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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보다 낫다?”…냉동치킨, ‘가성비’ 넘어 기술 경쟁 본격화

CJ ‘소스코팅’·오뚜기 ‘물결무늬 튀김옷’·하림 ‘반조리’...공법 고도화
에어프라이어 최적화 설계로 ‘맛 격차’ 축소…시장 1600억 원 성장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고물가 여파로 배달 치킨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냉동치킨이 ‘외식 대체재’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전문점 수준의 맛과 식감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 경쟁까지 더해지며 시장은 양적 성장과 질적 고도화를 동시에 이어가는 모습이다.

8일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냉동치킨 시장은 2022년 약 1,400억 원 규모에서 2025년 1,600억 원대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외식 물가 상승과 배달비 부담이 맞물리면서 가성비 높은 대체재 수요가 증가한 것이 주요 배경이다.

 

1인 가구 직장인 이모 씨(29)는 “예전에는 치킨을 주로 배달로 시켜 먹었지만, 요즘은 냉동치킨을 사서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하는 경우가 더 많다”며 “최근 제품들은 바삭함과 육즙이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 오뚜기, 하림 등 주요 식품기업들은 배달 치킨과의 '맛 격차'를 줄이기 위해 공정·조리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핵심은 소비자의 조리 과정까지 고려한 ‘완성형 제품 설계’다.

 

CJ제일제당은 '고메 소바바 치킨'을 앞세워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판매량 1200만 봉을 돌파하며 '3초당 1봉' 수준의 판매 속도를 기록했다. 경쟁력의 핵심은 ‘소스코팅 기술’이다. 소스를 얇고 균일하게 입혀 조리 후에도 바삭한 식감을 유지하도록 설계했으며, 최근에는 ‘레드핫’, ‘사천Style 마라’ 등 트렌디한 맛을 강화하며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하림은 최근 출시한 ‘오븐구이’ 3종에 ‘반조리 공법’을 적용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기존 냉동치킨이 제조 과정에서 완전히 익혀져 나와 에어프라이어 조리 시 육즙이 마르고 퍽퍽해지는 단점을 보완했다. 이를 통해 육즙 손실을 줄이고 오븐구이 특유의 촉촉한 식감을 구현했다.

 

오뚜기와 마니커에프앤지는 공정 고도화를 통해 식감의 디테일을 강화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오뚜기는 ‘오즈키친’ 시리즈를 통해 물결무늬 튀김옷을 적용한 ‘골든 후라이드치킨’을 선보이며 식감과 비주얼을 동시에 강화했다. 황금빛 크러스트로 먹음직스러운 외관을 구현하고, 순살 닭다리살을 사용해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육즙을 살렸다. 여기에 고소한 풍미와 은은한 매콤함을 더해 맛의 균형을 완성했다. 오뚜기 냉동치킨 제품군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15%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마니커에프앤지는 신제품 ‘바사삭 후라이드 치킨봉’ 2종에 튀김 후 오븐에 한 번 더 구워내는 ‘더블 공정(Double Process)’을 적용,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12시간 저온 숙성 공법과 엄선된 윙스틱 부위만을 사용하는 원재료 전략을 더해 전문점 수준의 완성도를 구현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냉동치킨이 단순히 저렴한 가격 때문에 선택되는 제품이었다면 지금은 에어프라이어 보급 확대와 기술 고도화가 맞물리며 충분히 맛있는 선택지로 인식이 전환되고 있다”며 "배달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조리 시간 10여 분 내외의 고품질 제품으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기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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