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미국 상원 ‘영양문제 특별위원회’는 세기적인 연구를 통하여 총 5000여 페이지에 달하는 기념비적 맥거번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미국병을 일으키는 근원적 병인은 잘못된 식습관이라고 결론지었다. 지나치게 정제되고 가공된 인스턴트, 패스트푸드와 가당 음료 등이 범람하는 식생활 환경이 인류를 멸망시키는 현대병의 주범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참으로 의아하다는 생각이 든다. 의회에 미국병의 원인을 적나라하게 파헤친 결정적 보고서가 제출되었으면 거기에 따른 적극적인 대처가 뒤따르는 게 당연한 순리일텐데, 오히려 맥거번 보고서는 사장되고 맥거번의 정치 생명도 끝나게 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거대 다국적 식품 회사들의 전방위적 로비에 국회와 정부가 아무런 후속 대책을 세우지 않고 손을 들어버렸던 것이다. 그로부터 40년이 흘렀건만 맥거번의 보고서에서 현대병의 주범으로 밝혀진 고 당질, 고지방의 인스턴트식품이나 패스트푸드, 달콤한 식음료들은 여전히 활보하고 있으며 바빠진 현대인의 동반자로 더욱 의기가 양양해지고 있다. 범인을 찾아냈지만 범인을 잡을 수 없다니. 범인을 양산하고 있는 주체가 바로 입맛과 편이성에만 집착하는 현대인 그리고 이를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는
이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낮에는 약간 더운 느낌이 나지만 아침 저녁의 선선한 바람은 가을이 다가왔음을 느끼게 한다. 가을은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이다. 춥지도 덥지도 않아 여행하기 좋으며 1년의 농사를 마무리하며 추수를 하는 계절로써 먹을 것이 풍부하고 소화흡수도 잘되는 계절이다. 옛날부터 가을은 보약을 먹는 시기이기도 하다. 여름철의 무더위에 지쳐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것을 보충하여 주고, 추운 겨울에 대비하여 미리 체력을 보충하여 주기 위해서다. 또한 가을은 추수의 계절이듯이 한약을 복용을 하면 가장 잘 흡수가 되기 때문에 효과적이다. 요즘은 시대가 변하여 성인병, 비만이 많아졌기 때문에 완전한 보약보다는 성인병을 예방하고 다이어트가 되는 보약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한의원에서도 면역기능을 강화하고 항산화작용을 돕고 혈액순환을 돕는 건강식품을 몸의 상태와 체질에 맞게 보조적으로 처방을 해주는 곳이 늘어나는 경향이다. 그렇다면 가을에는 어디를 보하는 보약을 먹었을까? 바로 신장을 보하는 보약을 먹었다. 신장은 한의학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선천적으로 타고하는 정(精)을 보해주는 것이다. 정은 바로 정력을 의미하는 것이
한국맥도날드 대표가 7일 덜 익은 고기패티를 먹고 햄버거병으로 알려진 용혈성요독 증후군이 발생한 사안에 대해 송구스럽다며 공식사과를 하였다. 식품사고는 한번 터지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잇달아 발생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식품안전을 담당하고 있는 식약처는 최근 일어나고 있는 식품사고를 처리하느라 일손을 놓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사고의 예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말해 주고 있다. 살충제 계란사태가 발생한 이후 정치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식품안전관리 창구를 일원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국회에서도 이번 살충제 계란 사태는 농장에서 식탁까지 먹거리 안전을 보장해야 할 식품안전관리 일원화 제도가 허점을 드러낸 것이라며 정부를 질타하고 있다. 식품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식품안전이 무엇인지를 알고 일원화의 선결조건이 무엇인지 먼저 따져봐야 한다. 식품의 위해유무는 과학적인 기초가 확립돼야 규명이 가능하다. 식품안전을 관리하는 기관은 과학적인 수단인 위해분석 Risk Analysis이 반드시 필요하다. 위해분석기관은 위해평가 Risk Assessment, 위해정보교류 Risk Communication, 위해관리 Risk Management 기
