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의 고향은 원래 아메리카 중남부의 열대 지방으로 식용부분은 뿌리 덩이이다. 기본적인 성미는 열대 지방과 반대 에너지인 음(陰) 에너지가 있어 약간 차가운 느낌을 주고, 씹어보면 단맛이 배어 나오는 것으로 보아 토(土) 에너지가 가득 차있는 것이다. 생고구마를 잘라보면 하얀색이나 노란색의 즙액이 나오는데 이는 토양의 에너지가 가득한 지하수 혹은 온천수처럼, 고구마의 토 에너지가 온전히 녹아있는 것으로 고구마 단맛의 진수라 할 수 있다. 실제 이 즙액이 많은 호박고구마라는 종류는 ‘달달 고구마’로 불릴 정도로 단맛이 출중하다. 고구마의 종류는 다양한데 쪄서 먹어 보면 그 특징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다. 먼저 다른 종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水) 에너지가 적은 밤고구마를 쪄서 쪼개보면 속이 흰색으로 팍팍한 느낌을 받는다. 이것은 찌는 과정에서 원래 함축되어 있던 토 에너지가 다른 종류에 비해 적은 수분과 열에너지에 의해 부풀어 오르면서, 그나마 적은 수 에너지와 단단한 금(金) 에너지는 거의 없어지고, 동시에 화(火) 에너지와 상화(相火) 에너지가 많이 형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식재료를 물과 열을 이용하여 익히는 과정은 자연의 이치에 따라 일어나
이제 추석이 다가온다. 다른 때와는 다르게 긴 연휴로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간이다. 많은 사람이 긴 연휴를 이용하여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경우도 좋지만 서울과 전국의 명소를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요즘 와서 생각하는 것은 서울을 비롯하여 전국에 볼거리, 먹거리가 너무 좋고 많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각종 축제와 행사의 볼거리도 풍부하다. 또 명절에는 고궁을 방문하여 선조의 지혜를 배워보는 것도 보람찬 연휴가 될 것이다. 추석이 되면 음식도 풍부하다. 일 년의 농사를 마무리하여 추수하는 계절로써 각종 햇과일, 햇곡식으로 풍요로운 시기이다. 먼저 선조에게 좋은 햇과일과 햇곡식으로 제사를 지내고 가족과 함께 맛있게 먹는 것이 건강에 도움을 준다. 또한 요즘은 많이 먹는 것보다 자신의 몸에 필요한 만큼만 먹어 성인병과 비만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한 시대이다. 좀 더 건강을 생각한다면 풍부한 햇과일도 자신의 체질에 맞게 먹어야 건강을 유지하며 튼튼하고 활기찬 가을을 보낼 수 있다. 가을철을 좋아하지만 힘든 체질은 태음인이다. 먹는 것을 좋아하고 식욕이 강하여 풍부한 음식에 좋아하지만 성인병, 비만 등으로 인하여 마음 놓고 먹지 못하여 절제를 해야 하기
‘미녀는 석류를 좋아한다’고 외치며 음료업계에서 일대 대히트를 쳤던 음료수를 누구나 기억할 것이다. 석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다량 함유, 피부미용과 노화방지 등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이론에 웰빙 열풍으로 인한 건강에 대한 관심까지 더해져 석류의 주가는 치솟았다. 이런 현상은 그를 응용한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의 판매증가로 이어졌고, 그 열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석류 광풍이 갑자기 불어 닥쳤지만 그 인기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올리브나무, 포도나무와 함께 인간이 처음으로 재배한 작물 중 하나에 속하는 석류는 이미 기원전 3000~4000년부터 황무지 지대에서 자라기 시작했으며, 우연히 석류의 효능을 경험한 아리아인(이란인)이 자구로 산맥에서 자라고 있던 것을 정원에 옮겨 심으면서 인간과 석류의 본격적인 관계가 형성됐다. 그들은 석류를 ‘신의 전유물’, ‘천국의 열매’로 여기며 소중히 키웠고, 이후 이집트와 그리스에 전해진 것을 계기로 전 세계에 퍼지게 된다. 초기 그리스도교 미술에서는 석류를 에덴동산의 생명의 나무로 묘사할 정도로 신성시 했는데, 실제 성경에는 올리브, 포도, 무화과나무와 더불어 풍요와 번영을 상징하는 과일로 등장하기도
요즘 TV를 보다보면 음식과 관련된 프로그램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소위 ‘먹방’이 대세인지는 이미 오래 됐고, 채널을 돌리기만 해도 음식을 만들거나 맛집을 소개하는 방송을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다. 맛있는 곳이라면 좀 멀고 교통이 불편하더라도 일부러 찾아가서 먹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이러한 프로그램이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지역의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해마다 제철 농수산물이나 특산물 등을 소재로 한 음식 축제를 연다. 홍성 남당항이나 안면도의 대하축제, 서천이나 광양의 전어축제, 화천 등의 산천어 축제 등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 지역의 축제에 가보면 우리가 쉽게 먹어볼 수 없었던 음식을 접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멀리에서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서울에는 딱히 전통음식이라 할 것도 없고, 농사를 짓는 곳도 아니니 특산물이란 게 있을 수도 없으니 음식과 관련된 축제를 연다는 게 잘 상상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서울은 전국의 모든 음식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고, 각 지역의 음식 맛을 평균적으로 변화시키는 곳이기도 하기 때문에 ‘서울의 맛’이 있다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고, 그에 따른 축제를 열만도 할 것이다.
