, 머루, 다래 등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몸이 차고 꼼꼼한 소음인들은 위장의 기능이 가장 약하다. 찬 음식을 먹거나 신경을 많이 쓰면 소화가 안 된다. 마음 상하는 소리를 듣거나 기분 나쁜 일을 가슴속에 오래 담고 있으면 위장에 영향을 준다. 풀지 못하고 오래 갖고 있으면 역류성식도염이 생긴다. 찹쌀밥이나 차조밥, 생강대추차를 마시면 마음이 풀어지며 속이 편해진다.   

푸드투데이 김수범 칼럼니스트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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