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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믹스시장 판도변화

동서, 남양·농심 맹추격으로 해마다 매출 감소

남양, 올해 매출 상향조정···"타 업체 경쟁 문제없다"
 
커피믹스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동서식품의 올해 매출액이 2%내외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구체적인 매출목표는 내부기밀이라 밝힐 수는 없지만 전체 커피믹스 시장이 전년도보다는 1~2%정도 매출이 줄어들 것을 감안해 목표액을 정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동서식품의 시장점유율은 2010년 84.4%에서 2011년 81%, 2012년 79.6%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현재 추산되고 있는 커피믹스 시장은 1조2000억 원 규모로 최근 3년째 비슷한 수준이지만 조(兆)단위 규모로 움직이는 시장이기 때문에 1~2%의 차이도 매출의 영향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입장이다.

동서식품이 주춤한 이유에 대해서 업계는 경쟁업체들의 추격과 소비자들의 기호가 믹스커피에서 원두커피로 옮겨진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합성화학물 ‘카제인나트륨’에 대한 논쟁으로 커피 믹스 자체에 호감도가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동서식품은 원두커피를 표방하는 ‘카누’의 품질을 업그레이드하고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최근 농심이 녹용성분이 함유된 ‘강글리오 커피’를 출시하고 다양한 형태의 믹스커피와 액상커피 등을 출시할 예정이라는 후문이 들리면서 ‘카누’가 원두커피 시장에서 ‘굳히기’가 평탄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농심 관계자는 “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라 목표매출액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3~5년 후에 커피시장의 10%를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동서식품의 경쟁사인 남양은 오히려 매출액을 높게 책정했다. 남양이 1800억원을 투자해 짓고 있는 전남 나주의 커피공장은 올 10월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남양 관계자는 “2012년 매출액 목표였던 2000억원을 돌파했고 2013년은 3000억원 달성이 매출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원두커피에 익숙한 해외 소비자들은 한국의 커피믹스는 고품질이라는 의식이 있다”며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남양의 커피믹스는 타 업체와의 경쟁에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커피믹스 시장에 이어 QSR(Quick Service Restaurant)업계도 커피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측된다.
 
기존의 맥도날드와 버거킹에서 판매되는 1000원 커피는 이미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이고 롯데리아에서도 990원 짜리 아메리카노를 출시했으며, KEC는 1500원에 판매되던 아메리카노를 ‘블루베리 에그타르트’ 주문 시 50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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