쌀은 벼의 껍질을 깎아내는 정도에 따라 백미, 현미로 나뉘고, 찰진 정도에 따라 멥쌀과 찹쌀로 나뉜다. 그리고 검정색을 띤 흑미, 덜 여문 벼를 쪄서 말린 뒤 찧어 낸 찐쌀(올게쌀) 등도 있다. 쌀의 에너지를 알아보려면 벼, 즉 도(稻)의 성질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벼는 논에서 재배되는 수도(水稻)와 밭에서 재배되는 육도(陸稻)로 나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수도이므로 수도를 중심으로 고찰해 보자. 음(陰) 에너지 중에서 가장 일반적인 물 즉, 수(水) 에너지에 잠겨 있는 논에서 재배되는 벼는 양(陽) 에너지 중에서 가장 강한 화(火) 에너지를 가득 품고 있어야 살 수 있다. 한편, 벼의 잎은 날카로운 금(金) 에너지가 강해 잘 못 만지면 손을 상할 수도 있다. 이는 물에서 사는 물고기가 금 에너지가 강한 비늘로 덮여 있는 이치와 같다. 물보다 얼음이 더 강한 음에너지를 가지고 있듯이, 외부에 가득한 수 에너지 보다 강한 음에너지인 금 에너지를 겉에 가득가지고 있어서, 내부는 더욱 강한 화 에너지를 가지게 되어 안과 밖이 음양의 조화를 이루는 이치이다. 이렇게 벼 줄기 내부의 강한 화 에너지의 힘으로 열린 낱알은 양 에너지가 가득한 토(土) 에너지를 가지
현대인들은 ‘값싸고 빠르게 한 끼 때우는 삶’에 점점 익숙해 가고 있다. 끼니는 적당히 때우고 그 허기짐을 달콤한 간식이나 음료로 달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고 점점 가속도를 내면서 전 연령층으로 퍼지고 있다는 것이다. 편의점 수가 매일 늘어나는 것도 바로 편의점에서 파는 간편식과 도시락 매출 증대와 무관하지 않다고 한다. 이제 가족들이 더 이상 엄마나 아내에게 먹거리를 의존하지 않는 시대가 온 것이다. 행인가 불행인가? 사실 가족들의 먹거리는 여자들의 숙명적인 멍에였다. 특히 반찬이 있어야 식사 구성이 되는 한식의 경우는 더욱 힘들었다. 그러나 집밥이 대량 생산형 간편식으로 대체 되고 있는 이 흐름! 한번은 짚어 봐야한다. 왜? 몸속으로 들어가는 먹거리는 바로 인간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득실을 따져보자. 우선 득을 따져 보면 간편식은 무엇보다도 값이 싸다. 그리고 편리하다. 언제 어디서나 구입이 용이하며 혼자 먹기에 십상이다. 꺼내고 차리고 치워야하는 번거로움이 없으며 먹으면서도 다른 일을 할 수 있다. 시간이 절약된다. 바빠진 현대인의 삶을 정 조준해서 만들어진 간편식! 시대의 흐름이 아닐까? 실을 논하기 전에 당신 아들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가 않다.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서로 다르고 주장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누가 옳은 것인가?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해 서로의 주장을 들어보면 서로의 타당한 이유가 있다. 서로의 입장이 있기 때문이다. 강자와 약자 입장에서도, 갑과 을의 관계에서도 그렇다. 각자가 살아온 길이 다르고 배운 것이 다르고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그렇다. 심한 경우에는 똑같은 상황이어도 다르게 보인다는 것이다. 한 예를 들면 같은 사진의 옷인데도 어떤 사람은 금색으로 보이고 어떤 사람은 청색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틀린 것이 아니다. 인간의 판단을 할 때 자신의 경험에 따라서 판단을 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을 이해하고 대화를 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으나 자신의 관점만을 주장하다 보면 누군가 한쪽이 피해를 보게 된다. 강한 자보다 약한 자가 더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또 참아주는 쪽이 더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어쨌든 사람들은 자신이 만족하지 못하면 불만을 갖게 되며 이것이 해결이 되면 문제가 없지만 해결이 안 되는 경우에는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든다면 믿고 있던 사람에게 돈을 받지 못하거나, 주식투자 등으로 투자를 하였다가
