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대학자이자 효자로 유명한 율곡 선생은 어머니인 신사임당을 여의고 오랫동안 실의에 빠져 지내다가 건강이 아주 나빠졌다. 쉽게 회복되지 않는 그의 건강을 회복시켜 준 것이 ‘연근죽’이었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연근의 효능은 고서에도 기록되어 있다. “어혈을 풀고, 신선한 피를 생기게 하여 산후에 처방하면 효과를 크게 볼 수 있으며, 쇠해진 기력을 금세 회복시키며 꾸준히 섭취하면 몸이 거뜬해지고, 배고픔도 잊는다”고 소개되어 있다.이처럼 연근은 먹거리뿐 아니라 귀중한 약재로도 사용되었다. 무엇보다 연근에 들어있는 녹말이 체내에 서서히 흡수되기 때문에 오랫동안 든든함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먹거리가 없던 시절에 중요한 에너지원 역할을 했다. 연근은 연꽃의 뿌리로 약간 차면서 달고 떫은맛이 나는 성질을 가진 약용식물이다.작은 무와 같은 모양에 큼직큼직한 구멍이 뚫려 있으며 식탁 위의 단골 반찬 재료이기도 하다. 연근에는 뿌리채소로는 드물게 비타민C가 풍부하여 100g 중에 레몬 한 개정도의 함유량인 55㎎정도를 가지고 있으며, 녹말로 보호되어 쉽게 파괴되지 않는 장점까지 가졌다. 또 천천히 흡수되어 인슐린을 절약하기 때문에 비만 염려도 적다.
김장김치는 배추와 무 등의 채소를 젓갈을 비롯한 다양한 재료가 잘 섞인 김장속에 섞어 발효과정을 거치게 하여 먹는 우리 전통의 음식이다. 김장을 하려면 먼저 채소를 깨끗하게 씻어서 준비된 김장속을 넣고 버무려 김장독에 넣어 땅속에 묻어둔다. 이때 김장속에는 첫째, 발효가 잘되게 동물성의 젓갈류가 충분히 들어간다. 두 번째로는 고춧가루가 들어가고 젓갈과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세 번째로는 마늘, 생강을 비롯한 다양한 채소류가 들어가게 된다. 이들의 종류와 비율은 지방과 집안 전통에 따라 달라진다. 버무려져 김장독에 보관된 김장김치는 땅 속의 온화한 열에 의해 스스로 익어간다. 현대 과학에서 익는다는 것은 발효의 과정으로 설명한다. 그러나 재료들의 배합을 통해 이루어지는 변화(變化)는 단순히 구성성분의 변화를 전제로 하는 발효 과정만으로 이해하기에는 약간 부족한 부분이 있다. 사실 겨울철에 땅속의 열에너지로 숙성되어 가는 김장김치에는 에너지의 변화과정이 함께 한다. 간간하게 절여진 채소와 젓갈의 수(水) 에너지가 뜨뜻한 땅 속 열에너지를 받아 음양(陰陽) 에너지의 조화에 의해 상화(相火) 에너지가 발현되는 것이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김장김치는 상대적으로 양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주류제조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자율 주류안전관리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제조업체 근무자 중 주류제조관리사 면허를 보유하고 있거나 주류에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 중 식품위생전문교육, 기초 양조학, HACCP 등 교육을 이수하게 한 후 교육 수료증을 교부하고 제조 품질 및 안전관리 임무를 수행하게 하는 제도이다. 지난 3월 제1기 주류안전관리인 교육을 시작으로 4/4분기까지 126개 업체, 147명의 주류안전관리인이 지정될 예정이다. 국내 주류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맥주, 소주 등 대규모 주류업체 중심에서 점차 소규모 업체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주종(酒鍾)별 주류안전관리인 지정 업체수를 살펴보면, 맥주·소주 제조업체 22개소, 탁주 64개소이며 위스키와 주정업체도 7개소가 지정되어 있다. 주류안전관리인 교육은 위생·안전 및 제조·품질 관리 업무에 필요한 전문교육과 현장 애로사항 개선을 위한 기술지원 교육, 마켓팅 지원 등을 위한 주류업체 성공사례 스토리텔링 교육으로 구성 운영 중이다. 교육 참석자 대부분은 식품위생법, 표시기준, 주류 HACCP 도입 등 식품(주류)제조가공업 영업에 필요한 법적 사항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 되
