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범의 백세건강칼럼] 선행주의, 완벽주의가 병을 만든다

  • 등록 2022.05.31 14: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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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는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 좋은 사람, 나쁜 사람, 사회에 공헌을 하는 사람, 피해주는 사람, 자신 만을 위한 사람, 남을 위한 사람, 죄를 지은 사람, 죄를 벌하는 사람 등 많은 사람이 모여서 살고 있다. 


남에게 사기를 치거나 학대를 하거나 때리거나 남에게 피해를 줄 때 나쁜 짓은 남은 속일 수 있어도 자신은 속일 수 없다. 그래서 평생 죄책감과 불안감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고 병에 걸려 고생하기도 한다.  


그런데 선행을 하는 사람도 아프거나 난치병에 걸리는 경우가 있다. 남에게 좋은 일을 하고 남에게 칭찬받으며 참 좋은 사람이라고 알려진 사람이다. 남들이 보면 법 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어느 날 암, 난치병 등에 걸려서 생명을 잃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착한 일을 많이 하여 꼭 필요한 사람인데 병으로 세상을 마쳤다 하니 충격이 크다.  


완벽을 주구하는 사람도 난치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사회나 조직에서 모든 일을 원칙대로 완벽하게 처리한다. 무엇을 맡기면 확실하게 처리하는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하나의 목표를 정하고 일을 하면 완벽하게 일을 처리한다. 계산, 회계를 할 때 오차가 거의 없이 처리한다. 그러나 자기 스스로 스트레스를 주어 생명을 잃는 경우가 있다.


선행주의자, 완벽주의자 들은 우리사회에서 필요한 사람이다. 선행을 하는 사람들로 사회가 아름다워 지고, 완벽하게 일을 처리하는 사람들로 사회가 정돈되어 발전한다. 이런 사람들이 많은 사회가 아름답고 살만한 사회다. 그러나 아쉽게도 좋은 사람들은 생명이 짧은 경우가 많다. 


왜 선행주의자, 완벽주의자는 생명이 짧아지는 것일까?


착하고 선행을 하는 선행주의자 들은 사회적 규범, 예절, 법 등을 잘 지키는 사람이다. 사람이 태어나서 좋은 일, 남을 위한 선행의 일을 많이 하라고 교육을 받는다. “의식적 나”는 교육받은 것을 그대로 원칙대로 하다 보면 남들로부터 잘한다는 소리를 듣는다. 그렇지만 “무의식적 나”는 이러한 규칙, 교육을 그대로 지키려고 하면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무의식적 나”가 자신의 욕망대로 하지 못해 고통을 받는 것이다. 이러한 자신의 속마음을 표현하게 되면 여러 가지로 문제가 되기 때문에 표현을 못하고 대신에 통증이나, 병,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무엇이든 완벽해야 마음이 놓이는 완벽주의자들도 마찬가지다. 무슨 일을 하던지 완벽하게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성격상으로 100% 모두 다 해 놓아야 마음이 놓이는 사람이다. 조금이라도 부족하면 자신 스스로가 용납을 못하는 경우다. 


남들의 눈을 생각하던지, 남들보다 완벽하게 하고자 하는 사람이다. 자신을 남에게 과시하기 위하여 완벽하게 하거나 자신의 욕망이나 욕심을 위하여 완벽하게 하는 사람들이다. 자신의 능력이 된다면 문제가 없지만 자신의 능력이 되지 않는데 과도하게 목표를 설정하고 이루려고 하는 경우다. 


완벽주의자의 “무의식적 나”는 자신을 의식적으로 완벽하고 욕망하고 남에게 과시하려고 한다. 그러나 “무의식적 나”는 편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즐기고 싶고, 하기 싫으면 안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의식적 나”는 목표를 정하고 이루려고 욕망을 하고 욕심을 내다보면 “무의식적 나”는 고통을 받게 된다. 이러한 고통을 외부로 표현할 수 있으면 좋다, 그러나 그러한 상황이 못되어 표현하지 못한다면 무의식적인 어려움을 통증이나 병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선행주의, 완벽주의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일까?


선행주의자가 남을 위하여 선행을 할 때는 자신의 마음에서 우러나오고 기쁜 마음이 있어야 한다. 선행을 하는 목적이 남에게 보이기 위하여 무리하게 하거나 하기 싫은데 다른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여 무리하게 한다면 “무의식적 나”는 힘들어진다. 즐거운 마음으로 보람을 가지고 선행을 하여야 한다. 또 유명한 사람들이 남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삶을 산다면 역시 겉으로 웃는 만큼, “무의식적 나”는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 남을 중심으로 한 삶보다 자신의 “무의식적 나”의 목소리를 들으며 살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완벽주의자도 완벽한 것을 추구하다 보면 자신의 건강을 상한다. 80-90% 정도에 만족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목적을 무리하게 추구하고 이루려다 보면 병이 난다. 자신의 능력에 맞게 목표를 정하고 욕심을 내지 않고 사는 것이 필요하다. 


사상체질적으로 본다면 어떤 유형이 많을까?


태양인은 자신의 특정한 목적을 정하고 급진적으로 이루려고 한다. 자신의 목적을 위하여 과도하게 욕망하다 보면 기가 상승하여 병이 나타날 수 있다. 소양인은 남을 위하여 봉사하는 마음도 강하지만 남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면도 있다. “무의식적 나”가 힘들 정도로 무리하면 병이 나타날 수 있다. 태음인은 하나의 목표를 설정하면 끝까지 하고자 하는 면이 많고 욕심이 많은 편이다. 자신의 능력에 벗어나는 과도한 목표와 욕심은 병이 나타날 수 있다. 소음인은 모든 일 조심스럽고 완벽하게 하고자 한다. “무의식적 나”는 대강하고 싶지만 완벽하게 하다 보면 힘들고 자기 스스로 몸을 피곤하게 하여 병이 나타날 수 있다.
 

푸드투데이 김수범 칼럼니스트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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