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범의 백세건강칼럼] 폭염, 발생하기 쉬운 질병과 체질별 예방법은?

  • 등록 2024.06.26 12: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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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것 같다. 전 세계가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다. 남극, 북극의 빙하가 녹아내려 해수면이 올라가고, 섬과 해안도시의 해수면이 높아져 점점 육지가 좁아지며 섬들은 물에 잠길 위험에 놓였다. 홍수, 폭설, 폭염, 지진, 화산폭발, 해일 등의 예상치 못한 이상기후로 많은 사상자가 나오기도 하였다.

 

보통 예측된 기후로 대처가 가능했지만 요즘은 예측할 수 없어 피해가 크다.

 

이번 여름도 예측하지 못한다. 폭염이 어느 정도로 심할지, 홍수, 태풍, 해일들이 어느 정도일지 아무도 예상을 못한다. 여름을 어떻게 지날 수 있을까 불안한 마음이 크다, 최악의 상황을 예측하고 대비하는 수밖에 없다.

 

폭염이 지속되면 나타나는 증상이나 병은 무엇일까?

 

먼저 열사병이다. 폭염이 지속되어 실내외에서 고온 환경이 지속이 되면 체온이 조절되지 않아 중추신경에 영향을 주는 증세로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상승할 때 발생한다. 고열, 두통, 어지러움, 혼란, 의식 저하, 발작 등이 일어 날 수 있다.

 

다음은 열탈진 이다. 오랜 시간 무더운 작업장, 고온 환경에서 활동을 하는 경우에 체내의 수분과 염분이 소실되어 나타난다. 피로, 어지럼증, 두통, 메스꺼움, 구토, 근육 경련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다음은 일사병이다. 운동장, 해수욕장 같이 더운 공기와 강한 햇빛 아래서 장시간 오래 노출되면 체온 조절이 어려워져 발생한다. 어지럼증, 두통, 피로, 무기력함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에는 실신이나 정신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다음은 탈수증이다. 무더운 날씨로 땀을 많이 내거나 체내 수분이 과도하게 소실되어 발생한다. 갈증, 어지럼증, 피로, 두통, 심한 경우 혼수상태에 이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피부질환이다. 외부의 폭염, 높은 온도와 습도로 인해 피부의 기능이 떨어지며 피부가 물러지면서 다한증, 땀띠, 습진 등의 피부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폭염증상의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고온이나 햇빛이 강한 시간대의 외출과 야외 활동을 피하고 실내외의 시원한 환경을 만들어 준다. 외출할 때는 모자, 양산, 선글라스, 시원한 옷의 착용이 필요하다. 규칙적으로 충분한 수분과 염분의 섭취를 하며 시원한 환경에서 휴식도 필요하다. 샤워를 자주하여 피부의 순환을 돕고 선풍기과 냉방기를 적절히 사용하여 시원한 환경을 만든다.

 

폭염에 대한 사상체질별 대응방법은 무엇인가?

 

폭염에 가장 힘든 체질은 소양인이다. 급하고 직선적이고 열이 많다. 평소 열이 많은데 외부의 기온까지 올라가 더욱 열을 받는다.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고 사소한 일에도 열을 받는다. 열이 올라가면 뇌순환도 안되고 무기력해지고 피곤하고 의욕이 없어진다. 또 가슴, 겨드랑이, 얼굴, 머리에 땀이 많이 나며 탈모, 코피, 안구충혈 등의 증세도 나타난다. 몸의 상부인 가슴과 얼굴, 머릿속에 뾰루지, 염증, 홍반 등이 많이 생긴다. 땀이 나면 열이 빠져나가지만 안 나면 각종 염증, 두통, 현훈증, 홍반 등의 증세가 심해진다. 상체인 머리, 가슴의 열을 내려고 위와 장의 열을 내리고 변비를 풀어주어야 한다.

 

열을 내리는 음식으로는 굴, 게, 새우, 조개, 해삼, 전복, 멍게, 복어, 잉어, 오징어, 문어 등과 같은 어패류, 해물류 등이 좋다. 또 여름과일, 열대과일인 수박, 참외, 포도, 딸기, 메론, 바나나, 파인애플, 키위 등도 몸 안의 열을 내려준다.

 

폭염으로 탈진이 되면 삼복음식인 임자수탕이 좋다. 국수에 참깨국물과 오리고기를 넣어 시원하게 먹으면 열이 내려가고 음기가 보해진다.

 

다음으로 힘든 체질은 태양인이다. 저돌적이고 화가 많다. 화가 많은데 외부의 기온이 올라가면 화가 더 올라간다. 화가 올라가면 구토증세, 속이 미식거리는 증세,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세 등이 나타난다. 또 조급하고 저돌적이고 분노가 많아지고 사소한 일에도 화가 난다. 화를 아래로 내려주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를 내리는 음식으로는 굴, 게, 새우, 조개, 해삼, 전복, 오징어, 문어의 어패류, 해물류가 좋다. 포도, 감, 앵두, 모과, 머루, 다래, 솔잎 등이 과일은 시원하니 화와 상기되는 기를 내려준다. 폭염으로 기운이 빠진 경우에 삼복음식인 붕어탕을 담백하게 먹으면 음기를 보해준다.

 

다음은 태음인으로 비만하고 습과 열이 많다. 습과 열이 많은데 식성이 좋아 술, 고기, 고열량의 음식을 많이 먹으면 습과 열이 많이 생긴다. 땀이 많아 불편하지만 땀을 내면 열이 많이 빠져나가면 건강에는 좋다. 땀이 안 나면 열이 발산이 안 되어 두통, 상열, 안면홍조, 홍반, 염증, 현훈증 등이 심해진다. 열이 위장으로 가면 식욕이 증가하여 비만,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 고혈압, 동맥경화, 고지혈증, 고콜레스테롤, 심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뇌출혈, 중풍, 급성심장병 등이 올 수 있다. 운동을 하거나 사우나를 하여 전신에 땀을 쭉 내고 샤워를 하면 좋다.

 

열을 내리는 음식으로는 미역, 김, 다시마 등과 같은 해조류와 버섯류, 콩류, 콩나물, 된장 등이 열을 내린다. 폭염에 탈진이 되어 기운이 없다면 주위에서 쉽게 먹을 수 있고 서민적이지만 효과적인 삼복음식인 육개장을 먹으면 좋다. 양기를 도와주는 데는 장어가 좋으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성인병이 있다면 시원한 콩국수를 먹는 것도 열을 내리는데 효과적이다.

 

잘 견디는 체질은 소음인이다. 소화기능이 약하고 몸이 차다. 평소 몸이 차서 다른 체질보다 더위에 잘 견디는 편이지만 과로하거나 체력이 떨어져 땀이 나면 탈진이 된다. 더위를 먹으면 밥맛이 없고 기운이 빠지고 나른하고 무력해진다. 양기를 보해주고 땀이 안 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화기능을 보해주고 양기를 보하거나 땀이 안 나게 해 주어야 한다. 폭염으로 탈진이 되면 닭고기에 인삼을 넣어 먹는 삼계탕에 땀을 막아주는 황기를 넣은 황기삼계탕을 먹으면 양기를 보하고 기운을 돋우면서 땀을 막아준다.

푸드투데이 김수범 칼럼니스트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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