일상에서 흔하게 겪는 질병 증세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머릿속에 번뜻 생각나는 증세는 소화 안되고 머리 아프고 감기 걸리고 허리, 목이 아픈 증세일 것이다. 이러한 증세들은 일 년에 몇 번씩 걸리는 증세이다. 그렇지만 며칠 지나면 바로 증세가 호전이 되기 때문에 크게 두려워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증세가 계속 반복이 되거나 잘 안 낫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그 원인을 잘 알아보아야 한다. 큰 병으로 진행이 되거나 원인이 다른 곳에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이중에 두통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두통은 너무나 다양하다. 단순한 근육긴장성두통, 만성두통, 급성두통, 뇌출혈성 두통, 타박성 두통, 종양성 두통, 심인성두통 등의 다양한 증세들이 있다. 심한 경우는 뇌출혈로 인한 급성두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두통을 어떻게 보았을까? 한의학에서는 풍(風), 한(寒), 서(暑), 습(濕), 조(燥), 화(火)라는 외부의 환경에 의하여 열이 오르거나 습이 많거나 너무 차거나 화가 많거나 건조한 환경 등의 원인으로 온다. 풍은 외부의 바람에 의한 것뿐만 아니라 심적으로 오는 신경성, 스트레스성, 긴장성 등으로 인한 두통, 차거나, 덥거나, 습기가 많거나
알로에는 노회, 또는 나무노회라고도 하고 알로에 속(Aloe)에 속하는 식물 전체를 가리키거나 그 한 종을 가리킨다. 아프리카가 원산지이고 전세계에 약 300종이 있으며, 관엽식물로 온실에서 재배하거나 약으로 쓰려고 가정에서 기르기도 한다. 알로에의 특징은 잎은 뿌리와 줄기에 달리며 어긋나고 반원기둥 모양이며 잎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 모양의 가시가 있고 밑 부분은 넓어서 줄기를 감싸며 로제트 모양으로 퍼진다. 잎 뒷면은 둥글고 앞면은 약간 들어간다. 알로에란 아라비아어로 ‘맛이 쓰다’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고, 알로에를 노회라고도 하는데 Aloe의 ‘로에’를 한자로 바꾼 이름이다. 이러한 알로에는 2차세계대전 직후부터 성분이 속속 밝혀지고 있는데 지금까지 밝혀진 결과의 의하면, 세균과 곰팡이에 대한 살균력이 있고 독소를 중화하는 알로에틴이 들어 있으며 궤양에 효과가 있는 알로에우르신과 항암효과가 있는 알로미틴이 들어 있다고 한다. 이 밖에도 스테로이드·아미노산·사포닌·항생물질·상처치유 호르몬·무기질 등 다양한 성분이 들어 있다. 알로에는 과로로 인한 피로 회복과 과음으로 인한 숙취 해소 등에 효과가 있고, 알로에의 잎을 잘라두면 유난히 쓴 황색 물질이 흘
사람들이 좀 모이는 곳이나 관광지에는 못 먹고 죽은 귀신이 있나 싶을 정도로 음식점이 즐비하다. 여행 계획을 잡을 때에 목적지 주변의 맛 집 검색은 이제 기본이 됐고, 맛집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에 방영된 음식점은 줄을 서야만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단순히 먹고 살기 힘들 때처럼 못 먹어서가 아니다. 요즘에는 맛을 즐기는 것이 하나의 흐름이자 문화가 됐다. 사실 삶에서 먹는 즐거운 만큼 큰 게 어디 있겠는가? 가계 소득이 높아질수록 식료품비의 비중이 감소한다는 엥겔지수(Engel's coefficient)는 이제 옛 이론이 됐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도 기준 우리나라 식품 및 외식산업 규모는 약 192조원 정도다. 전체 제조업 중에서 식품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5.9%로 우리 경제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규모는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식품·외식산업에 주목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현행법을 보면 국가가 식품·외식산업에 얼마나 관심이 많은 지 알 수 있다. ‘기본법으로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이 있고, 식품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고 식품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여 다양하
된장은 콩으로 만든 발효식품이다. 콩은 곡류 중에서도 단단하여 금(金) 에너지도 많지만, 열을 주면 기름을 짤 수 있을 정도로 수(水) 에너지도 많이 저장되어 있다(金生水).또 한 가지 잊지 말아야할 것은 콩을 쪼개면 태극 형상처럼 벌어진다는 것이다. 콩 안에는 태극 즉, 음양이 잉태되어 있다는 것이다. 된장을 만들려면 이런 성질의 콩을 우선 잘 삶아내야 한다. 잘 쪄진 콩에는 넣어 준 물과 콩 자체에 수분의 수(水) 에너지와 화(火) 에너지가 만나 수화기제의 원리에 따라 생명력의 상화(相火) 에너지가 충분히 발현되어 가득 축적된다. 이로서 콩의 음과 양이 변해 새로운 에너지가 생성된 것이다. 이는 태극 즉, 하늘이 변한 것과 같은 것이다. 이것이 콩에 일어난 첫 번째 변화(變化)이다. 잘 익어 상화 에너지가 가득한 콩을 잘 찌어 모양 좋게 4면체의 메주를 만들어 새끼줄로 묶어 보온이 잘되는 방안에 잘 걸어둔다. 이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메주에 수분인 수 에너지와 따뜻한 방안의 화 에너지가 만나 또 다시 수화기제의 원리에 따라 상화 에너지가 배가 되면서 메주의 표면에 균이 많이 생긴다. 즉, 생명력의 상화에너지에 의해 4면체인 메주에 생물이 들어와 살게 된 것