이 세상에서 생명의 시작은 물이다. 이는 과학에서도 입증한 사실이자 진리이다. 물은 습기 즉, 수 에너지(水氣)다. 모든 생명체는 이 수 에너지를 이용하여 생명을 시작하고 유지하며 대를 이어간다. 본질적으로 차가운 수 에너지는 음(陰)의 에너지이고, 상대적으로 온화한 생명체의 에너지는 양(陽)의 에너지이다. 모든 생명의 시작은 음의 성질이 변(變)하여 양의 성질로 화(化)한다. 변화(變化) 즉, 탄생(誕生)한다. 탄생은 변(變)의 시작이며 죽음은 화(化)의 마지막이다. 이 수 에너지에 가장 많이 의지하여 생명을 시작하고 유지하는 생명체는 풀과 나무 같은 식물이다(水生木). 식물은 물(수 에너지), 땅(토 에너지) 그리고 햇볕(화 에너지)만 있으면 독립적으로 살 수 있어서, 생존하는 데에 다른 제약 요소가 없으므로 생명체 중에서 가장 많은 개체수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외부의 에너지 상황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그러므로 개개 식물들의 성질은 생육하는 지역의 외부 에너지를 파악하면 쉽게 알 수 있다. 이렇게 외부 에너지와 더불어 살아가는 식물은 다른 생물들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먹이가 되기도 하고, 또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식물을 주 먹이로 하는 생물
필자는 어렸을 때 시골에 살면서 할머니와 함께 십리 길을 걸어 오일장에 가곤했다. 장(場)에 갈 때는 보따리 속에 부추며, 깻잎이며 농사를 지은 채소를 시골 사람들의 정(情)만큼이나 꽉꽉 채워 넣었다. 농사를 짓는 사람들에게는 땀 흘려 수확한 것들을 팔아야 그나마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었기 때문에 한 달에 두 번 서는 장은 빼 먹을 수 없었다. 어린 나이에 할머니를 쫄래쫄래 따라 그 먼 길을 걸어 시장에 갔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당시에 시장에 가면 다른 곳에서는 먹을 수 없었던 간이 천막에서 파는 시장표 짜장면, 새끼 손가락만한 조그만 소시지가 들어간 핫도그를 먹을 수 있었다. 물론 먹을 게 다는 아니었다. 평소에는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물건들, 우리 동네에서는 보지 못했던 여러 가지 농산물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얼마 전 여행을 하다가 유명 가수가 부른 유행가 노래 속에 등장하는 시장을 들러봤다. 어릴 때 추억을 떠올리며 들뜬 마음으로 시장에 들어섰지만 실망이 아닐 수 없었다. 필자가 살던 곳보다 더 깊은 시골이었음에도 상업화로 인해 옛 모습은 전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외형은 전혀 시장 같지 않았고 장사가 될 만한 획일화된 물건들만 팔고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시원해지면서 책읽기 좋은 때이다. 삼복더위에는 책을 보려고 하여도 더위에 짜증이 나고 열이 나며, 에어콘 아래에서는 시원해도 탁한 공기로 머리가 맑지 못하다. 이제 에어콘 없이도 선선한 바람이 불어 맑은 정신으로 책을 보기 쉬운 계절이다. 이때가 되면 긴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고3 수험생, 재수생들이다. 고교시절에 닦아온 3년 동안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전공을 선택하여 즐겁게 대학 생활을 하는 것이 최선이다. 가정에 수험생이 있으면 본인뿐만이 아니라 가족모두 긴장을 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지만 어쩔 수가 없다. 선선해지면 새로운 각오로 공부를 시작한다. 누가 먼저 좋은 건강상태를 회복하는 가가 중요하며 자신의 성적에도 영향을 준다. 누구나 시험이라는 ‘발등에 불’이 떨어지면 강심장이 아닌 이상은 모두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아무리 정신을 바짝 차리고 집중하여 공부를 하려고 해도 자신의 체력이 약하거나 한번 병을 앓고 나면 성적에 많은 영향을 준다. 수험생의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사상체질의학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자신의 체질의 특성을 알고 자신의 장점을 살리고 단
요즘 식품의약품안전처(약칭 식약처)는 속된 말로 ‘죽을 맛’일 것이다.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살충제 계란, 유해물질 생리대, E형 간염 소시지와 같은 이슈의 공통분모는 식약처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임 식약처장에 대한 자질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니 설상가상이다. 일련의 이슈에 대해 식약처 공무원들은 아마도 “수없이 많은 식약에 수없이 많은 성분이 들어가는데 어떻게 일일이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나?”라는 볼멘소리를 할지도 모르겠다. 사실 시중에 유통되는 식품 및 약품 전체를 대상으로 성분의 안전성을 확보할 인력도 예산도 충분히 따라주지 않기 때문에 일견 맞는 말처럼 들린다.