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범의 백세건강칼럼] 새로운 변종코로나와 시니어 면역력.정(精) 길러야 하는 이유

  • 등록 2020.05.04 18: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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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많이 더워지면서 코로나19도 주춤하는 것 같다. 아마도 더운 날씨에는 코로나19가 번식하는데 영향을 주는 것 같다. 그러나 전 세계적 사망자수가 24만 명이 넘어갔다. 세계의 경제를 마비시켜 경제적 영향뿐만 아니라 실직자도 급속도로 늘어나는 시점이다. 


동의보감에 보면 전염병을 온역(溫疫)병이라고 하였다. 즉 겨울에 날씨가 추워야 하는데 춥지 않아서 바이러스가 증식을 하였다가 봄이 되면서 전염병이 발생하는 것이다.

 

봄에는 따듯해야 하는데 추우면, 조역(燥疫), 즉 건조한 유행병이 돌고, 여름에 열(熱), 더워야 하는데 시원하면, 한역(寒疫),즉 찬성질의 유행병이 돌고, 가을에 시원해야 하는데 오히려 덥거나, 열하면, 습역(濕疫), 즉 습기가 많은 유행병이 돌고, 겨울에는 한(寒), 추워야 하는데 오히려 따듯하면, 온역(溫疫), 즉 따듯한 성질의 유행병이 돈다고 하였다.

 

각 계절마다 봄에는 따듯하고, 여름에는 덥고, 가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추워야 하는데 균형이 깨지면 유행병이 발생을 한다고 하였다. 그중에 겨울이 춥지 않아 오는 것이 온병(瘟病)이라고 하여 가장 심하였다. 


옛날의 전염병은 어떠하였을까?


옛날에도 많았다. 위생시설이 더 안 좋았고, 더 많은 야생동물을 사냥하여 먹었다. 동물의 전염병이 인간에게 더 쉽게 전염되었을 것이다. 단지 교통이 발달하지 않아 멀리까지 전파가 되지 않은 것이다. 


전염병은 주로 겨울을 지나 봄에 생기는 전염병으로 온역병(瘟疫病)이라 하였다. 겨울에 한(寒), 추위에 상하면 봄에 온역병이 생긴다. “겨울이 춥지 않고 따듯할 때 겨울에 정(精)을 저장하지 못하면 온병에 걸린다.”라고 하였다. 즉 온역병, 전염병은 겨울에 추워에 상하였다가 봄이 될 때 주로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또 정(精)을 저장하지 못한다는 것은 정력을 과하게 소모를 하거나 먹는 것을 잘 먹지 못하여 정(精)이 만들어지지 않아서 생긴다는 것이다. 바로 면역기능이 약하다는 이야기다. 정력은 바로 면역력의 기본이 되는 원천이기 때문이다. 전염병에서 살아남으려면 우리 몸에 정(精)을 많이 갖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과도한 성생활은 피하는 것도 정을 몸 안에 쌓아두는 방법이다.


또 환경도 생각해야 한다. 겨울에 춥지 않고 덥다는 이야기는 지구온난화로 인하여 따듯해졌다는 이야기다. 지구온난화가 계속된다면 코로나19가 아닌 새로운 변종코로나바이러스가 계속 나타날 수 있다. 면역기능이 약한 시니어들이 가장 피해를 보기 쉽다.


한의학에서 온역병, 전염병을 어떻게 치료하였을까?


크게 세가지로 볼 수 있다. 몸의 보하는 보법(補法), 땀을 내거나 열을 발산시키는 산법(散法), 열을 내리거나 대소변을 잘 배설되게 하는 강법(降法)으로 나누었다. 보법은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방법이고, 강법, 산법은 증세에 따라 치료하는 대증요법이다. 


이번에 우리나라에서는 한의학적인 치료법이 코로나19에 적용되지는 않았다. 중국에서는 한약 처방도 투여되었으면 연구발표도 나왔다. 차고, 쓴맛의 한약재는 열을 내리고 항바이러스의 효능에 쓰였다. 뿜어내며 매운맛은 땀을 내어서 열을 내렸다. 치료 장부는 폐, 심, 간, 위장 등 이었다. 항바이러스에 쓰인 약재는 열을 내리고, 해독하고, 혈액순환을 돕고, 어혈을 없애고, 기침, 천신을 그치게 하고 부기를 빼고 허약한 것을 보하는 약재들이었다. 주요치법은 외부병원체로부터 보호하고, 풍(風)을 분산시키고, 열을 발산하며, 습을 없애고, 기(氣)를 강화하는 방법이었다. 즉 증세에 따른 대증치료와 면역을 강화하는 보하는 치료를 했다.


현재 24만 명 이상 사망을 하였지만 아직 치료약은 나오지 않은 상태이며 언제 나올지 모른다. 나온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변종코로나바이러스가 나온다면 기존의 치료제는 효과가 없다. 자신의 면역력을 강화해야 하는 이유다. 


왜 치료제가 나오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일까?


바이러스치료제인 백신에 대한 역사를 보면 알 수 있다. 백신은 영국의 제너에 의하여 발견되었다. 당시에 인두법은 천연두에 걸린 환자의 딱지를 전염되지 않은 사람에게 접촉을 하게한다. 이렇게 가볍게 천연두에 걸렸다가 나으면 항체가 생겨 천연두에 걸리지 않게 된다. 그러나 치사율이 높아 금지되었다. 최근에 스웨덴에서 시행한 집단면역도 인두법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천연두가 발생하였을 때 우유 짜는 부인들이 소의 천연두인 우두에 감염되는 일이 있었다. 그런데 이들은 천연두에 가볍게 앓고 나으면서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제너는 천연두에 걸린 소의 발진에서 나온 물질이 인두법과 같은 면역효과가 있음을 알고 안전한 종두법, 우두법을 발견하였다. 


이것이 현재의 백신이다. 제너는 자신의 접종에 사용된 물질을 백신(vaccine)이라고 불렀다. 어근 바카(라틴어: vacca)는 라틴어로 암소를 뜻한다. 백신 접종은 인두법보다 훨씬 안전했으며 천연두 전염의 위험도 없었다. 백신을 접종하는 종두법(vaccination)은 곧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우리나라에서는 황현(黃玹,1855~1910)이 저술한 매천야록(梅泉野錄)에 우두법(牛痘法)이 처음 기록되었다. 두진(痘疹)에 대한 치료법을 시두(時痘)⋅종두(種痘)⋅우두(牛痘)로 구분하였다. 시두는 자연적으로 감염되는 천연두, 종두는 천연두 환자의 균을 이용하는 방법, 우두는 소에 감염된 천연두 균을 이용하는 방법이었다. 


실제 우두법을 시행한 것은 한의사였던 지석영에 의해서였다. 당시 일본에서 종두법을 배워서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종두를 실시하였다. 


현재 24만의 사망자가 나왔지만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대증치료와 유사한 바이러스 치료제인 말라리아치료제, 에볼라바이러스치료제, 에이즈치료제 등이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니어들은 새로운 변종바이러스에 살아남기 위하여서는 자신의 면역력을 기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푸드투데이 김수범 칼럼니스트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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