옥수수는 ‘수수’에다 ‘옥(玉)’자가 붙어 알맹이가 구슬처럼 윤택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옥수수가 없었더라면 마야나 아스텍의 거대한 피라미드도, 쿠스코의 성벽도, 마추픽추의 인상적이고 놀라운 건조물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프랑스의 역사학자인 페르낭 브로델은 옥수수에 대해서 그렇게 말했다 한다. 중앙아메리카가 원산인 옥수수는 고대 중남미인들에게 있어 식량이며 삶이며 존재 그 자체였다. 그들은 옥수수가 있어 세상이 존재한다고 믿었고, 옥수수가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이라 생각하였다. 그 후 16세기 초에 포르투갈 사람들에 의해 중국에 전해지게 되어 중국의 본초강목에는 새로운 작물로 기록이 되어 있으나 중국각지에 보급이 되지는 않은 듯하다. 우리나라에는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를 거쳐 처음으로 수입되었다. 우리나라 학자 서유구의 행포지에는 ‘옥수수 가루의 맛이 밀가루에 필적함에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리 좋아하지 않으니 애석하다’라고 하는 것을 보아 16세기에 옥수수는 그렇게 많이 재배된 것은 아닌 모양이다. 이후에 북부지역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옥수수가 대대적으로 재배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대체작물로서 각광을 받았는데,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선 옥
현대인은 차 한 잔을 음미할 여유도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것 같다. 점심을 마치고는 거의 주문하자마자 나오는 커피 한 잔을 마시고 급하게 사무실로 들어가야 한다. 길거리에서 커피 가득한 1회용 컵을 들고 있는 모습은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커피가 대세로 된 것은 오래 전 일이다. 하지만 차를 마시는 사람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차를 좋아하는 사람조차도 차를 마실만한 곳을 찾는 게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집이나 사무실에서조차 제대로 된 차를 마실만한 여유를 갖는 것은 웬만해서는 결코 쉽지 않다. 기껏 차를 마신다 해도 티백(tea bag) 정도다. 차향을 느낄만한 차를 마실만한 기회는 거의 없다. 차를 접하는 게 왜 그리 어렵게 됐을까?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 설명될 수는 없는 것 같다. 형식에 치우쳤던 차 문화, 발효하지 않은 녹차 중심, 저렴하지 않은 찻값, 쉽게 마실 수 있도록 만든 차 제품의 한계, 차를 마실만한 여유 부족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해 차를 우리 생활에서 멀어지게 했다고 생각한다. 사실 차문화권인 중국이나 일본에서조차 커피처럼 차를 쉽게 마실 수 있는 곳이 많은 것은 아니다. 어쩌면 그럴 필요가 없는 게 일상에서 차를 마시는 게 습관처럼 돼
닭은 적어도 4000년 전에 야생 산닭이 길들여져 가축이 된 것으로, 현재는 약 200여 종류가 세계적으로 길러지고 있다. 닭은 조류로서 날개가 발달되어 있으며 몸속에 기낭이 있고, 뼈마저 구멍이 있는 등 날아다니는데 적합하도록 진화되어 있어, 자연의 에너지 중 화(火) 에너지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 원래 화 에너지는 하늘을 위로 치솟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이가 없이 부리만 발달되어 있어, 먹이도 식물의 단단한 열매나 혹은 딱딱한 껍질로 싸인 곤충들이다(火克金). 이러한 먹이의 성질을 받아 닭살은 금(金)에너지가 많은 백색 육이다. 이가 튼튼한 동물들은 몸 전체의 수(水) 에너지를 주관하는 신장과 방광이 잘 발달되어 있는 데에 비해, 부리가 달린 새 종류는 신장과 방광이 아주 부실하다. 때문에 닭은 몸 전체에 수 에너지가 부족하고, 화 에너지는 강할 수밖에 없다. 심지어 부리는 물을 마시는 데에도 아주 부적합하다. 닭은 다른 가축들에 비하여 자연의 에너지 중에서도 가벼운 화(火) 에너지가 많다. 그래서 닭싸움은 가장 화끈하면서도 빨리 끝나기로 유명하다. 이러한 닭의 성질은 우리 몸의 화 에너지를 주관하는 심장과 소장에 힘을 주게 된다. 닭이 낳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