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부족한 인력과 예산을 충분히 지원해야 하는 과제는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이들 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화되기 전에 이미 시민단체 등에서 안전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에 식약처에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예방할 수 있었음에도 안이하게 대응한 것은 어떠한 이유로든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살충제 계란에 대한 위험성은 1년여 전부터 여러 경로를 통해 문제가 제기 됐지만 식약처에서는 이를 무시했을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한참 살충제 계란이 뜨거운 이슈가 됐을
상화 에너지는 물질의 근간을 이루는 나머지 다섯 에너지(오행)와는 달리 생명체에 주로 존재하는 에너지이다. 즉, 무형의 장부인 심포와 삼초를 주관하는 에너지로 그 기능을 눈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유일한 에너지이다. 오행 중의 화 에너지(火氣)가 열에너지 중심의 화 에너지라면, 상화 에너지는 빛 에너지 중심의 화 에너지라고 볼 수 있다. 상화에너지는 생명체 중에서도 가장 발달된 체계를 가지고 있는 인간이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이다. 이러한 상화 에너지의 기본적인 성질은 사람의 몸에서 나머지 다섯 에너지가 힘을 발휘하는 5장5부가 조화롭게 운행되게 하는 생명력의 근본 에너지로 볼 수 있다. 상화에너지가 많은 맛은 떫은맛이고, 성질의 발현은 생명력과 면역력으로 나타난다. 이렇듯 떫은맛은 따뜻한 생명력을 주는 에너지이기 때문에 음의 성질을 가지는 물질과 달리 양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떫은맛을 내는 식재료로 대표적인 종류는 아마도 설익은 감일 것이다. 감나무의 줄기를 보면 껍질은 아주 거칠고 잘 부러지는 것으로 볼 때, 건조한 열에너지를 많이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줄기에 달리는 덜 익은 감은 기본적으로 화 에너지와 상화 에너지가
1975년 미국 제38대 포드 대통령은 미국 인구의 3분의 2 이상이 성인병으로 고통을 받게 되자 병의 원인을 밝히기 위하여 ‘국민 영양 및 의료 문제 특별위원회’를 설치한다. 상원의원 맥거번을 위원장으로 전 세계 280명의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초대형 다국적 공동연구가 2년간에 걸쳐 수행되었다. 그 결과 발표된 50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는 19세기 말부터 당시까지의 식생활 변천과 질병과의 관계를 역사적으로 추적하였다. 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지역의 식생활과 질병 패턴까지 연구 분석한 자료로서, 20세기 위대한 문명사적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방대한 연구의 핵심은 현대로 갈수록 질병의 원인은 세균에 의한 전염병이 아니라, 잘못된 식습관, 한마디로 ‘식원병’(食源病)이라는 것이다. 이 연구는 미국인들의 그릇된 식생활이 미국을 질병 일등국으로 만들었을 뿐 아니라, 청소년들의 비행을 부추겨 범죄 일등국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까지 밝혀내었다. 또한 영양문제에 문맹인 현대 의학으로는 현대병을 고칠 수 없으며 ‘오늘의 의사가 영양학을 모르면 내일은 그 자리를 영양학자에게 넘겨줘야 한다’고 비판하였다. 이렇게 질병의 원인을 규명한 결정적 보고서가 나왔는데도
무더운 여름을 생각하면 먼저 땀에 대한 생각이 먼저 든다. 조금만 움직여도 온몸에 땀이 흐르는 경우가 많다. 몸의 노출된 부분은 땀이 덜 차지만 옷을 입어 가려진 부분은 항상 땀으로 가득 차있다. 아침에 샤워를 해도 몇 시간만 지나면 끈적끈적하니 땀으로 불쾌한 느낌이 난다. 집에 귀가하여 샤워를 해야 겨우 시원하지만 열대야인 밤에는 샤워를 해도 땀이 난다. 문제는 노출이 되어 있는 곳은 바로 건조가 되지만 살이 겹치는 부분, 환기가 안 되는 부분에서는 땀이 항상 차 있게 된다. 이로 인해 바로 몸에 땀띠가 생긴다. 가을, 겨울에는 피부가 보송보송하니 좋다가도 더운 날씨가 시작이 되면 갑자기 특정부위의 피부에 땀띠가 나기 시작한다. 매년 같은 부위에 어김없이 찾아온다. 이것도 직업병일수도 있다. 항상 특정한 자세로 작업을 하다보면 개인마다 생기는 부위는 다르다. 가장 많이 생기는 부위는 엉덩이와 사타구니 부분이다. 직장에서 앉아서 근무를 하는 사람이라면 항상 사타구니의 땀이 차면서 땀띠가 난다. 또 겨드랑이의 땀띠도 많다. 특히 상체비만, 가슴이 큰사람 같은 경우에 겨드랑이의 지방이 많으면서 순환이 안된다. 팔을 적게 움직이고 생활을 한다며 겨드랑이의 땀이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