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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부자부터 이명희까지...CJ 손복남 고문은?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모친인 손복남 CJ그룹 고문(사진)이 5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1933년생인 손 고문은 경기도지사를 지낸 고 손영기 전 안국화재(현 삼성화재) 사장의 장녀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의 누나다. 삼성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대 삼성 회장의 장남 고 이맹희 CJ 명예회장과 결혼하며 삼성가와 인연을 맺었다.

 

CJ그룹 69주년(창업 당시 제일제당)이 되는 날 세상을 떠난 손 고문은 경영 전면에 나서진 않았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조력자로서 그룹의 산파 역할을 했다. 1993년 이재현 회장이 삼성에서 제일제당을 계열분리해서 나올 때 자신의 안국화재 지분을 이건희 삼성 당시 회장의 제일제당 지분과 맞교환했다.

 

1996년 제일제당그룹이 공식 출범하자 아들인 이재현 회장에게 자신의 주식을 몰아줘 현 CJ그룹 근간을 마련했다.


CJ의 문화사업 진출 계기가 된 1995년 미국 드림웍스 지분투자 당시에는 드림웍스 창업자였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을 집에 초청해 식사를 대접했다.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진출을 위해 한식 브랜드 이름을 비비고로 정할 때도 “외국인도 부르기 좋고 쉽게 각인되는 이름”이라며 힘을 실었다. 이재현 회장은 고인을 두고 “CJ그룹 탄생의 숨은 주역이자 든든한 후원자”라고 했다.

 

6일 빈소가 차려진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는 정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함께 빈소를 가장 먼저 찾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가 조문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 등 각계 인사가 빈소를 찾았다. 유족으로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 이재환 재산홀딩스 회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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