요즘 현대인들에게 많은 병이 하나 있다. 주위에 직장인들이 많은 관계로 가끔 속이 아파서 오는 경우가 많다. 빈속이 되거나 식욕이 없거나 갑자기 아무 이유없이 속이 쓰리고 아프다는 것이다. 특별히 잘못 먹은 것도 없고 많이 먹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통증이 온다는 것이다. 대체로 보면 속이 더부룩하고 은근하게 아픈 통증이 온다. 가벼울 때는 견딜만 하다. 그러다 갑자기 통증이 심해진다는 것이다. 빈속에 커피를 마실 때는 더욱 그렇다. 커피를 마시고 10~20분 정도 지나면 위장이 서서히 아파온다. 더 심해지면 갑자기 가슴전체가 통증을 느낀다. 아픈 가슴을 꾹꾹 눌러보기도 하고 꼬집어 보기도 한다. 조금 가벼워지는듯 하다가 다시 통증이 온다. 이럴 때면 위장의 통증뿐만이 아니다. 갑자기 집중이 안 되면서 전신의 힘이 빠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러다 가슴이 터져 죽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한다. 바로 역류성 식도염의 증세다. 역류성식도염은 왜 오는 것일까? 역류성식도염은 위산 등의 소화액이 역류하여 지속적으로 식도를 자극하여 염증이 생기는 증세이다. 식도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나타나면 위장에서의 통증뿐만 아니고 가슴과 심장으로 퍼져가는 통증처럼 느껴지게 된다.
무슬림들은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에 따라 돼지고기는 금기시되어 있기 때문에 닭고기와 소고기, 그리고 양고기와 같은 육류를 상대적으로 많이 섭취한다.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대표적인 할랄육류는 닭과 소, 양인데 그 중 닭고기는 가격이 저렴하고 다량 공급이 가능한 식품으로 무슬림들이 가장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닭고기의 경우 전 세계 1인당 닭고기 소비량 11.8㎏보다 2배 가까운 20.4㎏을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에 한국에 있어서 소고기와 양고기의 경우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덜 섭취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실정이다. 국내에 유통되는 할랄소고기의 경우 할랄도축장이 설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국내 일반 도축장을 통한 할랄식 임도축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기 때문에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양고기의 경우에는 도축할 수 있는 일반도축장 자체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한편 닭고기의 경우에는 최근까지 부분육인 수입육을 제외할 경우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무슬림들이 일반도계장을 임대해 할랄식으로 도축을 한 후 불법적으로 유통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할랄도축장을 설립하
우유는 BC 4000년경 이미 메소포타미아(이라크)의 우르(Ur)에서 이용한 사실을 보여주는 조각이 발견되었고, 같은 지방의 자르모(Jarmo)에서도 가축화된 소의 뼈가 발견된 것으로 보아 역사는 그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것으로 추측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에 이미 우유가 있었고, 고려시대에 귀족층에서 우유를 이용하고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고려 말기에는 소의 증식이 활발해져 유우소(乳牛所)까지 두어 그 제도가 조선시대에 전해졌다. 그러나 우유의 생산량이나 소비량은 제한되어 희귀식품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였으며, 1960년대에 들어와 비로소 크게 증가하기 시작하였다. 우유의 영양성분은 탄수화물 4.8%, 지방 3.7%, 단백질 3.2%와 칼슘, 인 등의 무기질 0.7% 외에 각종 비타민 등 인체에 필요한 영양성분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다. 이러한 우유의 종류는 크게 살균방법과 가공 방법에 따라 나눠진다. 살균방법에 의한 분류는 저온우유, 고온우유, 멸균우유로 나눠지며 가공 방법에 따라서 시유, 환원우유, 강화우유, 저지방우유, 농축우유 등으로 그 종류가 다양하다. 원래 우유의 맛은 신선하고 담백한 것이다. 그러나 살균을 위하여 우유를 높은 온도에서 장시